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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살림 주시는 시어머니

... 조회수 : 8,172
작성일 : 2024-03-24 20:09:35

어머님께서  돌아가시면 며느리들이 아까운 살림 버릴까 걱정하셔서 자꾸 이것 저것 살림을 주시는데요.   처음에는 그릇정도 받아오다가 쟁반, 김치통, 냄비 등등 갈 때마다 자꾸 주시는데 어느 순간 제 살림도 많다고 거절하긴 하는데 서운해 하시는게 많이 보여요.  워낙 깔끔하셔서 살림들이 다 깨끗하긴 한데 다 기본30~40년은 된 거라 저도 이제 제  마음에 드는 살림 사고 싶기도 하구요.(워낙 알뜰하셔서 돈들여 사지 말고  저도 알뜰하게 가져다 쓰기를 바라시는 거 같아요. )  저희가 형제들 중 제일 가난해서 ?( 제 나이가 52살입니다.   남편연봉은 좀 되구요) 자꾸 저희만 주시는데 저도 살림많아지는게 싫거든요.

어머님 돌아가시면 고가구 같은거랑, 새 김치통들,  수석장식품등 절대 버리지 말고 가져가라고 신신당부 하시는데 전 안 가져올건데 버릴때 마음이 많이 편치는 않을 거 같아요. 

그냥 갈 때마다 스트레스 받네요.    오늘은 저번에 주신 30년된 경질냄비 버릴건데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구요. 

어떻게 지혜롭게 말씀드리나해서요.  

IP : 58.77.xxx.14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24 8:11 PM (1.232.xxx.61)

    받아와서 버리세요.
    당근에 나눔하시고요

  • 2. 받아오세요
    '24.3.24 8:12 PM (121.166.xxx.230)

    나는 네네 하고 받아와서 버릴건 버립니다.
    뭐하러 감정 상해요.
    우리 시어머니도 95세이신데 그러세요.
    그냥 네네 합니다.
    문제는 줘놓고도 잊어버리시니 버리기도 쉬워요

  • 3. ............
    '24.3.24 8:12 PM (58.29.xxx.1)

    저도 싫어요. 살림살이라는게 다 각자 살림취향에 따라 다르게 구비하는거잖아요.
    어머니가 주시는 반찬통 그렇게 큰거 쓸 일도 전혀 없고, 각종 나무쟁반이며, 유리냄비며,
    전 그냥 한데모아서 잠재워 놓아요.

    웃긴건 시어머니가 나 언제 죽을지 모르니 그 전에 나눠준다고 다 정리하시고는
    일년에 한두번씩 대형주방매장 가셔서 좋아하는 브랜드 제품 싹쓸이 해서 싹~~~ 이쁘게 살림 새장만해서 사십니다.

    막상 결혼 10년도 넘은 저는 물려주신 왠수같은 헌 살림살이 넘쳐나서
    새 살림으로 바꿔본적 한번도 없네요. 갖다버리기도 기분 꿍꿍해서 걍 어디 다 같이 묶어넣어 잠재워 놨어요

  • 4. 받아다
    '24.3.24 8:13 PM (123.199.xxx.114)

    오는 길에 당근 올려서 나눔하세요.
    문앞에 둔다고 하시고

  • 5. 자유
    '24.3.24 8:14 PM (61.43.xxx.130)

    지혜롭게 말씀하셔도 어머님 생각을 바꿀수 없어요^^
    귀찮으시겠지만 네 하고 받아서 창고에 넣어놓으셔요
    돌아가시면 쓰던 버리던 하면 되지요
    마지막 효도다 하고 받아서 창고행 ^^ 우리동네 이마트에 캐비넷창고 임대도 있던데 비싸지 않은것 같았어요

  • 6. …….
    '24.3.24 8:15 PM (39.119.xxx.4)

    알뜰한 분들이 뭐 하나 버리질 못해요.
    저는 조용히 받아 와서 조용히 버려요.
    물어보면 들어갈데 없어서 치웠다 하거나
    달라는 사람 있어 줬다고 하고요.

