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면서 나아질까요?
5살 40개월인데 저희 아이 유별난건지 아니면 대체로 이런 시기인건지 모르겠어요
유별난거고 아이를 위해서도 상담센터 놀이치료 등 필요한거면 병원 가보려구요
(좀 길게 적으니까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이의 하루 일과는 이런식으로 흘러가요
밤 10시-11시 취침
(자기 전에 동화책 꼭 여러권 읽어야해요
1권을 읽다 잠들더라도 일단 여러권을 골라서 침대 옆에 갖다둬야 읽기 시작 가능)
2권만, 3권만 읽고 자야한다..말 시작하자마자 오히려 더 난리남.
그래서 지금은 그냥 많이 읽자하고 읽기 시작부터해요. 그러면 1,2권 읽다 잠들어서요)
새벽에 1,2차례 꼭 짜증내면서 울고불고 설치다가 다시 자요
(코막힘 때문인 경우도 있지만 안 그런 날은 그 날 하루 중에 자기 전 상황을 연장해서
잠꼬대처럼 하기도 하고 ,, 유독 울었던 날은 그 영향도 있는 거 같아요)
아침 7시반-8시쯤 기상. 이 때도 짜증 징징으로 일어나요.
징징거림에 좀 잘 다독여주면 5분 내로 종료. 안받아주면 등원까지 전쟁이에요.
전쟁으로 가는 분위기면 저도 감정 컨트롤이 힘들어져서 왠만하면 맞춰주려고해요
(옷 입는것도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고..)
9시 등원 - 5시 반 하원
어린이집 다니다 유치원으로 이번에 옮겨서 적응중이에요
첫 1주일은 오전 시간대에 엄마 생각에 눈물 흘리고 했다는데 이번주는 더 잘 적응 중입니다
특별히 아직 선생님에게 주의사항이나 아이에게 협조를 바라는 말씀을 들은건 없어요
하원 후 엄마 퇴근 (7시반-8시) 전까지는 할머니랑 있어요
할머니에게 버릇 없이 말을 하기도 하고 호통 치듯이 화내기도 하고 그래요
자기가 원하는걸 즉각적으로 들어주지 않으면 아주 난리가 나요
기다리는걸 잘 못하구요. 잠시라도 그 불편함이나 예민함을 못 참아내는거 같아요
엄마가 주양육자이고,, 엄마를 무서워하면서도 가장 의지하는 아이에요
5살인데도 아직 자꾸 아기처럼 자신을 대해주기를 바라는 점도 문제 같아요
엄마가 7시반에 집에 오면 엄마는 저녁을 먹는데 그 때 아이에게 티비를 30분 보여줘요.
15분 짜리 2번 정도요. 티비 나오는 장면을 중간 중간 물어보고 무슨 상황인지,, 얘기하기도 하구요
티비보고 좀 놀고 그러면 밤 9시되고
그 때부터 씻자, 양치하자, 실랑이로 또 30분씩 늘어지고
침대 들어가는데 또 늘어지고..
그러다 늘 10시가 넘어서야 겨우 방에 들어가요
늦어서 이제 불끄고 자야한다고 해도 기어이 자기 원하는대로
침대에서 잠시라도 장난감 놀이를 해야하고 책을 봐야해요
애초에 9시면 집 모든 조명을 소등하고 그러면서 재우는걸 훈련했어야는데...
지금은 그냥 강제적으로 불 끄면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니
무조건적으로 불 끄면서 자라고 할 수 있는 때가 아닌거 같아요 ㅠ
지나고 돌이켜보니
아이에게 더 단호하게 하며 만들어줘야 했던 습관도 엄마가 못 만들어준거 같구요 ..
제 자리에 앉아서 밥 먹는 식사 예절.
주먹을 쥐고 때리는 행동.
자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못 참는 성격
이제 소통은 충분히 다 되는 시기인데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굴복하게 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서로가 잘 부드럽게
이겨나갈 수 있는건지 너무 어렵습니다
아이 성향도 가만히 앉아서 하는 아이가 아니고 엉덩이 붙이고 같이 뭔가 하는건 어려워요
무조건 일어나서 몸으로 놀기, 장난이라도 공격하는 듯 한 놀이,
아니면 밖에 나가서 산책하며 자전거타고 공차고 그런 놀이만 하려하구요
어떻게 보면 평범한 또래 아이같고
또 어떻게 보면 우리 아이가 좀 유난스럽나 싶고..
놀이치료 센터 같은 곳에 상담을 가보는게 나을까요?
조언 듣고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