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 노인 혼자 사시면 동네 호구 되는거 순식간이더라구요

er 조회수 : 6,469
작성일 : 2024-03-18 10:16:52

지금은 요양원 계신 저희 할머니 치매 초기때 혼자 사셨는데

 

몇 달만에 수천만원 들어있던 계좌가 0원이 되서 잔고 부족이 떴다고 할머니께서 난리가 나서 확인해봤는데

 

매일마다 3만원, 5만원, 식당에서 7만원 이렇게 돈이 빠져나가서, 먹거리나 생필품 주말마다 가족들이 사나르고 원래 돈 잘 안쓰시는 양반인데 무슨 일인가 평일에 엄마가 가봤더니

 

땡땡엄마~ 지난번에 빌려간 돈 안 갚냐고 앞집 아줌마 찾아오고..

땡땡엄마~외상값 갚으라고 슈퍼 아줌마 찾아오고..

오늘 점심 사주기로 하지 않았냐고 동네 아줌마들 찾아오고... 

엄마가 뭔 소리냐고 소리치니까 어버버 거리면서 도망가더라는...나중에 동네 중국집 사장님에게 들었는데 매주 동네 할머니들이 저희 할머니가 살거라면서 비싼 메뉴를 그렇게 시키더래요..아무래도 이상하다 생각 들긴 했다고

 

엄마랑 삼촌들이 어이가 없어서 집안 세간 없어지는 거야 걍 할머니가 실수로 버리셨나보다 했는데 그제서야 누가 가져갈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래요..매번 패딩을 사드렸는데 매번 예전 패딩만 입고 새 패딩은 사라져서 걍 어디 벗어두시고 잊으셨나 했는데 동네 할머니가 가져간것 같다고

 

아니 평소에 모르던 사람도 아니고 수십년 알고 지낸 정말 서로 경조사도 다 참석한 집인데 그럴수가 있냐고 며칠 잠 못자시고 분해하다가 할머니집 다 정리하고 근처로 모시고 그 동네는 지금도 발길조차 안 해요

 

나중에 할머니 요양원 갈때 상담 받아보니 그런일 안 당한 노인들 없다고 하더라구요. 치매 노인이거 알면 살살 꼬드겨서 그집 세간이며 돈이며 야금야금 다 뜯어간다고.. 진짜 평소에 못된 사람들이라고 생각 든 사람이면 배신감이 안 드는데, 잘 아는 사람들이 더 그런다고

IP : 61.125.xxx.6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3.18 10:18 AM (114.204.xxx.203)

    사람 무섭네요
    돕진 못할 망정

  • 2. ..
    '24.3.18 10:19 AM (110.70.xxx.76)

    어머나 세상에나
    세기말도 2024년에 그런단 말인가요?
    증말 이웃사촌?이란 말이 무색하군요
    특히나 몇십년을 같이 사신분들이라면서
    하여간 악마같은것들이 사방에 널려 있군요

  • 3. .....
    '24.3.18 10:20 AM (14.33.xxx.195)

    ㅎ 정말 너무들 하네요

  • 4. 보니까
    '24.3.18 10:20 AM (175.120.xxx.173)

    손가락 반지도 다 빼가던데요.....

  • 5. ..
    '24.3.18 10:22 AM (175.212.xxx.96)

    치매걸린 노인들 통장은 간병인도 빼가요
    팩트임
    그러다 비번 오류나 자식이 모시고와서 알게됨

  • 6. 요양원가면
    '24.3.18 10:23 AM (211.250.xxx.112) - 삭제된댓글

    요양보호사라고 해도 믿을만큼 인지 거동 정상인 노인분들이 계세요. 왜 계시냐고 물으니 자식들과 합가 어렵고 그렇다고 혼자 살기도 버거우니 재산 정리해서 들어오신 거래요. 어떤 할아버지는 독방에서 혼자 지내시는데 꼿꼿한 허리자세로 앉아서 독서하시더군요. 요양병원 말고 요양원이요.

