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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외로워서 공부만 붙잡고 있어요 ㅎ

.... 조회수 : 5,601
작성일 : 2024-03-28 01:47:00

음 ... 저는 사실 활발하고 놀기 좋아하고 밝은 사람인데

우주에 떠다니는 위성처럼 사는 남편을 만나

아주 많이 싸우다가 이제서야 저사람을 이해하고 수긍하고

본격적인 외로움에 돌입한지 언 20년이 넘어가는데요

제 나이는 50대....

물론 아이 키우면서 그냥 저냥 가끔 있는 즐거운 소소한 일들이야 있었지요

암튼... 저는 외로울때마다 (그냥 같이 사는 사람이 재미가 없으니까 오는 외로움 같은거라고 할까요)

같이 산책을 하더라도 날 좋은날 공원에서 김밥 먹으며 있는것도 좋은 데

남편은 그런것들에 다 무심한 사람이라.... 같이 흥이 나지 않아 하는 사람이랑 뭘 한다는게 참.... 외롭더군요 그래서 처음엔 많이 싸웠죠 ㅎ

하지만 이젠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사는데요

즉... 뭐 같이 하자고 말을 안합니다 이제... 그냥 혼자 합니다...

(바람 도박 백수 이런적은 없었고 묵묵히 그냥 집 회사 집 회사 인 사람입니다.. )

그럴때 마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뭔가를 배우고 일을 시작했어요

이게 좋은건지 나쁜 건지 원... ㅡㅡ;;

 

그런데 큰 아들이 아빠랑 똑같습니다 ㅠㅡ

저는 평생 외로울 팔자인가 봅니다

둘째 아들이 그나마 조금 딸 같은데 피 어디 안가죠...

 

오늘도 외로움 달래며 앞으로 혼자서 뭐하며 지내야 하나.... 잠을 설치네요

큰 아들 노무 시키 이제 대학도 졸업하고 취직하더니 더 그러네요

시시콜콜 다 쓰지는 못하지만....

나쁜거 아니고 그냥 그게 남편과 아이들 성향인데

저는 참 외롭네요 

이제는 어디에 매달려서 또 시간을 보내야 하나....

그래서 인지 뭘해도 신나진 않아요 ㅎ

직업도 자주 바꿨었고 전문직이 아니다 보니 이것 저것

부부끼리 가족끼리 잘 맞는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요

 

이럴때는 저도 제 일에 푹 빠져 가족과 대화할 일이 없을만큼 바빴으면 좋겠네요

제가 여자라서 그런건지 제성향이 그런건지

그냥 오늘 무심한 큰 아들의 태도에 슬퍼서 잠시 슬퍼하다가...

울다가.... 체념하고 나한테 집중하자 하는 중입니다....

 

정신없이 그냥 생각나는데로 써봅니다

사실 매일 매일 하던 공부가 잇었는데 나름 잼나게 하다가

슬럼프도 오고 이나이에 해서 뭐하나 싶다가도

아무것도 안할수도 없고... 횡설수설 하네요

 

어차피 혼자인 인생... 이라고 생각하다가도... 참 외로워요.....

그냥 전 그런 사람이거든요

IP : 175.195.xxx.21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야
    '24.3.28 2:04 AM (24.114.xxx.125)

    인생은 어짜피 혼자임을 알고계시죠. 저도 전에 한 외로움 하던 사람으로 많이 괴로웠는데 생각을 바꾸었어요 내 맘에 꼭 드는 남편을 만난 사람들이나 진정한 친구를 둔 사람들은 특별히 운이 좋은 것이고 흔치않은 경우라고요. 내가 그런 운을 타고 나서 그런 사랑을 받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팔자? 운명이 아니니 내가 어떻게 할수없는거잖아요. 나는 그냥 보통 사람처럼 보통의 운을 가지고 살고있고, 대신 나의 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가 할수 있는 만큼의 사랑을 주면 되죠 그리고 또 하나,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 모든 외로움과 공허함이 사라져 버렸어요 ^^

  • 2. 아...
    '24.3.28 2:17 AM (125.240.xxx.204)

    저도 남편에 아들 둘.
    애들 자랄 땐 쳐다도 안보고...선택적으로 쳐다보는 게 더 웃김.

