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취미 없으신 분들 계신가요?

무미건조 조회수 : 1,798
작성일 : 2024-03-15 14:20:19

73년생입니다.

주 5일 출퇴근.

주말은 특별한 행사나 병원갈 일 없으면 집에서 쉽니다.

쉬는게 종일 누워서 쉬는 건 아니고

가족들 밥 차려주고 치우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사부작 사부작 밑반찬도 만들어놓고 등등.

딱히 취미가 있지도 않고 그냥 무미건조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거죠.

놀러 다니지 못해서 아쉽다거나 취미생활 하고 싶은걸 참고 있다거나 그렇지도 않고요.

 

근데 남편. - 이 남편은 뻑하면 뭐 재밌는게 없냐, 뭐 하면 재밌을까 - 듣기 싫어요.

(자기 취미생활하느라 주말 1박2일이든, 2박 3일이든 등산+암벽 하러 집 비워도 전 오히려 홀가분하고 좋아서 아무런 터치 안해요)

재미도 없고 낙도 없어서 일하기도 싫다는 둥. 하..........

맛있는 안주에 술먹는 낙도 있고 취미생활도 할거 다 하는 사람이 저런 말 하는 게 이해가 안돼요.

 

그리고 직장에 출근하면 바로 앞 건물 OOO 사장님(女)

하루에 몇번씩 제 직장에 드나들면서 자기 할말 쏟아내고 가는데

방금도 와서는 야구 얘기, 유니폼 얘기등등 얘기하는데 제 리액션이 시큰둥하니까

너(제이름+직함)는 취미가 뭐야? - 없어요.

관심 분야가 뭐야? - 없어요.

그 사장님은 저랑은 완전히 반대의 성향이예요.

바깥 활동 좋아하고 사람하고 얘기하는거(본인 얘기하기) 좋아하고 등등.

 

이분 말고도 이분 하고 나이랑 성향 비슷한 다른 분이 또 있는데

그 분도 저만 보면 뭔가 한심하다는 듯 왜 자기네처럼 밖에 나다니고 하지 않냐고 잔소리? 참견? 오지랖?

 

대답하기도 피곤해요.

성향이 다른 걸 그 자체로 그런가보다 인정하질 않고 자꾸 가르치고 훈계하고.

왜 그럴까요? 

제가 순하고 만만한 성격과 외모는 아닌데

듣기 거슬리는 말을 일일이 다 받아치지는 않는 성격이예요. 

그래서 만만한 걸까요???

 

말을 하다보니 뭘 말하려고 한건지 옆으로 자꾸 샜네요.

 

저처럼 별 취미없이도 하루하루 불만없이 살아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IP : 221.168.xxx.7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것도
    '24.3.15 2:23 PM (123.199.xxx.114)

    안하는게 취미라고 하세요.
    다 존중받아야 되는거에요

  • 2. 너무 많죠
    '24.3.15 2:24 PM (119.203.xxx.70)

    취미나 뭔가 살 의미를 찾는 사람은 그래도 사는데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예요.

    남편은 퇴근하고 재미없는 중국드라마 보면서 그냥 머리 식혀요..... 그냥 5초 신공으로 보면서

    머리 비우기 위해서 진지하지 않고 그렇다고 몰입력있지도 않는 걸로 멍때리면서 보는거 같

    아요.

    저역시 남편 건강 제 건강으로 뒤늦게 도시락 싸기 시작해서 저녁이 늘 바빠요.,

    저도 드라마 보면서 멍때리면서 머리 식히는게 다예요.

    사는게 바빠서 그래요. ㅠㅠ 언젠가 퇴직하면 뭐 취미활동도 하고 그래야지 마음만 먹고 있어요.

  • 3. ...
    '24.3.15 2:25 PM (211.36.xxx.54) - 삭제된댓글

    저요. 전 뭐 별거 안 해도 심심함 잘 안 느끼는 제 성격이 좋아요. 맨날 뭐 하고 싶은 사람들은 시간 비용 함께할 사람 삼박자가 다 맞기는 어려우니 못해서 짜증날때 많을텐데 그런 감정 안 느껴도 돼서 좋아요. 저도 지금보다 어릴때는 뭔 재미로 사냐는 식의 말과 시선 기분 나쁘고 뭔가 울컥했는데 이제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게 제일 좋다고 웃으면서 말해요.

  • 4. ...
    '24.3.15 2:25 PM (211.36.xxx.102) - 삭제된댓글

    저요. 전 뭐 별거 안 해도 심심함 잘 안 느끼는 제 성격이 좋아요. 맨날 뭐 하고 싶은 사람들은 시간 비용 함께할 사람 삼박자가 다 맞기는 어려우니 그거 안 맞아 짜증날때 많을텐데 그런 감정 안 느껴도 돼서 좋아요. 저도 지금보다 어릴때는 뭔 재미로 사냐는 식의 말과 시선 기분 나쁘고 뭔가 울컥했는데 이제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게 제일 좋다고 웃으면서 말해요.

