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정말 놀랬어요

.... 조회수 : 4,269
작성일 : 2024-03-21 21:15:48

남편이랑 강아지 산책중에 갑자기 오열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예요.

앞에 걸어가던 여자분이 길에 주저앉아 오열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남편은 그냥 지나가자는데 너무 걱정되고 이상해서 

옆에 앉아서 괜찮냐고 하니 전화통화중이긴한데 저보고 도와달라고..

전화기를 저한테 주길래 통화를 했어요.

전 누가 돌아가셨거나 사고가 났나 싶었거든요.

근데 남자분이 너무 침착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시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으니 그냥 통화하는데 갑자기 저런다고..

그래서 제가 119불러 드릴까요?

했더니 여자분이 아니라고 하는데 전화는 끊고 저한테 숨을 못 쉬겠다고 하면서 덜덜떨고 눈물 콧물 다 쏟고..

우선 휴지 드리고 천천히 숨 쉬어보라고 했는데 그게 안 되더라구요.

순간 예전 응급실갔으때 과호흡 환자본게 생각이 나서 가지고 있는 비닐봉지를 입에 대고 숨쉬라고 하니 시간이 지나자 진정이 되더라구요.

병원 안 가도되겠냐고 하니 괜찮다고 하고해서 저희는 집에 왔어요.

근데 계속 화도 나고 걱정도 되고 속도상하고..ㅜㅜ

전화기 넘어 너무도 담담하고 짜증나하는 남자의 목소리

모르는 사람도 저러지 않을텐데..

남편인지 남친인지는 모르지만 아..속상해라

남편은 저보고 너도 길에서 저렇게 울어본적 있냐고

그 여자분 마음 잘 추스렸으면 좋겠어요.

 

IP : 175.213.xxx.23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속을
    '24.3.21 9:18 PM (121.133.xxx.137)

    누가 알까요
    남자가 담담했다는거보니
    한 두번 있는 일이 아닌가보죠

  • 2. ....
    '24.3.21 9:20 PM (175.213.xxx.234)

    그쵸.
    아무도 모르죠.
    근데 남자 반응이 참으로 남보다 못한 그런거였어요.

  • 3. 원글님
    '24.3.21 9:21 PM (125.179.xxx.254)

    너무 잘하셨네요
    제가 다 감사합니다
    아프신분 지나치지 않고 지켜주셔서

  • 4. ..
    '24.3.21 9:22 PM (73.195.xxx.124)

    그 분이 상습적이든 어쨋든....
    지나치지 않은 원글님 좋은 일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 5. 님은
    '24.3.21 9:25 PM (121.166.xxx.230)

    님 참 따스한 사람이군요.
    봄날의 햇살 같은 사람
    그 분은 울고 있는 자신한테 그래도 등두려주고
    관심가져줘서 외롭지 않았을거 같아요.
    이러니 아직 세상은 살만하죠.
    참 잘했어요

  • 6. ...
    '24.3.21 9:25 PM (122.38.xxx.150)

    원글님 선하시네요.
    좋은사람

  • 7. 정말
    '24.3.21 9:28 PM (106.102.xxx.177)

    좋은 일 하셨어요~

  • 8. ..........
    '24.3.21 9:29 PM (117.111.xxx.64)

    따뜻한 원글님 좋은일하셨네요

  • 9. ...
    '24.3.21 9:31 PM (1.177.xxx.111)

    공황장애 증상이네요...뭔가 큰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으셨던가 봅니다.
    원글님의 용기 있는 선한 손길이 그분께 큰 힘이 되셨겠어요.

  • 10. 와~
    '24.3.22 3:59 AM (175.213.xxx.18)

    길에서 한 분 살리셨네요 원글님 정말 따뜻하신분 같아요
    순간대처 능수능란하게 비닐 봉지 꺼내서 처치를 잘하셨어요 어떻게 비닐봉지가 그 순간에 있았을까요??? 강아지에게 쓰실 비닐봉지였나요? 강쥐를 안키어봐서 잘 몰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8181 나솔사계 남자 3호 16 ... 2024/03/22 4,262
1568180 서울 서초구 가까운 주말텃밭 있을까요? 3 u 2024/03/22 1,096
1568179 나솔사계 남자1호 왠만한 여자들 다 착각하게 만들꺼 같아요 10 @@ 2024/03/22 3,570
1568178 한동훈 "후진 사람에게 후진 방식으로 지배받고 싶나&q.. 33 0000 2024/03/22 3,690
1568177 "다이소 가면 1000원?"…발렌시아가 테이프.. 4 .... 2024/03/22 5,553
1568176 직장인인데 반나절만 지나면 피곤함이 얼굴에 드러나요 5 피곤함 2024/03/22 1,606
1568175 코로나 후유증 후각마비 도움글 부탁드려요 20 ㅡㅡ 2024/03/22 1,802
1568174 이거 싸우자는 걸까요? 9 이거 2024/03/22 3,463
1568173 아파트 커뮤니티..운동 사우나에 빠졌어요^^ 11 ㆍㆍ 2024/03/22 4,771
1568172 오늘 알릴레오 북's 휴방입니다. 자매품 봅시다 ~ 1 알립니다 2024/03/22 831
1568171 의대증원은 세종시 공무원자녀를 위한 정책? 18 ㅇㅇㅇ 2024/03/22 3,485
1568170 알로에젤 어떤게 좋은가요? 4 dd 2024/03/22 1,684
1568169 똥손인데 에어랩 공부하려고요 9 ㄸㅇ 2024/03/22 1,940
1568168 그러고 보니까 변호사란 직업이 필요없네요 14 웃긴짬봉들 2024/03/22 4,596
1568167 퇴근해오니 집앞에 택배가 3박스 5 택배의날 2024/03/22 3,496
1568166 항상 사과하는 동물은? 27 ..... 2024/03/22 4,398
1568165 윤석열-한동훈, 종북세력 준동 강력 응징 공감 7 ... 2024/03/22 955
1568164 mbc 아나운서 낭독회 좋아서 2024/03/22 1,226
1568163 판교인데 비가 음청~ 오네요 4 ... 2024/03/22 3,196
1568162 서울 비와요 2 ... 2024/03/22 1,739
1568161 마이클럽 생각나는 아이디나 닉네임 있으세요? 18 ... 2024/03/22 2,145
1568160 입만 열면 부정적인 사람 9 ㅁㅁㅁ 2024/03/22 3,149
1568159 냉동실 용기 4 올리버 2024/03/22 1,418
1568158 119는 자기 도시내 병원에 까지만 데려다 주나요? 13 ㄴㄱㄷ 2024/03/22 1,889
1568157 내일 놀러가실분 어디 가세요? 5 ㅇㅇ 2024/03/22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