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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아빠 요양병원 입원시킨 후 진빠져서

텅빈거 같아요 조회수 : 7,696
작성일 : 2024-03-16 17:26:13

평소 부녀사이의 정 같은거 하나도 없는 사이입니다.

빚만 지고 지금도 나이 85세에 은행 카드빚이 있어요.

엄마가 젊었을 때부터 빚 해결해주다 해주다 결국 이혼하셨구요.

혼자 사시다

낙상해서 2주일 제가 출근 전 퇴근 후 혼자사시는 집에 가서 

대소변 수발 다 했어요.

더이상 혼자 둬서는 안될듯해서

요양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요양병원도 입원이 안된다해서

목욜 금욜 너무 괴로운 나머지

정신이 가출한듯했어요.

근 이주간 잠도 설치고 일찍 나가 늦게 돌아오면서

정신적 체력적 소진이 다됐나봐요.

아빠를 어제 입원시키고 

오늘 병원 면회다녀왔는데

그냥 맘이 막막해요.

 

어제 저녁부터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하고

계속 잠만 자고 있어요.

제가요.

아까는 새벽에 아빠살던 집에가서 이불빨래만 하고 돌아와서

다시 잠을 자다

큰 병원에서 같이가던 아빠를 잃어버리는 꿈까지 꿨어요.

저 효녀아니고

그동안 책임감으로 십년 넘게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들려 

돌봐줬어요.

아빠의 경제적 문제 때문에  이혼한 엄마가 죄책감으로 사는것 보면서

이거라도 해야 엄마 맘이 편하겠다 싶어서요.

왜 그리 죄책감을 갖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되요.

 

이주동안 잘 참아왔다 싶었는데

결국 요양병원 부장이랑 통화하면서 막 울었네요.

 

어제는 응급차 기사분이

집에 와서 아빠상태랑 저를 보면서

힘드시죠 하는데

눈물이 왈칵나왔는데 

너무 힘드네요.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울 남편은 남편대로

전 전대로

다 불쌍해요.

 

IP : 1.238.xxx.15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은
    '24.3.16 5:27 PM (220.117.xxx.61)

    돈마련도 하셔야할텐데 ㅠ
    마음 힘들지 않게 이제 아머지다 하지마시고
    환자다
    못고치는 환자다 그리 맘먹으세요. 그럼 되요 ㅠㅠ

  • 2. 토닥토닥
    '24.3.16 5:33 PM (211.250.xxx.112)

    월요일에 시어머니 요양원에 입소하시게 했어요. 대소변 수발까지는 안갔는데 망상이 심하게 와서 식음을 거부하셨고 거의 몇분 단위로 화장실까지 부축해서 왕복하고 새벽에도 계속 깨우셔서요. 남편이 주로 돌봐드렸는데 나중엔 체중까지 빠지고 이러다가는 진짜 남편이 클나겠다 싶었어요. 근데 아직도 실감이 안나네요. 몇분 단위로 불러대셨는데 그 소리가 아직 환청처럼 들리는거 같고 변기에 놓여있던 보조기구 치워서 말끔해진 화장실도 볼때마다 새롭네요.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십년넘게 매주 돌보셨으면 개인여가는 포기하셨겠어요.

  • 3. 원글
    '24.3.16 5:33 PM (1.238.xxx.158)

    엄마는 무슨 생각인지
    자꾸 아빠를 집에 데려오자고 하는데
    정말 더 미치겠어요.
    움직이지도 못하는 환자를
    집에서 어떻게 수발을 한다는건지
    본인도 노인이면서
    심정적으로 불쌍해 하는건 알겠는데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건지

  • 4. ...
    '24.3.16 5:35 PM (183.102.xxx.152)

    낙상해서 걸음 불편하실 때 요양등급 신청하세요.
    등급 잘 나오고 요양원으로 옮기시면 경제적으로 훨씬 수월해요.
    울지 마세요, 원글님.
    아버지 저세상 가실 때까지 울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사람의 노/병/사를 지켜보는게 참 괴롭고 슬프더라구요.
    밉고 속상하고 불쌍하고 안타깝고 허무하고... 울게 되는 일이 너무나 많아요.

  • 5. 원글
    '24.3.16 5:40 PM (1.238.xxx.158)

    걸음 불편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못 걸으세요.
    의식있는 와상환자예요.

    요양병원에 입원 못한다고 할 때
    절망했어요.
    뚜렷하게 질병이 진단이 안되면 입원어렵다고
    가려고 하던 병원 간호부장이 딱 잘라 말하더라구요.
    암튼 병원소견서 받아서 입원해서 한숨돌렸는데
    엄마가 저러구 나오구
    병원가서 면회하고 오니
    저도 죄책감들고

    저 자식없이 남편이랑만 사는데
    낳지도 않은 자식한테 이런 감정이나 경험안해서 넌 다행이다 생각도 하게되더라구요.

  • 6. 삼십일
    '24.3.16 5:44 PM (106.102.xxx.196)

    혼자서 애 많이 쓰셨어요.

  • 7. 마음
    '24.3.16 5:45 PM (211.112.xxx.130)

    마음 다잡으세요. 긴병에 효자도 나가 떨어진다 잖아요. 그 말 사실이에요. 아버님 좀 나으시면 요양원으로
    옮기세요. 한결 나아요. 경기권에 사시면 고양시 제일요양원 잘 모십니다. 알고계세요. (부모님 두분 거기서 다 마지막까지 잘 계셨다 가셨어요)
    좀 지나면 괜찮아져요. 두달쯤 후엔 퇴원시키시고
    요양원으로 모시세요. 요양병원 분위기가 좀 그렇긴 하지만 지금 편찮으시니 할수없어요.
    너무 죄책감 갖지마세요. 거의 대부분의 자식들이 겪는 일입니다. 저도 그랬구요. 힘내세요.