    저희는 넷 다 각개예요.
    남편이 무심했기에 저는 잘됐다하고 친해지는 노력은 버린지 오래.
    만일 남편이 반응했으면 저의 본래 성정은 숨기도 응했을 텐데
    남편이 복을 차버렸어요.
    저는 시원하게 제 갈길 갑니다.
    큰아이 대학가서 각방 쓰니 너무 좋아요.
    그렇다고 사이 나쁘거나 하진 않은데, 서로 터치 안해서 좋고, 협조할 일은 하고요.
    선넘지 않는 사이, 저는 너무 좋더라고요.

    혹시나 남편분이 저같은가....해서 적어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같이 뭔가를 나누는 걸 잘 이해하지 못해요.

  • 3. 부럽네요
    '24.3.28 2:37 A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저는 독립적인 성격이라 혼자 외롭지 않거든요 제남편도 비슷한데 전 기대가 1도 없어요
    대신 제남편은 밤에 잘때 들러붙어 매일 치근대는데 이게 너무 싫어죽겠어요 저보고 위로받으세요

  • 4. 자다가
    '24.3.28 4:32 AM (116.43.xxx.47)

    깨서 이 글을 읽고 다시 잠이 안 오네요.
    동생이랑 긴 통화를 하는데
    제 동생이 지금까지 저한테 하는 말이
    원글님 같은 말이에요.
    근데 제 동생은 거기에 얹어 장애를 가진 애까지 키워요..

  • 5.
    '24.3.28 5:58 AM (59.12.xxx.215)

    다들 비슷해요. 저는 몰두할 수 있는 취미공부가 있어서 그나마 좋아요. 괴로울때 외로울때 무조건 공부합니다. 공부 많이 했지만 사회적인 성과는 그저그런데...아. 마음의 도피처를 얻었구나해요.

  • 6. 감성이 비슷한
    '24.3.28 6:46 AM (211.246.xxx.101) - 삭제된댓글

    사람과 만나는게 참 중요해요.
    드라이는 드라이끼리
    풍부는 풍부끼리.

  • 7. ??
    '24.3.28 7:04 AM (223.39.xxx.132)

    아..님

    "저의 본래 성정은 숨기도 응했을 텐데" 가 무슨 뜻인가요?

  • 8. 그래서
    '24.3.28 7:15 AM (58.233.xxx.183) - 삭제된댓글

    저도 앞에 허리디스크로 글썼던 사람이예요

    물론 경제적인것도 커서 식당알바를 했었다구요

    정말 꿈같은 시간을 보냈어요
    가족이 주지 못하는 감성의 교감이 식당의 활기참이 저에게 생기를 주었어요
    내가 무엇에 굶주려 있었는지를 알게 해주었어요

    큰거 바랜게 아닌데 내가족의 건조함 과 무책임과 회피형 성향들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었구나 하구요

    우연히 처음 접한 식당엔 치열함이 있었고 말할시간도 없어도 교감이 있었고 끈끈함이 있었는데 그게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물론 싸움도 있었지만 미루지 않고 그자리에서 서로 그자리에서 끝내려 노력하고
    상대방이 싫어했던 걸 고치려 애쓰는 모습에 감동받고 고마우면 좋은티를 한껏 표시해주는 모습들에 힐링이 되었어요

    바빠서 몇시간동안 말할 시간이 없어서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면
    옆에서 같이 흥얼 거리고 있고 노래도 틀어주고

    아픈데 티안내고 하는데도 아픈걸알고 말않고 내가 손대기도 전에 일을 다해주고
    고개만 숙이고 바쁘게 일만하니 갑자기 자기얼굴에 생채기 난거같다 고개들어 얼굴좀 봐달라하더니 한참 뚫어져라 쳐다보니 웃고있길래 그제서야 일부러 그런걸 알게되고

    내가족이 이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면서요

  • 9. ...
    '24.3.28 7:21 AM (183.99.xxx.90) - 삭제된댓글

    저도 똑같은 남자랑 살아요. 남편의 그런 성향이 젊을 땐 몹시 싫었는데, 받아들이고 나니 이젠 좋네요.( 물론 가끔은 열받습니다.^^) 참견을 안하고 자유롭거든요.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 10. ...
    '24.3.28 7:21 AM (183.99.xxx.90)

    저도 똑같은 남자랑 살아요. 남편의 그런 성향이 젊을 땐 몹시 싫었는데, 받아들이고 나니 이젠 좋네요.( 물론 가끔은 열받습니다.^^) 남편이 참견을 안해서 제가 자유롭거든요.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 11. 공부만
    '24.3.28 8:14 AM (118.235.xxx.160)

    할수있다면 그래도 남편이 반은 지 노릇을 하네요 저는 돈벌어야해요 돈도 쬐금 줘서..