  • 5. ...
    '24.3.15 2:27 PM (211.36.xxx.105) - 삭제된댓글

    저요. 전 뭐 별거 안 해도 심심함 잘 안 느끼는 제 성격이 좋아요. 맨날 뭐 하고 싶은 사람들은 시간 비용 함께할 사람 삼박자가 다 맞기는 어려우니 그거 안 맞아 짜증날때 많을텐데 그런 감정 안 느껴도 돼서 좋아요. 저도 지금보다 어릴때는 뭔 재미로 사냐는 식의 말과 시선 기분 나쁘고 뭔가 울컥했는데 이제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게 제일 좋다고 웃으면서 말해요.

  • 6. 너무
    '24.3.15 2:28 PM (104.28.xxx.64) - 삭제된댓글

    너무 좋아요
    아무것도 안 하는거요
    저도 이게 취미라면 취미인가요?
    나다니는게 싫은걸 어쩌라고요

  • 7. ㅡㅡ
    '24.3.15 2:28 PM (1.236.xxx.203) - 삭제된댓글

    사람 많이 만나고
    이것저것 활동 많이하는 사람들은
    그걸로 에너지를 얻나봐요
    거기서 끝나면 좋은데
    집에서 맨날 뭐하녜요 ㅠ
    저같은 사람은
    맨날 누구 만나고
    싸돌아댕기는게 신기한데..
    전 기력없어요
    사람만나거나
    뭐하나 하고나면 집에서 며칠 쉬어야해요
    사람 나름

  • 8. 저두
    '24.3.15 2:31 PM (112.145.xxx.70)

    출퇴근하며
    직장에서 일하면서 체력과 기 다 빨리는데...

    그냥 피티라고 골프연습장 가는 외에는
    식충이처럼 누워서
    나솔같은 거나 보면서 누워있는게 좋습니다..
    그럴 시간도 별로 없지만요

  • 9. 사람나름
    '24.3.15 2:44 PM (58.148.xxx.12)

    전 혼자서 운동하는게 취미예요
    등산 실내클라이밍 라이딩을 주로 하고 원래 암벽도 했었는데 이사오고 파트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서 지금은 안하고 있어요
    이번봄부터는 그냥 인공암장가서 하려구요
    저처럼 취미부자인 사람도 있고 님처럼 그냥 조용히 사는 사람도 있고 다 존중받아야죠
    전 다만 사람들끼리 어울려서 뭐하는건 싫어합니다

  • 10. 원글작성자입니다.
    '24.3.15 6:48 PM (210.126.xxx.33)

    댓글들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전 누가 뭐라고 하면 버벅거리고 할 말이 일목요연하게 생각도 안나요.
    댓글들 여러번 읽고 정리해서 외워둬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1199 아빠밥먹는데 디너쇼하는 애기ㅋㅋㅋ보셨나요 5 ㅡㅡ 2024/04/05 2,531
1571198 아보카도오일 추천해주세요 2 식용류만 쓰.. 2024/04/05 1,190
1571197 빨간당 시댁이 너무 한심해요 30 2024/04/05 3,208
1571196 타팰 사는 한씨는 왜 마포구에서 투표하나요? 9 궁금 2024/04/05 2,088
1571195 10시 대안뉴스 대물시네마 ㅡ '삼체'는 노잼인가 꿀잼인가 .. 2 같이봅시다 .. 2024/04/05 830
1571194 압력솥을 살까요, 인스턴트팟을 살까요. 12 살림살이고민.. 2024/04/05 2,336
1571193 과외 시간에 문제풀기 왜 시키나요. 74 2024/04/05 5,071
1571192 수학은 미리 달린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데 15 ㅁㅁ 2024/04/05 2,272
1571191 새 폰 설정 1 ㅇㅇ 2024/04/05 431
1571190 10시 사전투표율 3.57% 8 ㅇㅇ 2024/04/05 1,066
1571189 김선민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5번 "의료붕괴 수준의 대형.. 4 ../.. 2024/04/05 1,123
1571188 머리 아랫부분만 컬을 넣는 파마가 있을까요? 6 머리스트레스.. 2024/04/05 1,801
1571187 채널A만 보면 국힘이 아주 선전하네요 9 ㅇㅇ 2024/04/05 2,065
1571186 금감원의 선거개입 20 내일아침 2024/04/05 1,195
1571185 운동 열심히 했더니 이명이 더 심해지네요. 13 .. 2024/04/05 2,293
1571184 귀뚜라미보일러 샤워도중 온수에서 냉수로 바뀌는데 미치겠네요. 3 아파트 2024/04/05 1,443
1571183 아침루틴 1 2024/04/05 952
1571182 강남을) 어르신 2표 확실! 6 카페쥔장 2024/04/05 1,310
1571181 썬크림 추천해주세요 11 ... 2024/04/05 2,235
1571180 김준혁 사퇴 이대 온라인 서명 하세요 74 졸업생 2024/04/05 3,063
1571179 에코프로 물리신분들 3 한숨 2024/04/05 1,848
1571178 한동훈은 우울증 치료제 12 ㅇㅇ 2024/04/05 3,216
1571177 불륜이든 아동 어쩌든 중요한건 정치, 정책, 정권심판 4 ..... 2024/04/05 524
1571176 치사한데 신경 쓰이는 ... 8 ㅇㅇ 2024/04/05 886
1571175 욱일기 서울시내 나부낄 뻔…국힘의 만행 7 ㅇㅇ 2024/04/05 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