  • 7.
    '24.3.18 10:27 AM (211.198.xxx.46) - 삭제된댓글

    친한엄마 시어머니도 통장에 돈 하나도없이 다 털렸어요
    딸이 없는집인데 오죽하면 20년다니던 국민체육진흥공단 데스크 직원이 며느리한테 전화해서 알려줘서 알았어요
    몇년째 주변에 서성이면서 돈뜯기는거같다고 ᆢ
    치매 초기라 방심한 사이 몇년을 얻어먹고 뜯어먹은거죠
    부자집 사모님이었는데 수백만원씩 빠져나가고 같이 비싼 맛사지다니고 설화수 사서 나누고 ᆢ
    몇달간 지출 확인해보고 진짜 뜯겼다는거 알고
    은행 자동이체 등을 다 바꿨는데 며칠후 본인데리고
    다시 바꾸는 일도 있었어요 ..은행에 난리쳐서 해결하고 지금 요양원가셨어요
    요양원가기 몇년전 오락가락 하실때가 가장 위험해요

  • 8. ..
    '24.3.18 10:33 AM (211.114.xxx.53)

    그래서 저랑 오빠 번갈아 매주 가서 얼굴 도장 찍고 지인들한테 강한 인상 남겨요. 딸 성질이 지랄 맞다고 이야기하라고 하기도 하고. 카메라 달고 이웃 분 놀러 오시면 집으로 전화해서 딸이 카메라로 보고 있다고 말씀하게 해요. 조심 하시게 ㅜㅜ
    엄마 핸드폰에 토스 깔고 토스 비번 오빠랑 서로 공유해요. 일상 생활은 아직 유지되는데 단기 기억이 없으셔서 맘 먹으면 동네 호구 되는 거 맞아요.
    간병인 선생님들도 진짜 좋으신 분도 있으셨는데 안 좋으신 분은 옆에서 가스라이팅 하셔요. 직종에 문제라기 보다 인성 문제인데 그 나이대에 훌륭한 인성 갖추신 분이 많지 않아요 ㅜㅜ 엄마 된장 고추장 만드는 일시키시는 분도 계셨어요.. 간병인 분 메주 쒀드리고 있는 거 보고.. 황당했었던. ㅜㅜㅜ 옆에서 매일 자식들 욕하고 이간질하시면 영향 받으시더라구요.
    주간보호센터가 간병인보다 오히려 더 맘이 편하네요.

  • 9. ㅇㅇ
    '24.3.18 10:33 AM (119.69.xxx.105)

    무서운 세상 ㅜㅜ

  • 10.
    '24.3.18 10:34 AM (124.50.xxx.72)

    저희 친정엄마 치매초기인데
    엄마친한지인들이 매일 전화와요
    밥먹자.술먹자.어디냐
    한번씩가면 어디냐고 전화해서 왜 안받냐고
    그리고 딸이랑 있다고하면 바로끊어요

    그 지인들과 만났다오면 주머니에 몇만원씩 없어져요

  • 11. ...
    '24.3.18 10:40 AM (211.36.xxx.40) - 삭제된댓글

    저희 고모도 치매가 있는데 한 달에 카드값이 3백 넘게 나와요.
    카드명세서 들여다보면 슈퍼에서 장을 얼마나 많이 보는지 몰라요.
    백화점에서 옷도 제법 사고요.
    씹는 것도 시원찮은 분이 한우는 또 얼마나 샀는지
    그런데 그게 다 온데간데없어요.
    정육점 가서 물어보니까 동네사람들이 같이 와서 고모에게 결제 시킨다고 해요.
    원래 갖고 있던 옷도 좋은 건 계속 없어져요.
    조만간 다 정리해서 요양원 가셔야 할 것 같아요.

  • 12. ..
    '24.3.18 10:49 AM (122.40.xxx.155)

    헉...마지막까지 쉽지 않은 세상이네요.

  • 13.
    '24.3.18 11:10 AM (119.193.xxx.110)

    저희엄마도 치매초기에 주간보호센터 다니는데 평소 인사만 했던 동네분들이 저녁에 와서 반찬도 갖다 주시고 가끔씩 청소도 해주신다 해서 고마워 했는데 점점 의심스러워요ㆍ
    친한 지인도 아니였는데 자주 오신다니ᆢ

    멀리 있어 매일 가보기도 어려운데
    고마운걸 꼭 갚으려 하고
    늘 현금이 있는 엄마 때문에 걱정이예요ㅜㅜ

  • 14. ......
    '24.3.18 11:13 AM (125.240.xxx.160)

    미쳤네요. 악마들이에요
    오히려 옆에서 도움주고 챙겨주게되던데..

