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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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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에 대한 의문

.... 조회수 : 1,797
작성일 : 2024-03-15 22:46:17

진화론이라니 거창하게 느껴질 정도로 문외한이고요. 최근 총균쇠나 비슷한 류의 책을 읽고 궁금한 점인데 너무 무식한 질문인가싶어 못 물어봤어요.

 

궁금한 점은요.

동물이 환경에 따라 진화를 하는거쟎아요? 그게 그 환경에 따라 최적의 동물만 살아남다보니 그 특징이 계속 발현되어 나타난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나요?

그게 맞다면, 인간이 환경에 적응한 부분이 진화되는건데 제가 제 유전자를 남긴 (제 경우에) 20대 중반에 제 자식에게 유전자를 남겼다면 그 이후의 삶은요? 그 이후에 제가 환경적으로 변화한 특성은 남길수가 없는거죠?

그게 맞다면 만약 모든 인류가 20살에 아이 낳고 끝이라면 유년기 청소년기의 환경적응이 dna에 새겨지고 100세 시대 그 이후 살아가는 80년은 그냥 무의미하게 끝난요?

 

질문이 제대로 됐는지 모르겠지만, 전 정말 궁금해요.

애 낳고 나서 내가 술 마시고 담배피고 몸관리 잘 안하고 온갖 병이 걸린다한 들, 또는 사회적으로 적응 못하고 성격적 변이를 보이게 된다고 한 들 진화론엔 상관없으니 내 맘대로 변해도 되는것인가?

IP : 58.65.xxx.12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usuji
    '24.3.15 10:51 PM (109.40.xxx.162)

    근본적으로는 맞는 말이에요 다만 육아 과정에서 다음세대의 환경적 요인을 구성하는데 도움이 되죠. 예를 들어 100년 전만해도 10대에 아이를 가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수명이 증가한 만큼 3-40대에도 출산을 많이들 하니까요.
    그리고 진화로인한 변화는 1-200년은 의미가 없습니다 적어도 10000년단위로 세대가 쌓여야 약간의 특성이 발현됩니다. 다만 같은 세대 내에서도 개체별 특성은 다음세대로 유전이 되구요

  • 2.
    '24.3.15 10:55 PM (115.138.xxx.158)

    맞습니다
    다만 이후의 삶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의 모습이 현재 당신의 모습과 닮아 있는 것 뿐

  • 3. ...
    '24.3.15 10:55 PM (58.65.xxx.122)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육아과정도 있겠네요. 그 생각은 못했어요. 그럼 그 자식이 육아 당하는(?) 시기까지하면 두배의 시간은 일단 제 세대에 확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 4. 다수의 생물
    '24.3.15 10:57 PM (39.125.xxx.100)

    유전자를 넘기고 죽죠

    인간이 유전자 전달 임무를 다 한 후에도 오래 생존하는 건
    손자들 양육에 도움을 주는 역할이 있어서는 아닐까 추론하는 얘기가 있었어요

    출산이후 유전자 변이는 자손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죠

  • 5. 우선
    '24.3.15 11:16 PM (183.108.xxx.147)

    말씀은 맞는데
    환경에 따른 유전적 변이는
    몇세대에 걸쳐 일어나는 일이라는점.


    그리고
    인간이 생식기능이 사라진뒤에도 너무 오래 사는 동물인데
    그 이유는 새끼가 어른으로 자라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돌보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 6.
    '24.3.15 11:47 PM (211.235.xxx.238)

    과거 이론으로는 경험으로 인한 것들은 유전되지 않는다고
    했으나

    최근에는 자손에게 전달이 될수도 있다고
    이런이 변화하고 있습니다ㅡ

  • 7. 음님 질문이요
    '24.3.15 11:52 PM (112.152.xxx.242)

    경험으로 인한 것들이 전달이 된다는건 유전자의 변화를 통한 전달을 말하는 건 아닌거죠? 유전자가 경험으로 변화되지는 않는 거죠?

  • 8. ㅇㅇ
    '24.3.15 11:55 PM (175.223.xxx.125)

    이기적 유전자 읽기를 추천합니다.
    개인의 몸관리나 성격변화가 유전되고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개체의 유전적 특성이 살아남고 더 퍼지게 됨으로 진화가 일어나는 겁니다.

    그것도 한두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수백수천 세대를 거치며 아주 서서히 진화가 이루어집니다.
    곤충의 한세대는 몇달일수도 있으니 수백수천세대라고 해도 인간의 시계열로는 관찰이나 추적이 용이할 수 있으나
    인류의 한 세대는 적어도 수십년이니 그 진화를 눈으로 목도할 수는 없죠.

