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노는데 참 좋네요.

.. 조회수 : 4,098
작성일 : 2024-03-25 13:20:14

40대 중반, 대학졸업 후 20여년간 직장 옮길때 두세달 준비기간 빼고는

쉬지 않고 일했어요. 직장도 바뀌고, 월급쟁이 하다 내 사업하고..

특히 지난 7년간 소규모 자영업하며 인간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로 완전 번아웃...

30대후반부터 40대 넘어가면 확 늙을 나이인데,

이 때에 스트레스까지 더하여 정말 내가봐도 엄청 늙었어요.

 

7년간 하던 일 접고, 논지가 두달 되었는데 

첫 한달은 불안하고 우울하고,,,또 일하고 싶고 하더니

지금은 마냥 평온하고 좋네요.

 

8~9시에 일어나 커피 마시고, 오전에 아점 챙겨 먹구요

밖에 나가 만보에서 만오천보 음악들으며 걸어요.

집에 와서 집정리좀 하고 초저녁에 아주 간단히 챙겨먹어요

딱히 에너지 쓸곳이 없으니 먹는양도 줄어들었어요.

 

저녁 7~8시에 퇴근한 남편 밥챙겨주고요.

딩크부부라 남편만 밥주면 되요.

 

9시부터 12시까지는 티비 보거나 pc로 이것저것 하구요

씻고 잘준비..새벽1시쯤 취침.

 

아직 일관련 마무리 할것들이 남아서 오전시간엔 업무볼때 있고,

통화할일 있지만, 그것들도 점점 줄어들구요

 

어떤 날은 남편 빼고는 그 어느 누구와도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는 날이 많은데

너무나 평온하고 행복합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이때를 즐기려구요.

올 1년은 그냥 놀아버릴까도 생각중이에요

 

IP : 121.190.xxx.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3.25 1:26 PM (223.62.xxx.205) - 삭제된댓글

    다시 취업 가능하신가요? 저도 곧 40 중반 퇴사 앞두고 있는데 다시 일 못할까봐 걱정되요

  • 2. ...
    '24.3.25 1:32 PM (211.243.xxx.59)

    저랑 완벽하게 같으시네요
    넘 평온하고 햄볶아요

  • 3. 가장 귀한
    '24.3.25 1:36 PM (210.100.xxx.74)

    지금을 잘 즐기세요~
    평온하다는 것도 귀한거 같습니다.

  • 4. ...
    '24.3.25 1:40 PM (121.190.xxx.3)

    하루에 말 한마디 안하고 사는게 이렇게 행복할 줄 몰랐네요 ㅎㅎ

  • 5. 흠흠
    '24.3.25 1:40 PM (182.210.xxx.16)

    부러워용 자영업2년차인데 한 일주일 아무생각없이 쉬고싶네요..ㅋㅋㅋ

  • 6. 부러웡
    '24.3.25 2:03 PM (118.235.xxx.112)

    나도 딩크였으면 바로 관둘텐데 ㅠㅠ
    아들내미 대학 학비 마련해놓고 퇴직하려니 앞으로도 7-8년은 더 일해야하는데 ㅠㅠ
    하루종일 아무와도 말섞지 않는삶, 그게 제 꿈이에요

  • 7. 맞아요.
    '24.3.25 2:13 PM (223.38.xxx.85)

    저도 하루에 한 마디도 안하고 사는 게 꿈이에요. 초등생 애랑 말하면 화나고 어디 동굴 가서 혼자 있고 싶다 생각합니다 ㅋ

  • 8. ㅇㅇ
    '24.3.25 2:15 PM (211.36.xxx.82)

    저랑 살아온 ㅛㅣ간들이 비슷하시네요. 직장생활하다 자영업넘어온거까지., 차이라면 전 아직도 일하는중
    대출이 많아서 쉴수가 없슈 ㅠㅠ

  • 9. 어우
    '24.3.25 2:43 PM (125.130.xxx.125)

    부지런 하시네요.
    전 딩크지만 지금껏 맞벌이였는데
    중간 중간 잠깐 몇개월씩 쉬는 텀이 있으면
    하루 이틀은 괜찮은데 그 이후가 되면 너무 게을러져요
    잠만 자고...
    집에서 계획성있게 못살겠더 라고요.ㅎㅎ

  • 10. ....
    '24.3.25 3:48 PM (112.145.xxx.70)

    애도 없는데 뭐..
    나 죽을때까지 쓸 돈만 벌면 되죠.

