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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뇨 확진 후 10개월만에 단약한 경험담.

된다 조회수 : 6,615
작성일 : 2024-03-13 15:46:24

결혼하고 20년간 직장 건강검진 외엔 병원이라곤 가본 적 없던 남편이 이직 후 스트레스때문인지 한참을 단 것을 입에 물고 살더니 먹는데도 자꾸살이 너무 빠지는 거에요. 그래서 걱정돼 병원 가 검사해보니 당뇨더라고요. 당화혈 9.5

아직 40대인데 당뇨확진이라 놀라고 걱정돼서 당뇨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정답은 식습관 관리와 운동뿐이더군요.

저는 당화혈 5.4로 정상이지만 남편한테만 관리하라고 하면 느슨해질 것 같아 저도 남편과 똑같이 먹고 똑같이 운동하면서 관리했어요.

양배추 파프리카 오이 당근 등 생야채를 5~6가지는 늘 준비해두고 과일도 Gi지수 낮은 걸로 3~4가지 준비하고(바꿔가며 줘야 안 질리고 길게 할 수 있으니) 밥은 잡곡밥. 나물위주 반찬과 생선과 고기는 무조건 삶거나 찌고. 집에 조미료나 설탕, 라면 외 인스턴트 전부 없앴어요.

음료는 물과 원두커피 블랙 2잔.(커피는 못 끊겠더라고요..) 

빵은 당근,아몬드,사과 넣고 대충 구워 간식으로 먹고. 가끔 통밀빵도 쉬운 레시피 찾아 해먹었어요.

좋은 소금과 좋은 간장 직접 짠 참기름 등으로도 맛은 내는데 부족하진 않더라고요.

재료 자체를 좋은 걸로 쓰고 조리를 많이 안 하니 그랬던 것 같아요.

남편 출근할 때 도시락도 싸줬어요. 저는 재택근무인데 제것까지 2개 싸서 저도 점심엔 그걸 먹고요.

식자재를 좀 값이 나가도 좋은 것 신선한 것 위주로 샀는데도...외식, 배달, 가공식품, 밀키트 등을 끊었더니 오히려 식비가 절약됐고요. 조리과정을 간단하게 하다보니 음식 하는 시간도 더 줄었어요.

그리고 제가 소화불량과 변비가 있었는데 그게 없어졌어요. 무엇보다 살이 빠졌어요.^^

저녁 먹은 후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않고 둘이 산책겸 6천보씩 걷고,

아침엔 일어나면 간단한 스트레칭과 턱걸이를 했는데 그게 꽤 근력 운동이 됐구요.

저 턱걸이 한개도 못 했던 사람이라 남편이 들어올려주고^^ 시범 보이면서 자동으로 하게됐어요. 

눈에 보이게 피부가 좋아지고 피로감도 안 느껴지고 잠도 숙면을 하게 되니 좋은점이 더 많았어요.

3개월에 한 번 같이 진료갔었는데 의사선생님이 엄청 드라마틱한 수치라며 정말 피나는 노력하셨나보다 하셨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힘들진 않았어요...

그리고 지난주 5.9 나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관리가 잘 되신 듯 하니 약을 끊자고 하시더군요.

당뇨는 한 번 확진되면 완치란 없으니 죽을때까지 관리한다 생각하고 해야하는데. 신경쓰고 억지로 하면 지치게 되니.. 그냥 생활습관 자체를 바꾸는 게 낫겠다 싶었는데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요.

건강이 재테크라 생각하기에 이번을 계기로 건강한 생활을 해나가보려고 합니당^^

날씨가 따뜻해졌어요. 82님들도 건강하고 좋은날 되시길 바랍니다.

 

 

 

 

IP : 121.149.xxx.202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3.13 3:52 PM (14.63.xxx.11)

    정말 대단하신 부인 입니다 ~ 화목한 부부 보기 좋아요.

  • 2. 내일은 사장님
    '24.3.13 3:54 PM (61.79.xxx.182)

    와우 정말 대단하시네요. 멋져요

  • 3. 궁금
    '24.3.13 3:57 PM (121.143.xxx.62)

    고구마나 감자는 전혀 안 드시나요

  • 4. 된다
    '24.3.13 4:00 PM (121.149.xxx.202)

    고구마,감자,옥수수..는 저희가 둘 다 안 좋아해서 안 먹고 있어요.
    저는 특히 고구마를 먹으면 너무 속이 쓰리고..남편은 원래 안 좋아하고요.
    대신 콩종류를 많이 먹습니다.

  • 5. .........
    '24.3.13 4:03 PM (59.13.xxx.51)

    와..대단하심.
    간식생각날땐 뭐 드세요?

  • 6. 된다
    '24.3.13 4:06 PM (121.149.xxx.202)

    간식은 병아리콩 삶아서 오븐에 구워놓고 심심할 때 먹고요.
    곱창김 바짝 구워두거나 황태채 바삭하게 구워서 먹어요.^^

  • 7. ㅇㅇ
    '24.3.13 4:06 PM (118.235.xxx.208) - 삭제된댓글

    빵은 당근,아몬드,사과 넣고 대충 구워 간식으로 먹고. 가끔 통밀빵도 쉬운 레시피 찾아 해먹었어요.

