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잡다한 악세사리 정리한 후기

... 조회수 : 2,376
작성일 : 2024-03-27 10:13:43

주사바늘 무서워 아프지도 못하는 사람이라 귀 뚫는 건 언감생심 생각도 안하는 사람입니다

게다가 악세사리라는 건 딱히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한 10여년 전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목걸이, 팔찌, 반지 등등을 사들였던 제정신이 아닌 때가 한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취향도 없고 보는 눈도 없이 마구잡이(는 아니었지만, 이제와서 컬렉션을 보아하니)로 사들이다보니 어울리지도 않고 마음에도 안들고 10여년이 지나서 나이빨로 안어울리는 것도 있고 자리만 차지하고 옛 추억만 떠올리는 퇴물 악세사리들이 많더군요

 

뿅뿅 지구오락실의 미미가 너무 귀엽고 웃겨서 좋아하는데, 이 친구가 귀금속을, 특히나 금붙이를 주렁주렁 레이어드로 많이도 하고 나오는데 그것조차도 귀여워 보여서 보다보니, 나도 저렇게 레이어드를 해볼까 싶은 생각에 퇴물 악세사리들을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1주일씩 해보고 그래도 아니면 과감하게 정리하는 걸로...

 

30년도 넘은 보기만해도 질려버린 꽈배기 목걸이 줄, 이젠 너무 어린이같은 갖가지 펜던트, 내 손가락에 어울리지 않는 굵은 반지, 너무 얌전한, 혹은 뭔가 불편한 팔찌 등등

두번에 나눠서 내다 팔았더니 거의 200만원!!!

아무리 계산을 두들겨 봐도 살 때 가격이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순금이 아니어도 10년쯤 신나게 하고 다녀도 중고가가 원금을 보장하는 게 금이구나 싶어서 이정도면 나쁘지 않네 싶더라구요

 

이 돈으로 레이어드 할 다른 악세사리를 살까 했는데, 집에 남은 목걸이 3개를 한꺼번에 레이어드 해봤더니, 오, 맘에 들어요. 미미 생유~

악세사리 정리하니 눈에 다른게 보여서 또 새롭게 즐기는 방법을 알아챘다는...

아직도 갖고 있는게 팔아치운 것보다 더 많이 남아서 앞으로 10년은 이걸로 실컷 즐기고 할매가 되면 그때 또 정리하기로...

문제는 남은 것들은 정말 좋아하는 것들만 남아서 마음 정리가 될까 싶기도 하지만, 나이빨로 안 어울리는게 생길테니, 그건 미래의 나에게 맡기는 걸로...

그래서 그 돈은 다른 곳에 쓰기로 했습니다. 

 

퇴물 악세사리 끌어안고 있는 분들, 한번 정리해보세요

저도 몇달동안, 아니 거의 1년동안 이것들 끌어안고 몇번이나 고민했어요

하나하나 추억이 맺혀있어서 처리하는데 고민이 많았는데, 막상 정리하고 나니 진작 마음먹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

어차피 내 목은 하나고, 손가락은 10개밖에 안되고, 그나마도 반지 사이즈 생각하면 끼울수 있는 손가락은 4~5개가 최대이고, 팔목도 두개밖에 안되는데 많아봐야 어차피 한꺼번에 하지도 못할 건데 미련만 꽉 차있었구나 싶더라구요

나이 들어가며 물건과 함께 미련도 좀 정리해야하는 것 같아요

 

 

IP : 118.221.xxx.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3.27 11:09 AM (221.145.xxx.192)

    어디서 팔면 좋을까요.
    저도 애매한 준보석이 많아서요

  • 2. 금이란 금은
    '24.3.27 11:14 AM (121.133.xxx.137)

    작년에 다 팔아치웠어요
    어차피 처박아 뒀던 것들이라
    요즘 더 시세 올라갔대도 하나도 안 아까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0998 우리 나라 미남 미녀 2 .. 2024/03/27 2,030
1570997 본인이 우파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7 지나가다 2024/03/27 862
1570996 카카오 모임통장 친구초대 문의드려요 2 통장 2024/03/27 610
1570995 평촌아크로타워 근처에 저렴한 일 주차 있을까요? 5 평촌새내기 2024/03/27 599
1570994 미용학원비 알려주세요 ㅎㅎㅎ 2024/03/27 338
1570993 국민은행 글 삭제 했습니다. 44 2024/03/27 9,474
1570992 집에서 혼자 정말 고급 점심을 먹고 있어요 11 전업좋아 2024/03/27 6,178
1570991 대통령실, 대파값에 "지난 정부서 최고가… 20 2024/03/27 2,477
1570990 서울대도 조국돌풍때문인지 징계수위 낮추네요 26 2024/03/27 4,727
1570989 당근에서 가전제품 산후 사용불가란걸 알았어요 5 ㅇㅇ 2024/03/27 1,646
1570988 손석구땜에 댓글부대 보려구요. 8 으이구 2024/03/27 2,434
1570987 12시30분 양언니의 법규 ㅡ SNS로 남편 저격 황정음 , .. 1 같이봅시다 .. 2024/03/27 1,334
1570986 신라호텔 뷔페가는데요 15 촌스런 사람.. 2024/03/27 4,119
1570985 여탕만 수건사용료 받는 곳 알려주세요 39 분기탱천 2024/03/27 2,182
1570984 외국인 피부양자 제한 내달 시행…5월 의료기관서 건보자격 의무확.. 25 .... 2024/03/27 3,685
1570983 오늘 장윤선이랑 이수정이랑 대파 시세 보러 간다고 함 ㅋ 15 ㅎㅎ 2024/03/27 3,774
1570982 영등포 타임 스퀘어 7 ㅇㅇ 2024/03/27 1,526
1570981 중3아들아이가 오른쫄 턱이 아프다는데요 어디로가야할까요? 7 도움좀 2024/03/27 625
1570980 중고나라나 번개장터에서 사기 당해보신분 계세요? 8 . . . .. 2024/03/27 1,052
1570979 안철수가 윤석열을 들이받네요 ㅋㅋ 36 .. 2024/03/27 14,585
1570978 이선균 배우 아버님 돌아가셨네요 58 망할년 2024/03/27 30,840
1570977 자주 배변하는데 다이어트에 좋은걸까요? 4 .. 2024/03/27 1,684
1570976 딸자식 고민 30 .... 2024/03/27 6,672
1570975 어제 벌거벗은세계사.. 4 ..... 2024/03/27 2,801
1570974 쿠팡플레이 유료도 많나요 1 ... 2024/03/27 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