  • 11. 나도
    '24.3.25 4:13 PM (180.83.xxx.222)

    휴직하고 쉬고 있어요
    제가 13살때 엄마의 투병으로 일찍 철들어
    40년을 나를 위해 살아 본 적이 없었네요
    올해 초 터지기 직전이 되어 오롯이 날 위해 1년 아무 생각 없이 살 거예요
    우리 지금 이 순간 마음껏 누려봐요

  • 12. 나도
    '24.3.25 4:17 PM (180.83.xxx.222)

    오롯이->오로지

  • 13. ㄷㄴ
    '24.3.25 4:39 PM (106.101.xxx.120)

    부럽다
    먹고살기위해 계속 일함
    그만두면 재취업이 불투명해서 걍 계속 다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4856 만날 사람이 없네요 2 ㅇㅇ 2024/09/04 1,735
1614855 소유진 백종원 집 반려견 입양(넷째로 오인받아) 15 흠냐 2024/09/04 4,527
1614854 LA갈비랑 잘어울리는 채소요리 뭐가있을까요? 3 .. 2024/09/04 797
1614853 안녕~할부지! 보러가시나요? 24 푸바오 2024/09/04 1,708
1614852 도로변 동물사체만 구청에서 치워주나요? 4 . . 2024/09/04 858
1614851 빅데이터가 분석한 대한민국 3대 종교 이미지라는데 9 rrtt 2024/09/04 1,595
1614850 82님들 책 추천좀 해주세요 9 ㅇㅇ 2024/09/04 663
1614849 고3 모의고사 보러 안갔어요 9 속터져 2024/09/04 1,837
1614848 어지러운데 좋은 영양제 없을까요? 7 ㅠㅠ 2024/09/04 893
1614847 컴 켰더니 갑자기 글자가 켜졌어요.ㅜ 3 ... 2024/09/04 663
1614846 모나미 트리피스 볼펜 너무 좋아요 20 추천해주신분.. 2024/09/04 2,654
1614845 국장 진짜... 4 ..... 2024/09/04 2,111
1614844 문상 3 ... 2024/09/04 589
1614843 건보 500만원 내시는 분 재산이 대략 3 ........ 2024/09/04 2,147
1614842 부산 파인다이닝 괜찮은곳 있을까요? 3 .... 2024/09/04 920
1614841 '서민에 쓸 돈' 美빌딩 투자한 국토부, 1800억 전액 손실 17 나락가네 2024/09/04 2,352
1614840 얼마전에 뜬금 이명박 만난게 독도때문인것 같아요 5 .,.,.... 2024/09/04 865
1614839 작년에 있던 일을 신고할지말지..ㅠ 18 베리 2024/09/04 3,482
1614838 미녀와 순정남에서 임수향 4 ........ 2024/09/04 2,276
1614837 파스타 만든지 1~2시간후에 먹을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5 ... 2024/09/04 1,199
1614836 "디자인 '디'자도 모르는 문다혜, 책표지 디자인 값 .. 37 2024/09/04 4,930
1614835 키아프 프리즈 할인방법이 있나요?? kiaf 가.. 2024/09/04 326
1614834 심우정 아들 고교시절 민간장학금 수혜...박은정 “찍어서 준 거.. 16 ... 2024/09/04 2,032
1614833 어떤게 지역인재일까요? 8 ..... 2024/09/04 917
1614832 9/4(수)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9/04 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