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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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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없으신 분들 계신가요?

무미건조 조회수 : 1,824
작성일 : 2024-03-15 14:20:19

73년생입니다.

주 5일 출퇴근.

주말은 특별한 행사나 병원갈 일 없으면 집에서 쉽니다.

쉬는게 종일 누워서 쉬는 건 아니고

가족들 밥 차려주고 치우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사부작 사부작 밑반찬도 만들어놓고 등등.

딱히 취미가 있지도 않고 그냥 무미건조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거죠.

놀러 다니지 못해서 아쉽다거나 취미생활 하고 싶은걸 참고 있다거나 그렇지도 않고요.

 

근데 남편. - 이 남편은 뻑하면 뭐 재밌는게 없냐, 뭐 하면 재밌을까 - 듣기 싫어요.

(자기 취미생활하느라 주말 1박2일이든, 2박 3일이든 등산+암벽 하러 집 비워도 전 오히려 홀가분하고 좋아서 아무런 터치 안해요)

재미도 없고 낙도 없어서 일하기도 싫다는 둥. 하..........

맛있는 안주에 술먹는 낙도 있고 취미생활도 할거 다 하는 사람이 저런 말 하는 게 이해가 안돼요.

 

그리고 직장에 출근하면 바로 앞 건물 OOO 사장님(女)

하루에 몇번씩 제 직장에 드나들면서 자기 할말 쏟아내고 가는데

방금도 와서는 야구 얘기, 유니폼 얘기등등 얘기하는데 제 리액션이 시큰둥하니까

너(제이름+직함)는 취미가 뭐야? - 없어요.

관심 분야가 뭐야? - 없어요.

그 사장님은 저랑은 완전히 반대의 성향이예요.

바깥 활동 좋아하고 사람하고 얘기하는거(본인 얘기하기) 좋아하고 등등.

 

이분 말고도 이분 하고 나이랑 성향 비슷한 다른 분이 또 있는데

그 분도 저만 보면 뭔가 한심하다는 듯 왜 자기네처럼 밖에 나다니고 하지 않냐고 잔소리? 참견? 오지랖?

 

대답하기도 피곤해요.

성향이 다른 걸 그 자체로 그런가보다 인정하질 않고 자꾸 가르치고 훈계하고.

왜 그럴까요? 

제가 순하고 만만한 성격과 외모는 아닌데

듣기 거슬리는 말을 일일이 다 받아치지는 않는 성격이예요. 

그래서 만만한 걸까요???

 

말을 하다보니 뭘 말하려고 한건지 옆으로 자꾸 샜네요.

 

저처럼 별 취미없이도 하루하루 불만없이 살아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IP : 221.168.xxx.7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것도
    '24.3.15 2:23 PM (123.199.xxx.114)

    안하는게 취미라고 하세요.
    다 존중받아야 되는거에요

  • 2. 너무 많죠
    '24.3.15 2:24 PM (119.203.xxx.70)

    취미나 뭔가 살 의미를 찾는 사람은 그래도 사는데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예요.

    남편은 퇴근하고 재미없는 중국드라마 보면서 그냥 머리 식혀요..... 그냥 5초 신공으로 보면서

    머리 비우기 위해서 진지하지 않고 그렇다고 몰입력있지도 않는 걸로 멍때리면서 보는거 같

    아요.

    저역시 남편 건강 제 건강으로 뒤늦게 도시락 싸기 시작해서 저녁이 늘 바빠요.,

    저도 드라마 보면서 멍때리면서 머리 식히는게 다예요.

    사는게 바빠서 그래요. ㅠㅠ 언젠가 퇴직하면 뭐 취미활동도 하고 그래야지 마음만 먹고 있어요.

  • 3. ...
    '24.3.15 2:25 PM (211.36.xxx.54) - 삭제된댓글

    저요. 전 뭐 별거 안 해도 심심함 잘 안 느끼는 제 성격이 좋아요. 맨날 뭐 하고 싶은 사람들은 시간 비용 함께할 사람 삼박자가 다 맞기는 어려우니 못해서 짜증날때 많을텐데 그런 감정 안 느껴도 돼서 좋아요. 저도 지금보다 어릴때는 뭔 재미로 사냐는 식의 말과 시선 기분 나쁘고 뭔가 울컥했는데 이제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게 제일 좋다고 웃으면서 말해요.

  • 4. ...
    '24.3.15 2:25 PM (211.36.xxx.102) - 삭제된댓글

    저요. 전 뭐 별거 안 해도 심심함 잘 안 느끼는 제 성격이 좋아요. 맨날 뭐 하고 싶은 사람들은 시간 비용 함께할 사람 삼박자가 다 맞기는 어려우니 그거 안 맞아 짜증날때 많을텐데 그런 감정 안 느껴도 돼서 좋아요. 저도 지금보다 어릴때는 뭔 재미로 사냐는 식의 말과 시선 기분 나쁘고 뭔가 울컥했는데 이제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게 제일 좋다고 웃으면서 말해요.

  • 5. ...
    '24.3.15 2:27 PM (211.36.xxx.105) - 삭제된댓글

    저요. 전 뭐 별거 안 해도 심심함 잘 안 느끼는 제 성격이 좋아요. 맨날 뭐 하고 싶은 사람들은 시간 비용 함께할 사람 삼박자가 다 맞기는 어려우니 그거 안 맞아 짜증날때 많을텐데 그런 감정 안 느껴도 돼서 좋아요. 저도 지금보다 어릴때는 뭔 재미로 사냐는 식의 말과 시선 기분 나쁘고 뭔가 울컥했는데 이제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게 제일 좋다고 웃으면서 말해요.

  • 6. 너무
    '24.3.15 2:28 PM (104.28.xxx.64) - 삭제된댓글

    너무 좋아요
    아무것도 안 하는거요
    저도 이게 취미라면 취미인가요?
    나다니는게 싫은걸 어쩌라고요

  • 7. ㅡㅡ
    '24.3.15 2:28 PM (1.236.xxx.203) - 삭제된댓글

    사람 많이 만나고
    이것저것 활동 많이하는 사람들은
    그걸로 에너지를 얻나봐요
    거기서 끝나면 좋은데
    집에서 맨날 뭐하녜요 ㅠ
    저같은 사람은
    맨날 누구 만나고
    싸돌아댕기는게 신기한데..
    전 기력없어요
    사람만나거나
    뭐하나 하고나면 집에서 며칠 쉬어야해요
    사람 나름

  • 8. 저두
    '24.3.15 2:31 PM (112.145.xxx.70)

    출퇴근하며
    직장에서 일하면서 체력과 기 다 빨리는데...

    그냥 피티라고 골프연습장 가는 외에는
    식충이처럼 누워서
    나솔같은 거나 보면서 누워있는게 좋습니다..
    그럴 시간도 별로 없지만요

  • 9. 사람나름
    '24.3.15 2:44 PM (58.148.xxx.12)

    전 혼자서 운동하는게 취미예요
    등산 실내클라이밍 라이딩을 주로 하고 원래 암벽도 했었는데 이사오고 파트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서 지금은 안하고 있어요
    이번봄부터는 그냥 인공암장가서 하려구요
    저처럼 취미부자인 사람도 있고 님처럼 그냥 조용히 사는 사람도 있고 다 존중받아야죠
    전 다만 사람들끼리 어울려서 뭐하는건 싫어합니다

  • 10. 원글작성자입니다.
    '24.3.15 6:48 PM (210.126.xxx.33)

    댓글들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전 누가 뭐라고 하면 버벅거리고 할 말이 일목요연하게 생각도 안나요.
    댓글들 여러번 읽고 정리해서 외워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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