  • 7. 미적미적
    '24.3.24 8:15 PM (211.173.xxx.12)

    받아와서 버린다
    고가구던 뭐든 좋은데 쓸사람 없으면 우리에겐 당근과 폐가구수거 재활용스티커가 있잖아요
    내가 가진 물건들도 역시 내게 의미있을뿐이지 내 아이들이 챙겨주지 않을거라는 단순한 진리를 획인하면서 사는거죠

  • 8. ..
    '24.3.24 8:18 PM (211.208.xxx.199)

    며느리가.50대니 시어머니도 70~80대일테니
    저는 주는대로 받아와서
    제것보다 나은건 제것과.바꿔놓고
    제것은 당근드림 하거나 버리고
    시어머니 것이 못한거면 미련없이.당근하거나 버릴래요.
    노인네와 실랑이도 피곤해요.

  • 9.
    '24.3.24 8:18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것도 저 분 욕심이죠
    나 죽고난 뒤 돈이나 금 주식도 아니고 자기가 쓰던 살림살이나 가
    구 같은 걸 다른 사람이 물려받기를 강요하는 건 쫌 그렇네요
    게다가 요즘 대세가 미니멀리즘이라서 자기 물건도 버리는판에
    원하지도 않는 시어머니 물건을 물려받으라니요

  • 10. 바람소리2
    '24.3.24 8:20 PM (114.204.xxx.203)

    친정도 그래서 반은 거절하고 왔어요
    60년된 바구니 ㅎㅎ

  • 11. 저도
    '24.3.24 8:20 PM (116.122.xxx.232)

    네 하고 받아와서 버려요.
    기억 못 하시니 확인 못하시고.
    앞에서 거절 안 하고 받아오는게 맘 안 상하고
    좋은 듯요.

  • 12. ㅇㅇ
    '24.3.24 8:25 PM (125.132.xxx.156)

    신신당부하든말든 돌아가시고나면 뭐든 산사람 마음이죠
    마음 무거울거 없습니다
    쓸데없는거 주시는건 적당히 갖고있다 버리면 되고요

  • 13. ...
    '24.3.24 8:25 PM (58.77.xxx.142)

    다른 분들 어머니들도 그러시군요. 저도 그래야겠네요. 제가 안 버린다 해놓고 버리기가 양심에 찔려서 ,, 아예 처음부터 안 가져와야 하나 싶어서.. 저도 융통성 있게 살아야겠네요
    지혜로우신 조언들 감사합니다. 마음이 많이 편안해 졌어요

  • 14. ㅇ__ㅇ
    '24.3.24 8:40 PM (211.217.xxx.54)

    저도 받아오고 버릴 건 버리고 팔 건 팔고 기증하고 그럽니다

  • 15. ㅇㅇㅇ
    '24.3.24 8:51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고가구는 생각보다 비싸게 팔려요

  • 16. 버리면
    '24.3.24 9:00 PM (121.133.xxx.137)

    꼭 나중에 확인을....ㅎㅎㅎ
    창고에 넣어뒀다가 시부모님 오실때
    꺼내써요
    엄청 좋아하셨는데
    돌아가셨네요...
    올해 이사갈때 나눔하려구요-_-

  • 17. 버리세요
    '24.3.24 9:22 PM (39.117.xxx.171)

    그낭 받아오는길에 차에서 꺼내 바로 분리수거하세요
    자기맘 편하자고 주는거지 새것도 아니고 수십년된걸...

  • 18.
    '24.3.24 9:28 PM (14.55.xxx.141)

    네 네 하고 받아와서
    내가 쓸거 쓰고 필요한 사람에게 주기도 해요
    뭐하러 감정 상하나요?
    저도 설에 갔더니 신앙촌 스텐다라이 10개정도
    크기별로 있는거 주시더라구요
    계 해서 산거래요
    시아버지가 공무원이셨고 더구나 외벌이로 사셨는데
    이 다라이 계 부은게 얼마나 큰 맘먹고 사셨던건지 아는지라
    별 필요도 없는데 갖고 왔어요
    몇개는 우리집에서 쓰고 나머진 필요한 사람에게 주려구요
    돌아가실때 까지는 잘 보관하려 합니다

  • 19. 저라면
    '24.3.24 11:28 PM (124.50.xxx.208)

    받고 버리던지 나눔하던지 할거같아요

  • 20. ...
    '24.3.25 9:01 AM (42.82.xxx.254)

    40년된 명품 코트 자꾸 가져다 있으라고 벌써 3번째 말씀하시네요..어깨에 뽕이 아주 거대하게....본인들 필요없는걸 젊은이들이 필요하다고 우기는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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