    대충 구워

    이 부분 정확히 해명해주시겠어요? ㅋ

    대충이라니 레베루가 높네요

  • 8. ...
    '24.3.13 4:09 PM (114.200.xxx.129)

    저도 원글님 같이 관리해서 혈당 정상 되었어요.저는 좀 막막해서 유튜브 많이 검색했어요. 유튜브에도 도움이 되는 영상들이 많더라구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먹고 살아야 되니 싶었는데 그런거 검색하니까 방법들이 다 있더라구요

  • 9. 와~
    '24.3.13 4:13 PM (203.142.xxx.27)

    정말 대단하세요~
    글을보면서 전 절대 못할것 같은데요
    일단 외식은 금지겠군요
    그런데 야채를 생으로 드신건가요??

  • 10.
    '24.3.13 4:15 PM (121.143.xxx.62)

    잡곡밥에 백미는 안 들어가나요

  • 11. 볶아서..
    '24.3.13 4:15 PM (213.89.xxx.75)

    야채볶음....씹기도 편하고 속도 더 편해요. 더 많이 먹을수 있고요.

  • 12. 된다
    '24.3.13 4:16 PM (121.149.xxx.202)

    빵은..저는 말 그대로 대충이라...^^;; 계량 뭐 그런 건 없고요..
    당근,사과 있는 거 깍두기처럼 썰어 넣고, 계란 2개, 아보카도 오일 1티스푼 ,아몬드 한줌 넣어서 믹서기에 돌려가지고 밭솥에 만능찜으로 해서 걍 먹어요.

  • 13. 된다
    '24.3.13 4:19 PM (121.149.xxx.202)

    아...아까 댓글에 빵 대충 구워먹는 거 알려달라하셔서 썼는데 그 댓글이 사라졌네용 ^^;;(뻘쭘....)

  • 14. 된다
    '24.3.13 4:21 PM (121.149.xxx.202)

    야채는 씻어서 껍질째 생야채로 먹었어요..제가 아침에 도시락도 싸야하니 바쁘고 볶는게 귀찮...아서.^^ 가끔 반찬으로 볶아서 먹기도 하는데 대부분 생야채로 먹어요.

    백미도 전 한컵 넣어서 먹어요. 너무 안 넣으면 속이 좀 빡빡하달까?그래서요..

  • 15.
    '24.3.13 4:26 PM (121.143.xxx.62)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6.
    '24.3.13 4:28 PM (14.44.xxx.94)

    축하드려요

  • 17. 00
    '24.3.13 4:40 PM (211.222.xxx.216)

    단약하시기는 했지만 안심하시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처음 당뇨병확진되고 약 먹고 관리 잘하면 대부분5점대로 확 떨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젊은분일수록... 앞으로 단약하시면 더 철처하게 관리하셔야 할 겁니다
    저도 9점대에서 약 먹고 3개월뒤부터 5점대로 떨어져서 지금3년차인데 항상 5.4정도입니다.
    단약은 하지 않고 조금 식단에 여유있게 평생 할수 있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 18. ..
    '24.3.13 5:12 PM (223.39.xxx.123)

    당뇨에 좋은 식단, 운동을 함께하시니 남편분이 든든하실듯해요

  • 19. ..
    '24.3.13 5:13 PM (223.38.xxx.16)

    축하드려요 뻘쭘하시긴요~ 저도 여쭤보려고 했어요^^

  • 20. 된다
    '24.3.13 5:14 PM (121.149.xxx.202)

    네..더 관리해야죠. 저는 사실 단약하기엔 좀 이른감이 있는 듯 해서 아주 약한 걸로 계속 먹는 게 어떻겠느냐 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단약을 권하시더라고요...
    3년차까지 5.4 유지하신다니 대단하십니다.

  • 21. ...
    '24.3.13 5:35 PM (223.38.xxx.114)

    대단하시네요.
    저 당화혈이 5.7에서 오르고 있어요 ㅠ
    빵 만드는 거 고맙게 참조할게요.
    생선도 튀기거나 굽지 않고 찜으로 드셨군요.
    맘 다잡고 갑니다.

  • 22. ...
    '24.3.13 5:40 PM (61.43.xxx.79)

    당화 혈색소 5.4 정상

  • 23. ㅇㅈㄷ
    '24.3.13 7:04 PM (106.102.xxx.232)

    당뇨환우님들 탄수 제한 하셔야 합니다 약 먹으면서 먹고싶은거 다 드시면 안돼요 콩 두부 야채 곤약 시래기 섞어서 청보리밥 지어서 드세요

  • 24. docque
    '24.3.13 7:14 PM (125.247.xxx.199)

    아직도 많은 분들이 약만 복용하고
    실제 극복에 도움이 되는 노력을 거의 안한다는거에요.
    이렇게 훌륭하게 극복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렇게 성공사례가 널리 알려져서
    보다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당뇨뿐만 아니라 대부분 노년기 퇴행성질환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기도 합니다.(관절염, 치매, 암까지)

  • 25. 근데
    '24.3.13 7:23 PM (115.164.xxx.217)

    조미료는 좀 가미해서 먹어도 될거같아요.ㅎㅎ
    야채볶음할때

  • 26. wow
    '24.3.13 9:37 PM (182.229.xxx.41)

    원글님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참고할수 있도록 이 글 안지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7. 읽기도 전에
    '24.3.14 1:26 AM (58.233.xxx.138)

    이글 저장할게요. 고맙습니다.

  • 28. 제제
    '24.3.14 4:28 AM (115.137.xxx.176)

    당뇨관리~현명하십니다~

  • 29. 잔디네
    '24.4.10 3:30 PM (14.32.xxx.162)

    당뇨관리 식단으로...

  • 30. ..
    '24.6.16 11:23 PM (223.62.xxx.35)

    당뇨관리식단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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