  • 9. 봄날처럼
    '24.3.16 12:06 AM (116.43.xxx.102)

    20대까지의 기록이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육체적 DNA가 기본적으로 전달되고
    그 기본이 아이가 성장하면서 정서나 환경의 결합으로 또 다른 개체가 되는게 아닐까요?
    만일 20세 이후의 삶과 형질도 똑같이 물려주게되면 그건 유전이 아닌 복사겠죠.

    DNA가 생물학적인 것 말고 어떤 방향성을 열어주는 기능도 할 것 같아요, 그러면 그 방향성을 통해 환경과 결합하여 아주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기도하고요.

    저도 요즘 진화론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다가 이글을 봐서인지 너무 반가운 글이에요.

    저는 요즘 진화론의 한계에 대해 확신이랄까...그런 결론으로 가고있어요,

    원숭이가 인간이되고, 종과 종사이를 넘나드는 진화가 있다면 지금 시점에 그 사이에 진화하는 개체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전혀없잖아요,

    가끔 토픽으로 나오는 희귀한 돌연변이가 있긴하지만
    이미 돌연변이가 자생력이 매우 취약해 돌연변이로 계속 발전하는게 아니라 급격히 도태되거나, 특히 수명이 짧은 특징까지 가지고 있잖아요,

    아후....생각이 많네요

  • 10. 설명
    '24.3.16 12:22 AM (223.38.xxx.81)

    원글님의 이해와 질문에는 근본적으로 오류가 있는데
    댓글님들은 그걸 수정해 주는 게 아니고 ‘맞습니다’를 깔고 그 다음에 여전히 오류가 섞인 말을 하시네요. 바르게 알고 있는 분은 바로 위 한 분
    뿐인 것으로 보여요.

    다시 설명해 드릴게요.

    원글님은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특성이 자녀에게 유전된다면, 내가 후천적으로 얻은 것도 유전되겠지’라는 생각인 거고
    그래서 ‘아이를 낳은 후에 내가 뭔가 변화한다면 그건 이미 태어난 아이에겐 물려지지 않는 거잖아?’를 궁금해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에 오류가 있어요.
    생물학에서는 ‘후천적으로 얻어진 것은 유전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원글님이 20살에 낳은 아이는 그때까지의 형질을 이어받고, 40살에 낳은 아이는 첫째 출생 후 20년 간 원글님이 겪은 변화가 기록된 유전자를 받는 게 아니에요.

    뭔가를 얻은 후 그것을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
    이 이론을 ‘용불용설’이라고 하는데
    유전과 진화 연구의 초반에는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틀린 이론으로 간주됩니다.
    저기 위 댓글님 중 한 분이 ‘경험으로 인한 것들도 유전된다’고 바뀌고 있다고 쓰셨는데…
    이 말씀이 진짜면, 진작에 퇴출된 용불용설이 부분적으로라도 다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는 건데요.
    저는 아직 못 들어봤지만 ㅎㅎ 이게 이론으로 정립되려면 앞으로도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어쨌든 현재로선 이건 틀린 이론입니다.

    암튼
    예전의 용불용설은 이거였어요 - 기린의 목은 왜 길어졌는가?
    높은 곳에 있는 잎을 따 먹으려는 기린들의 행동이 목을 점점 길게 했고
    세대를 거듭할수록 목이 긴 기린을 낳게 했다!

    그럴싸하죠?
    하지만 이게 말이 되려면 다음과 같아야 합니다 :
    제가 학생들에게 설명할 때 쓰는 예시인데요,
    근육 배우 마동석의 초기 조연작을 보면 꽤 마르고 날씬하다. 하지만 지금은 근육질남이 되어 있다!
    지금 결혼해서 딸을 낳으면 엄청 근육질 베이비가 태어날까?
    그건 아니지 않냐, 결국은 유전자대로,
    아무래도 아빠가 마동석이니까 남들보다 골격이 좀더 튼튼할지는 몰라도
    후천적으로 키운 근육의 형질을 받지는 않는다.