  • 8. +왔다리갔다리+
    '24.3.16 5:47 PM (49.1.xxx.166)

    어머니가 아버지를 돌보는걸 원하시면 차라리 요양병원 1인실에서 간병인을 어머니로 해서 같이 계시라고 하세요
    이 경우 공동간병인비는 빠지고 대신 병실로가 올라가겠네요
    요양병원에 따라서는 개인간병인끼리 있을수 있는 다인실을 운영하기도 해요.(다인실이면 1인실보다는 병실료가 싸겠죠)
    요양병원 환자가 돈인데 와상환자인데 왜 입원 어렵다하는지는 의문이네요
    누구나 가야할 곳이에요 너무 죄책감갖지 마세요 토닥토닥

  • 9. ..
    '24.3.16 5:51 PM (106.240.xxx.53)

    글로만 읽어도 느껴지는 고단함을.....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어요..

  • 10. 마음
    '24.3.16 5:54 PM (211.112.xxx.130)

    지금 요양병원에 계시니 서둘러 요양등급 신청하세요. (일반병원 입원은 안됩니다)아버님 정도면 4급 재가급여(요양사 집에오는) 나올것 같은데
    시설입소로 바꿀수있어요. 이혼하셨고 자녀들 생업으로 돌봐줄수 있기 힘들다 사유서 써서 내면 시설입소 됩니다. 요양병원은 안되고 요양원만 혜택 받아요.
    신청 후 심사 까지 3주 정도 걸리고 등급결정은 또 2-3주 걸리니까 서둘러 신청하세요

  • 11. ...
    '24.3.16 5:58 PM (183.102.xxx.152)

    엄마가 간병하신대요?
    아니면 아무 말씀 못하시게 한소리 하세요.
    엄마는 이혼하셨으니 아빠 간병이나 입퇴원에 의견 내실 자격없다고 못박으세요.

  • 12. 엄마가
    '24.3.16 5:59 PM (125.178.xxx.170)

    돌볼 것도 아니면서 신경쓸 것 있나요.
    야멸차게 응대하세요.
    왜이리들 착한 분 천지인지.

  • 13. ...
    '24.3.16 6:00 PM (183.102.xxx.152)

    거동 못하시면 등급 높게 나오고 시설등급 나와요.
    못 모실 사유 잘 쓰시고 등급심사 나올때 동석하셔서 부탁도 드리세요.

  • 14. ...
    '24.3.16 6:01 PM (61.43.xxx.79) - 삭제된댓글

    고양시 제일 요양원

  • 15. ...
    '24.3.16 6:08 PM (61.43.xxx.79)

    고양시 제일 요양원 검색이 안되는데
    고양시 어느 지역인가요?

  • 16. ㅇㅇ
    '24.3.16 6:09 PM (211.244.xxx.3)

    엄마가 저렇게 무책임한 말씀을 하시면
    알아서 하시라고 하세요.
    본인 마음 편하자고 저렇게 말만 하시면 어떻하라는 건가요?

    원글님이 하신 방법이 최선이에요.
    부담감 죄책감 갖지 마세요.

  • 17. ...
    '24.3.16 6:24 PM (183.102.xxx.152)

    엄마가 집으로 모시고 오자는게 원글님 집이에요?
    넌 애도 없으니 간병하며 살으라고요?
    설마...?
    지금 원글님 하신게 정답이니 다른 말 듣지마세요.
    죄책감 갖을 필요도 없어요.
    엄마는 아빠에 대해 할 말 없으신 분입니다.

  • 18. 바람소리2
    '24.3.16 6:55 PM (114.204.xxx.203)

    당연한 순서에요
    간강하실 때나 집에 사시지
    아프면 요양원 입니다
    저도 못해요 제 몸도 아픈데 ...
    엄마도 님도 죄책감 갖을거 없어요
    다쳐서 병원 입원시엔 몇달간 등급 안나와요
    나중에 퇴원하시면 등급 받아두세요

  • 19. ..
    '24.3.16 7:17 PM (1.235.xxx.154)

    요양병원비도 내셔야하잖아요
    그것도 효도라고 생각해요
    어머님이랑 원글님 애 많이 쓰셨어요

  • 20. 오늘
    '24.3.16 7:49 PM (68.172.xxx.55)

    마음 강하게 먹으시라고 독하게 말할게요
    님 포함 님 주변에 불쌍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불쌍하게 여겨지길 바라고 사는 것 뿐
    누군가 돌봐주길 바라는 마음만 남아서 징징대며 질질 끌려다니는 거 정신이 피폐해져요

  • 21. .....
    '24.3.16 10:47 PM (175.117.xxx.126)

    엄마가 돌볼꺼면 요양병원 가서 간병하시고
    엄마가 안할 꺼면 입도 뻥긋하지 말라고 하세요.
    이혼하셨으니 이제 권한 없다고.

  • 22.
    '24.3.17 12:00 AM (121.167.xxx.120)

    치료가 필요없는 와병 상태면 요양원으로 옮기세요

  • 23. 61.43님
    '24.3.17 3:13 AM (211.112.xxx.130)

    행신동 블레스타운

  • 24. 바삐
    '24.3.17 5:24 AM (218.235.xxx.72)

    경기고양제일요양원ㅡ거기 가야지
    행신동 블레스타운?

  • 25. ㅡㅡ
    '24.3.17 5:42 AM (223.38.xxx.52)

    이혼한 엄마는 왜?
    그럴거면 이혼을 안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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