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아버님이 쓰러지셨는데

둘째 조회수 : 5,070
작성일 : 2024-03-18 12:14:41

어제 점심에 친구들과 식사하시다가 쓰러지셨다고 합니다.

모임 분이 CPR 하시고 응급차에서도 병원에서도 CPR 하다가 30분만에 심장박동 돌아와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신데요. 

가족들에게 마지막 면회 처럼 해주고 지금 가족들 대기 중인데 다들 너무 갑작스러워서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의사는 마지막 준비 하라고 했다는데 이렇게 보내 드릴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뇌사 판정 받은 것도 아니고.

현재 내장 기관에 제 기능을 하나도 못하고 연명치료 하는데 이대로 가망이 없는 것일까요? 

저에게 너무 잘 해주신 아버님이라 연락 자주 못 드린 것도 죄송하고 너무 힘드네요. 

IP : 211.214.xxx.24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3.18 12:21 PM (221.145.xxx.192) - 삭제된댓글

    의사가 그렇게 말했다면 어려운 듯 합니다.
    며느리는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연명치료 하자라거나 하지 말자라거나 그거 다 나중에 폭탄되어 돌아옵니다.

  • 2. ㅁㅁ
    '24.3.18 12:22 PM (116.32.xxx.100)

    의사가 가망없다고 하면
    경황이 없겠지만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죠

  • 3. 둘째
    '24.3.18 12:25 PM (211.214.xxx.240)

    돈은 다 낼 수 있어요. 인사라도 할 수 있다면.

  • 4. ㅇㅇ
    '24.3.18 12:26 PM (61.72.xxx.240)

    병원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라고 하면 별달리 할수있는게 없다는 얘기같네요.
    신장이나 심장 등 주요장기 기능이 어느정도 남아있어야 연명치료도 가능한거 같아요.
    우리도 중환자실 처음 들어가셔서 일주일후에 기관삽관하고
    폐에 물이 계속차서 문제가 생기니까 패혈증 오고
    신장기능 떨어져서 투석해야하는데
    이과정부터는 연명치료니까 가족들이 선택하라고 하더군요.
    자녀들이나 본인도 평소에는 연명치료 반대했는데
    막상 그런 상황이 되면 안한다는 말이 안나와서
    딸들이 투석하자고 해서 시작했어요.
    문제는 투석을 시작해도 다른 장기 기능이 나빠지면 투석도 안된다고. 그래서 투석기떼고 2시간쯤 후에 심정지왔는데 CPR은 안한다고 해서 곧 돌아가셨어요.

    장기가 기능을 못하고 있다몀 연명치료가 의미없다는 생각입니다. 환자 본인도 고통스러울거구요.
    우리는 3주정도 지켜봤는데도 너무 힘들었어요.
    몸 안팎에 수시로 꽂히는 관이랑 주사약 기계들...

    안타까운 마음은 있지만 고통스럽지않게 가시도록 기도해드리세요.

  • 5. ...
    '24.3.18 12:30 PM (39.119.xxx.49)

    본인 입장에서 생각하시지 마시고 아픈분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몸이 그 기능을 못하는데 억지로 연장을 하는 건 환자분에게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 6. 둘째
    '24.3.18 12:35 PM (211.214.xxx.240)

    고통스러우실까요?
    자식들 인사도 못하고 가시는게 더 아프실 거 같아서요.

  • 7. ~~
    '24.3.18 12:37 PM (211.196.xxx.71)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제 경험을 씁니다.
    제 어머니는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셔서 중환자실에 일주일 계셨어요.
    엄마와 이별인사도 못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던 그때,
    제 선생님 중 한분이 말씀해주셨어요. 엄마 손을 잡고 마음속으로 인사하라고.계속, 계속.
    제가 일주일동안 엄마와 있는 시간에는 엄마 손을 잡고
    마음속으로 계속 얘기를 했어요.
    엄마 힘들지? 엄마 미안해. 엄마 고마워, 엄마 우리 이렇게 인사해야해..
    그리고 돌아가시기 직전에, 엄마가 제 손을 잡으셨어요.
    뇌출혈이고 뇌부종이 심해서 의식이 돌아오실 수 없는 상황이고
    눈도 안뜨셨지만, 전 엄마 손을 잡고 있던 제 손을 엄마가 힘주어 잡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엄마는 인사를 들었던걸까. 하구요.

    지금 시아버지가 의식을 찾지 못하시더라도, 계속 인사하세요..
    마음이 전해질거라고 믿으시면서요.
    저는 이과, 극T, 직업도 그런데, 영혼.. 믿습니다.

  • 8. .....
    '24.3.18 12:39 PM (1.241.xxx.216)

    원글님이 너무 갑작스러워 마음이 힘드시겠어요
    계속 기도하세요
    저는 무종교지만 친정아버지 보내드리며 엄청 기도 했답니다
    더는 아프지 않게 해주시고 자식들 걱정은 하지마시고 훗날 또 만날테니 곱게 곱게 데려가주시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계속 되뇌였답니다
    남편분이 더 힘들테니 옆에서 잘 챙겨주시고요

  • 9. 귀가
    '24.3.18 12:47 PM (112.149.xxx.140)

    가장 늦게 닫힌답니다
    그냥 귀에대고 말씀 하시면
    들으실거에요

  • 10. 저희는
    '24.3.18 12:52 PM (211.217.xxx.233)

    마음의 준비를 서너번 했어요

    당뇨환자시라 뇌출혈이 잦았네요.