    그럼 현대 유전학에서는
    기린의 목을 뭐라고 설명하느냐…

    아주 오래 전의 기린들은 목이 짧은 녀석 긴 녀석이 다 있었다.
    그 중 생존에 유리한 건 목이 긴 개체였고
    불리한 것들은 도태되었다.
    이게 아주아주아주아주 긴 시간 동안 누적된 결과
    (자연선택)
    결국은 거르고 걸러진 유전자가 특징적으로 남게 된 것이다, 입니다.
    쓸수록 길어지고 그게 유전되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근육질 몸을 만들 수 있듯,
    기린도 노력해서 예전보다 조금 긴 목을 가진 기린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 기린의 자손은 다시, 원래 유전자 그대로
    보통 목의 기린으로 태어나는 겁니다.
    겉으로 드러난 형질이 바뀐다고 해서
    세포 내의 DNA 염기 서열이 바뀌는 게 아니니까
    유전자가 바뀌는 게 아닌 겁니다.
    이해 가시죠???


    즉, 현대 유전학에서 지금까지 연구한 결과
    (그냥 마냥 주장하는 게 아니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진화는,
    요약하면

    ‘유전자의 변화’보다는
    ‘원래 아주 다양한 유전자가 혼재된 상태에서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거르고 거르고 또 걸러지는…’
    에 가깝습니다.


    즉, 검은 피부 유전자가
    검은 피부가 살아남기 어려운 햇빛 부족 환경에 가서
    수백만 년 동안 하얀 피부 유전자로 바뀌는 게 아니고…
    검은 피부 유전자를 가진 개체들은 계속 죽어서 자손을 덜/ 못 남기고
    조금이라도 하얀 피부를 가진 개체들이 한 개체라도 더 살아남고 살아남고…
    이렇게 자연선택을 거쳐, 수많은 도태와 선택을 거쳐 현재의 형질이 남은 거라는 얘깁니다.

    적응과 진화를, 한 개체의 유전자와 그의 자손으로 이어지는 유전으로 보시면 이해가 어려워요.
    그렇게 보시면 안 되고요,
    원글님이나 저 같은 한 명의 개체 따위는 먼지 정도밖에 안 되는, 인류 전체의 크기로 대상을 보아야 이해할 수 있어요.
    또한 ‘변화’ 개념이 아니라는 건 꼭 기억하시기 바라요.

  • 11. 설명
    '24.3.16 12:29 AM (223.38.xxx.81)

    제가 말한 ‘바로 윗님’은
    이기적 유전자라는 닉넴을 쓰신 분이에요~


    참, 덧붙여
    - 환경에서 얻은 변이는 유전되지 않는다고 설명해 드렸잖아요.(예 : 마동석씨)
    그 이유는 그 사람이 어떤 형질을 받건 말건 그게 유전자에 기록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 같은 이유로, 유전자 수준의 돌연변이는 유전됩니다.
    왜냐하면 유전자가 갑자기 바뀌어 버리는 게 유전자 돌연변이니까요. 왜 생겼건(보통은 이유를 몰라요), 그게 생존에 불리하더라도, 유전이 됩니다.
    - 그럼 어차피 내 생활이 유전자를 바꾸는 게 아니면 임신 준비할 때 남녀 모두 술 먹고 담배 피워도 되겠네! …는 아닙니다, 당연하지만…
    건강한 부모에서 건강한 생식세포가 만들어지는 거니까요. 이상한 오해 금지!

  • 12. 경험의 유전
    '24.3.16 1:49 AM (185.239.xxx.234) - 삭제된댓글

    슈카 월드에 나온 내용인데 "2010년 타임지- 당신의 DNA가 당신의 운명은 아니다.

    " 우리가 후천적으로 겪은 어떤 일들이 우리 몸에 기록으로 남아서 그 중 일부가 후대에 전달 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uuuiNCzLzM

    의문 해소에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 13. 겸험의 유전
    '24.3.16 2:00 AM (185.239.xxx.234) - 삭제된댓글

    허약한 체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운동을 열심히 하면 그 정보가 아이에게 이어진다 는 내용도 본 적이 있어요. 참고하세요.

  • 14. ...
    '24.3.16 8:34 AM (1.234.xxx.165)

    과학이론이라는게 전공이 아닌 이상 고교에서 끝.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특정이론을 이해하는 데에 차이가 많은 것 같아요.

    50대 이상은 용불용설을 배웠고 그 수준에서 이해하고 주장하고...

    30년간 과학은 많이 발전했고 과거의 오류도 많이 발견했고 정정된 것도 많은데 나이든 뇌는 그걸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태양계에서 명왕성이 퇴출되고 물고기라는 분류도 잘못된 것이라는 것도 아는 사람만 아는 사실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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