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가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가 아닌 곳에 있는 시설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타 선거구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이 선거법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안 후보가 앞서 '무연고 공천' 비판이 있었던 터라 논란이 된 것으로 보인다.
16 일 한경닷컴의 취재를 종합하면, 안 후보는 지난 13 일 서울 도봉구 쌍문2동에 위치한 도봉노인복지관을 찾았다가 복지관 안에 있는 주민들로부터 "여기는 무슨 동인 줄 아느냐", "여긴 도봉갑도 아닌데 왜 와서 선거운동을 하느냐"는 등의 말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 후보는 복지관을 방문한 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의회와 '노인으로 행복한 대한민국' 정책 협약을 맺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안 후보가 찾은 복지관은 자신의 출마지인 도봉갑이 아닌 도봉을 지역에 있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당시 복지관에서 식사하던 주민들도 갑작스러운 안 후보의 등장에 "대체 여길 왜 왔느냐"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만남의 광장 같이 구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갑·을 관계없이 선거운동을 하러 가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보통 시설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타지역 시설을 방문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