  • 11. 둘째
    '24.3.18 12:58 PM (211.214.xxx.240)

    의사들이 돌아가며 가망 없다고 하여 아주버님이 마음의 준비를 하자고 하면 장례까지 논의를 하는게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받아 들여지지가 않네요. 좀 더 있어 보자고 해봐야 소용 없는 일일지.

  • 12. ...
    '24.3.18 1:10 PM (116.126.xxx.45)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감각이 청각이라고 하니까
    아버님에게 하고 싶은 말씀 꼭 하세요.
    죄송한 마음, 감사한 마음 모두 전하시길 바랍니다.

  • 13. 둘째
    '24.3.18 1:15 PM (211.214.xxx.240)

    위에 물결님 얘기해주신대로 계속 속으로 기도하고 있어요.
    답글 주신 분들 글 하나 하나 다 감사합니다 ㅠ

  • 14. ...
    '24.3.18 1:25 PM (118.37.xxx.80)

    궁금한게 있는데요.
    의식없었던 시간이 30분인데 그 사이
    내장들이 망가진다고요?
    너무 허망하네요ㅠ

  • 15. 의식없어도
    '24.3.18 1:31 PM (223.39.xxx.249)

    CPR이 잘못됐을까요 4분안에 심폐소생술하면 괜찮다고 들었ㄴ는데… 그래도 힘내시라고 하는게 깨어날것 같아요
    진짜 임종이 다가오면 마지막 인사는 그때 미뤄도

  • 16. ...
    '24.3.18 2:30 PM (39.7.xxx.145)

    아버님 방문 가능하시면 손 많이 잡아드리시고 목소리 들려드리세요.
    마지막 며칠간 손 잡아드리고 얼굴도 닦아드렸었어요.
    가시는 분께서 알아들으셨는지는 전 끝까지 확인 못했지만
    나중에 그 온기가 오래 남아요.

  • 17. ....
    '24.3.18 3:33 PM (59.15.xxx.61)

    안타깝네요 갑자기..
    며느리시면 가만계시는게 최고요
    남편과 형제들이 알아서 결정하게요

  • 18.
    '24.3.18 8:41 PM (121.167.xxx.120)

    의식 없는 상태라도 면회 하세요
    저희도 돌아 가실때 의식은 없어도 청각은 살아 있으니까 가시는 길 편하게 가시라고 귀에다 하고 싶은 얘기 하라고 의사가 가르쳐 줬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8162 서로 간에 소통과 배려만 있어도 명절이 덜 괴로울텐데 3 ㅜㅜ 2024/09/14 845
1618161 동네반찬가게 전 3가지 한팩 2만원 5 2024/09/14 2,944
1618160 농구대잔치 연세대 스타3인방 7 2024/09/14 2,663
1618159 금떼운게 떨어졌어요 13 2024/09/14 1,901
1618158 나인원 한남 9 돈돈 2024/09/14 3,847
1618157 차례 음식 구입 시기궁금해요. 3 추석 2024/09/14 982
1618156 다들 명절에 일 얼만큼 하시고 얼마나 힘드세요?? 8 궁금 2024/09/14 1,556
1618155 시판 전을 산다면 뭐뭐 사는 게 좋을까요. 7 .. 2024/09/14 1,480
1618154 토마토뉴스에 자료가 너무 많아서... 하늘에 2024/09/14 847
1618153 명절 음식 6 ㄱㄱ 2024/09/14 1,287
1618152 파친코 2시즌 7 ... 2024/09/14 2,378
1618151 손 데는 곳 마다 파괴 2 윤씨 2024/09/14 1,379
1618150 에르메스 에르백 31 써보신분 4 플랫 2024/09/14 1,698
1618149 집에서만 안만나도 명절 괜찮아요. 22 .... 2024/09/14 5,208
1618148 양양쪽 계신분 지금 비 오나요? 4 날씨 2024/09/14 718
1618147 넷플릭스 무도실무관 추천해요 6 넷플릭스 2024/09/14 2,854
1618146 뉴진스는 진퇴양난이네요 67 ㅓㅏ 2024/09/14 7,055
1618145 50대 분들 지금 뭐하세요? 28 가을은언제 2024/09/14 6,371
1618144 명절에 어디안가시는분 뭐해드세요? 7 맛있는것 2024/09/14 1,683
1618143 냉동실에..쌀가루인지, 찹쌀가루인지.. 1 가루야가루야.. 2024/09/14 617
1618142 40대 중반 이상 남자들 밤에 잘 되나요..? 14 ㅇㅇㅇ 2024/09/14 4,905
1618141 항공기 영화 추천해주세요 10 ㄴㅇㄹ 2024/09/14 760
1618140 흰머리가 늘었다 줄었다해요. 4 ㅡㅡ 2024/09/14 1,826
1618139 무를 2개나 샀는데 뭐할까요~? 21 갑자기 2024/09/14 2,023
1618138 신과 나눈 이야기를 뒤늦게 봤는데요 1 ㅈㄱ 2024/09/14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