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교보문고애서 고딩때 책 훔쳤던 30대

ㅡㅡ 조회수 : 2,846
작성일 : 2024-03-20 12:52:07

고등학생 시절 교보문고에서 책과 학용품을 훔친 한 30대가 뒤늦게 서점에 현금 100만원을 건네고 사라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한 고객이 카운터에 별다른 설명 없이 봉투를 내밀고 사라졌다. 당시 서점 직원들은 이 봉투를 분실물로 여겨 보관해뒀다가 기간이 길어지자 최근 봉투를 열어봤다. 안에는 5만원권 20장과 함께 손편지 한 통이 들어있었다.

 

편지를 쓴 A씨는 “오늘은 책 향기가 마음을 가라앉히기는커녕 오히려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살면서 많은 잘못을 저질러 왔다. 모든 잘못을 바로잡을 수는 없지만 가능하다면 진정으로 잘못을 인정하는 삶을 살고 싶다”며 15여년전 일을 고백했다.

 

고등학생 때 책을 읽기 위해 처음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들렀고, 이후 책과 각종 학용품에 여러 차례 손을 댔다는 것이다. 이 행각은 결국 서점 직원에게 발각됐고, 그의 아버지가 대신 책값을 내주면서 끝이 났다고 한다.

 

A씨는 “세월이 흘러 두 아이를 낳고 살다가 문득 뒤돌아보니 내게 갚지 못한 빚이 있단 걸 알았다”며 “마지막 도둑질을 걸리기 전까지 훔쳤던 책들과 학용품. 그것이 기억났다”고 했다. 이어 “가족에게 삶을 숨김없이 이야기하고 싶은데, 잘못은 이해해 줄지언정 그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내가 뭘 했는지 묻는다면 한없이 부끄러울 것 같았다”며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책값을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교보문고 창업자인 故 신용호 전 회장은 설립 당시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그 대상이 초등학생이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존댓말을 쓸 것 ▲책을 한곳에 오래 서서 읽는 것을 말리지 말고 그냥 둘 것 ▲책을 이것저것 보기만 하고 구매하지 않더라도 눈총을 주지 말 것 ▲책을 앉아서 노트에 베끼더라도 제지하지 말고 그냥 둘 것 ▲책을 훔쳐 가더라도 절대로 도둑 취급하여 망신을 주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서 좋은 말로 타이를 것 등의 5가지 지침을 마련해 매장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문고는 이 고객의 돈에 100만원을 더해 200만원을 아동자선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할 예정이다.

IP : 39.7.xxx.15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3.20 1:05 PM (118.235.xxx.27) - 삭제된댓글

    진짜 교보문고 잘 되어야 해요
    너무 괜찮은 곳입니다

    자본주의 마인드 아님

  • 2. 자신의
    '24.3.20 1:29 PM (221.143.xxx.13)

    과오를 인정하기 참 어려운데 대인이시네요.
    이 글 덕분에 교보문고 설립의 좋은 취지도 알게 됩니다.

  • 3. 82
    '24.3.20 1:59 PM (1.243.xxx.96) - 삭제된댓글

    올린 기사 읽고 신용호회장 검색했는데 부친 형제들 독립운동도 하고 대단하네요.
    예스**만 이용했는데 교보문고온라인서점도 이용해야겠네요.

  • 4. 꽃피고새울면
    '24.3.20 1:59 PM (116.33.xxx.153)

    교보문고 앞으로 애용하려구요

  • 5. ...
    '24.3.20 2:15 PM (211.234.xxx.2)

    교보문고에서만 책 구입해요.
    교보 가면 항상 기분이 새로워지고 뿌듯합니다.

  • 6. 감동
    '24.3.20 2:16 PM (223.38.xxx.205) - 삭제된댓글

    ㅠ ㅠ 울컥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4961 면역력에 좋은 유산균과 집먼지 진드기 퇴치방법좀 알려주세요 8 아이걱정 2024/03/28 1,509
1554960 남편과 다른 식성? 6 다름 2024/03/28 1,119
1554959 화장품 무료체험이라고 전화가 왔는데요, 3 ... 2024/03/28 1,568
1554958 아파트 1층 지하누수 4 추억 2024/03/28 2,460
1554957 제일평화 시장 3 현소 2024/03/28 1,851
1554956 영화 '가여운 것들' 27 ... 2024/03/28 4,502
1554955 당일여행버스 여행사 15 걷기 2024/03/28 2,455
1554954 아이가 초등학교예산이 줄어서 청소아주머니가 안오신데요. 16 .... 2024/03/28 3,951
1554953 어젯밤 조국대표 업무 사진을 거짓이라고 선동한 알바, 선거법위반.. 6 ㅇㅇ 2024/03/28 1,903
1554952 오늘 새벽미사가 없었나봐요.ㅠ 6 성당 2024/03/28 1,823
1554951 알바 면접왔는데 들어가야할까요 4 ㅁㅁ 2024/03/28 1,984
1554950 올인클루시브? 이런거 돈값 하나요 12 .. 2024/03/28 2,174
1554949 손이 퉁퉁하고 마디 짧으면 어떤 반지가 어울릴까요? 6 반지 2024/03/28 1,867
1554948 수덕사 여행기 쓰신분 여성시대 신춘편지에 응모하심 어떠세요 ........ 2024/03/28 1,696
1554947 출근길 (자차) 아침 간식으로 뭐가 좋을까요? 4 통근고난 2024/03/28 1,337
1554946 손바닥 굳은살베기는 위치에 피부안쪽에 멍울이 잡히고 누르니 아픈.. 5 ᆢㆍ 2024/03/28 1,488
1554945 오늘 경량패딩과 트렌치중에 5 .. 2024/03/28 2,208
1554944 영화 댓글부대 봤어요 5 구씨 2024/03/28 2,343
1554943 세상에 아직 이런 분이 계시네요(사채천사) 1 천천히천천히.. 2024/03/28 1,775
1554942 저출산..미국이나 외국에서 한국 교포사회는 어떤가요? 3 aa 2024/03/28 1,681
1554941 트레이더스는 회원아니어도 입장가능한가요? 1 봄비 2024/03/28 1,714
1554940 부모님 간병해드리고 용돈 받는 자식 21 간병 2024/03/28 6,027
1554939 제휴카드 납부가 끝나지않았는데 카드 만기가 된 경우 ........ 2024/03/28 747
1554938 정부24에서 미성년자 자녀 등본 발급 받을 수 있나요? 2 2024/03/28 3,035
1554937 조국대표 외신기자회견 통역한 분 누군지 아시는 분? 38 휴... 2024/03/28 5,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