  • 15. ...........
    '24.3.18 11:13 AM (59.13.xxx.51)

    평범해 보이는 지인들이 저렇게 다 악마가 된다뇨...휴...
    인간의 바닥은 어딘가요.

  • 16.
    '24.3.18 11:24 AM (218.155.xxx.211)

    동네가 이상한 듯요.
    시댁마을 치매 초기 할머니 동네서 이집저집 돌아가며 돌봐 드려요.
    아들집 갔다가 답답해서 집에 다시 오신건데
    점심은 노인정에서 다 같이 먹고
    저녁은 앞집인 저희 시어머니가 가끔 같이 먹고
    저는
    너무 훈훈하던데
    그 동네가 진짜 이상해요

  • 17. 치매 노인
    '24.3.18 11:30 AM (125.181.xxx.233) - 삭제된댓글

    자식들이 안들여다 보면 치매노인의 형제자매가 돈 눈독들여 뺏어요다 도둑들

  • 18. ㅣㄴㅂㅇ
    '24.3.18 11:40 AM (118.235.xxx.81)

    비혼들도 이제 상당히 많은데 나중에 재산관리 문제네요
    위탁관리하는 회사라도 있어야하나 그건 또 믿을수 있을ㅈㄴ

  • 19. 노부모님들
    '24.3.18 12:40 PM (118.235.xxx.217)

    조금이라도 총기가 없어지면
    현금하고 폐물등 돈되는건 자식들이 가져오세요. 간병인,동네 사람들의 먹잇감입니다.

  • 20.
    '24.3.18 12:44 PM (14.55.xxx.141)

    정말 믿기 어려운 현실이네요

  • 21.
    '24.3.18 12:49 PM (223.39.xxx.177)

    치매초기 노인분들 정말 조심해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3625 박막례 소곱창전골 2 박막례 2024/03/18 2,564
1563624 자기집 쓰레기 복도에 내놓는 집ㅠㅠ 8 공동생활 2024/03/18 2,821
1563623 북극곰 1 .! . 2024/03/18 1,400
1563622 본인의 공을 계속 주입하고 자식은 인정 안하는 엄마 4 ... 2024/03/18 1,109
1563621 케이트 미들턴 생사를 확인 안시켜준다는게 말이 되나요 7 진짜.. 2024/03/18 9,294
1563620 조국혁신당 비례투표 마감 78.67% 5 끝을보자!!.. 2024/03/18 2,485
1563619 골프라운딩때 청바지 입으세요? 8 백화점 2024/03/18 2,727
1563618 조국혁신당 비례투표 마감 78.67% 2 .... 2024/03/18 997
1563617 남의 당에 신경꺼라~~ 6 .... 2024/03/18 648
1563616 간장게장 국물 보관하려고 하는데 8 급질 2024/03/18 1,243
1563615 김민희 이혼..저는 좀 놀랍네요. 20 ........ 2024/03/18 51,807
1563614 정말 아름다운 사랑 영화 청춘물 뭐 있을까요? 2 2024/03/18 1,201
1563613 sns 보다보면 4 .. 2024/03/18 1,189
1563612 "서울대병원 교수 내일부터 사직서 제출" 11 .. 2024/03/18 5,131
1563611 피아노를 팔고싶은데요 7 나는야 2024/03/18 2,754
1563610 착한데 눈치 없는 사람도 저랑 잘 안맞네요. 9 ... 2024/03/18 2,700
1563609 돈 빌리는 입장에서 차용증 쓰면서 주의할 점이 있나요? 1 ㅇㅇ 2024/03/18 989
1563608 서울시 손목닥터 왜이렇게 엉망인가요? 2 ㅇㅇ 2024/03/18 1,067
1563607 눈물의 여왕 김지원 싸이코패스인가요? 3 ㅇㅇ 2024/03/18 5,485
1563606 1억 1년 어떻게 굴릴까요? 1 1111 2024/03/18 3,297
1563605 계란찜, 양이 적었을까요. 4 .. 2024/03/18 1,795
1563604 강서고 반에서 1등이면 잘하는 거에요?; 29 흠? 2024/03/18 4,595
1563603 가지고 있는 물건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어떤 거예요? 12 추억 2024/03/18 1,896
1563602 시가 조카 결혼식에 한복 입어야 할까요? 39 꽃소금 2024/03/18 4,155
1563601 국힘 사람들의 재산증식은 대단 8 어제 2024/03/18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