  • 12. 에고고
    '24.3.28 8:37 AM (223.62.xxx.127)

    좋은남편인데요 ㅎㅎ
    놀리는게 아니고 진심요
    정말 불행한건 의존성 남편하고 노년을 보내는거에요
    나없어도 잘 놀고 잘 먹고 직장 잘 다니고 바람 안피우 말수없는 남편이 최고입니다
    님의 외로움은 남편탓이 아닙니다
    남펀이 님때문에 외롭다고 투정하면 님은 어쩔건데요
    애들도 크면 엄마 떠나 독립적으로 살아야 하는거구요
    엄마랑 쎄쎄쎄하며 놀면 그게 더 비정상이고요
    님이 혼자있는걸 못견뎌하는 의존형 인물일수 있어요
    남자들 나이들수록 말많고 혼자 있지못하고 심심해하면 정말 옆에 사람 고랄퍼 짚니다
    혼자 있는걸 즐기고 심심하면 친구 만나고 공부하고 그렇게 사세요
    무심히 조용히 잘 사는 남편 힘들게 하지 말코요

  • 13. ㄱㄱㄱ
    '24.3.28 8:45 AM (58.230.xxx.243)

    진짜 제가 쓴 글인가 했네요

    저는
    아들이 아니고 딸 둘인데요
    남편 닮은 딸들이에요 ㅜㅡ

    저런 성향이 우성인가봐요
    둘중에 저를 닮은 아이가 한명은 있을법하지 않나??
    어찌 둘다 아빠기질을 닮은 것인가..한탄하며

    저도 저 혼자 놀고 나이들 준비를 하고있네요

    저위에 식당에서 일하면서 오히려 행복함을
    느끼신 감정..무언지 너무 이해가 갑니다

    진짜 화기애애하고 긍정적이고 에너지있고
    즐겁게 소통하는 가족을 만들고 싶었는데..

    드라이는 드라이끼리
    풍부는 풍부끼리. 이걸 왜 몰라본건지.

    남편은 이 가족이 아쉬울게 없어요
    제가 조르는걸 안하니까요 멈췄으니까요

    전 지금 이 가족 분위기가..참 힘드네요

  • 14. ㄱㄱㄱ
    '24.3.28 8:52 AM (58.230.xxx.243) - 삭제된댓글

    에고고님

    남편이 같이 놀자고 하고 심심해하는게
    좋은 여자도 있는거에요

    에고고님이 원글님의 남편분 성햠인거고
    에고고님 남편분이 원글님 성향인거에요

    전 아내와 같이 놀자고하고 귀찮게 하는 남편이 정말
    필요하고 맞춰서 지낼수 있는 성햠이에요

    같이할때 행복하고
    주거니 받거니 교감하고 끈끈하게 지내야
    사는거구나~!!! 하는 이런 성향은,
    지구 주변만 도는 위성처럼
    아내나 아이들에게 스스로 우러나는
    관심이 없는 남편과 사는거..고역이에요

  • 15. ㄱㄱㄱ
    '24.3.28 8:53 AM (58.230.xxx.243)

    에고고님

    남편이 같이 놀자고 하고 심심해하는게
    좋은 여자도 있는거에요

    에고고님이 원글님의 남편분 성햠인거고
    에고고님 남편분이 원글님 성향인거에요

    전 아내와 같이 놀자고하고 귀찮게 하는 남편이 정말
    필요하고 맞춰서 지낼수 있는 성햠이에요

    같이할때 행복하고
    주거니 받거니 교감하고 끈끈하게 지내야
    사는거구나~!!! 하는 이런 성향은,
    지구 주변만 도는 위성처럼
    아내나 아이들에게 스스로 우러나는
    관심이 없고 혼자 자기 할일만 잘하고
    치근덕 절대 안하는 남편과 사는거..고역이에요

  • 16. 아하..
    '24.3.28 9:51 AM (182.226.xxx.161)

    어머...저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야기 할려고했는데 댓글보고 의존성남편ㅜㅜ 불만이 쏙 들어갔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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