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빵을 좋아하다가 직접 만들어보니

빵순례 조회수 : 6,085
작성일 : 2024-03-12 09:56:24

다들 빵 좋아히시죠?

 

 

저 역시도 빵, 떡 안가리고 잘먹는데

나이드니까 소화도 잘 안되고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건강한 빵을 직접 만들어 보고자 책도 보고

예전 식초도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발효에 대해 공부도 하고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영양 공부도 하면서

빵에 대한 정보 공유해 봐요

 

우선, 발효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건강한 자연발효법


오늘날처럼 정제기술도, 강력 팽창제도 없었던

아주 먼 옛날에는 빵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밀을 돌이나 맷돌 같은 걸로 으깨어

따스한 온기가 있는 곳에 오랜 시간 동안 놔두고

자연스레 부풀어 오르면 빵을 만들었다고 해요



밀을 100% 통째로 으깬 것을

매끼 식사빵으로 먹고도 소화가 잘 되었다 하니,

 

오늘날 75~85%로 다소 부드럽게 깎은 통밀임에도

소화가 잘 안되는 이유는 뭘까요?



네, “발효”의 차이더군요


옛날 빵은 오랜 시간 방치한 결과

미생물들이 충분히 활성화되면서

곡물의 영양분, 글루텐 등을 분해하고

다양한 유익균, 유익물질, 새로운 영양소를 생성한 반면,


요즘 빵들은

시간이 곧 돈이다 보니 시간을 단축하고

강력 팽창제 보급으로 강제 부풀려서 만들고

 

이러다보니

미생물들의 활동도,

유익한 영양물질도,

글루텐 분해도

기대할 수 없지요


 

 

 

맛있는 빵들은 왜 하나같이 정제밀가루를 사용할까?



밀의 구조에 답이 있더군요

 

밀의 구조는 껍질부분의 밀기울, 쌀눈에 해당하는 배아, 백미에 해당하는 배유로 구성



그런데요

 

밀기울과 배아 부분에는 다양한 영양성분이 풍부하며, 글루텐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고 

반면, 안쪽 부분, 즉 배유는 영양성분이 상대적으로 적고, 글루텐 함량이 높아요. 

 

모든 식물들이 그렇듯이, 

생존과 번식을 위한 필수적인 영양소, 보호물질 등을 껍질부위에 보유하기 때문이래요. 

 

이러한 구조적 차이로

껍질을 함유한 통밀빵은 다양한 영양소와 보호물질 등이  발효과정에서 어우러져  떫은맛, 쓴맛, 신맛을 내기 때문에 맛있는 빵을 위해서는 껍질제거한 순수 정제밀가루를 사용하는 거지요

 

아이러니하게도, 

건강 측면에선 최악이지만,

맛의 관점에서는 최고인 셈


 

 

 

 

 

밀가루, 빵이 소화가 잘 안되는 이유

 

알다시피, 글루텐 때문인데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가 되는 게 일반적인데

글루텐은 그게 잘 안되는 거래요

특수한 구조 때문인데 체내 소화효소가 그것에 가로막혀 접근이 어렵다네요



따라서 옛날 빵처럼 제대로 자연발효해야 어느 정도 분해가 되어 좋은데

문제는 요즘 빵들이 위에서 처럼

충분히 발효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건강한 발효법 소개

 

청국장이나 낫또가 몸에 좋은 건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시켜주어 소화도 잘되고 영양 흡수율도 높여주고

췌장의 부담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바실러스균의 다양한 천연 분해 효소 덕분이죠

 

근데 청국장을 만들때 

요즘 빵처럼 단기 속성으로 만들지는 않지요

옛날 빵처럼 오랜시간 동안 발효하니까 좋은거지요



예전에 저희 집이 밀 농사를 했는데

방앗간에 햇밀을 가지고 가서 방아 찧을 때 저희 엄마가 꼭 챙겨오는 게 밀기울였어요

 

그걸 청국장처럼 3일 정도 띄워서

보리밥과 섞어 집장을 만들어 자주 먹었는데

어찌나 소화가 잘 되는지…

 

 

연구에 따르면,

누룩에도 천연 분해 효소가 풍부한데 이를 활용하면

글루텐 분해율을 최대 30%까지 높일 수 있고,

바실러스균을 함께 이용할 경우에는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는 2가지 종균으로 빵을 만들어요

정말 희한하게 반죽이 엿처럼 녹아서 성형이 안될 정도예요

놀라운 자연의 힘에 감탄해요

 

매일 아침을 이렇게 만든 통밀빵에,

콩을 발효해서 스프레드로 만들어 발라 먹으니

정말 만성변비가 해결되네요

 

건강빵 찾으시는 분이라면,

꼭 만들어 보세요



IP : 39.119.xxx.8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티
    '24.3.12 9:58 AM (175.210.xxx.215)

    와... 실생활로 찾아낸 과학상식을 자연스럽게 풀어주신 것에 감탄하고 갑니다^^ 저두 가정용(?) 초보 제빵사인데요 이런 거 안 가르쳐주던데... 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 2.
    '24.3.12 9:59 AM (221.145.xxx.192)

    정성스런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3. 뽁찌
    '24.3.12 10:01 AM (125.240.xxx.235)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가요.

  • 4. ㅇㅇ
    '24.3.12 10:14 AM (180.66.xxx.186)

    사용하시는 종균이 어떤건가요?

  • 5. 초보
    '24.3.12 10:15 AM (223.62.xxx.40) - 삭제된댓글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천연발효 영상은 많이 봤는데 과학적 원리 읽으니 더 이해가 잘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종균 2가지는 어디에서 구할 수 있나요? 마트에선 안 팔죠?
    종균이 없는 사람은 그냥 실온에 오래 두기만 해도 될까요?
    초보라서 모르는 게 너무 많네요ㅜ

  • 6. 와~~
    '24.3.12 10:19 AM (119.206.xxx.41)

    너무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7. 그냥
    '24.3.12 10:22 AM (119.71.xxx.160)

    공장에서 만든 빵 사다먹고
    인스턴트 식품 입에 달고 살고
    단 것 많이 먹고 그래도 요즘
    수명이 옛날보다 10년 20년 길어진 것 같던데요

  • 8. 하얀
    '24.3.12 10:38 AM (221.143.xxx.171)

    종균은처음들어보네요 티벳버섯종균인가요?
    르방만들어 요쿠르트넣고 빵을만드는데
    소화가좀 편해졌어요
    빵만드는사람끼리 단톡하고싶네요 ^^

  • 9.
    '24.3.12 10:41 AM (118.235.xxx.124)

    전 알러지검사에서

    밀가루는 안나왔는데

    빵이나 국수 먹으면

    코가 막히더라구요

    글루텐 때문인가

    발효빵은 어떨지 궁금

    정성스런글 잘 읽었습니다

  • 10. ㅇㅇ
    '24.3.12 10:54 AM (211.108.xxx.164)

    좀 더 써주세요
    어떻게 만드는건가요 ..?

  • 11. 감사합니다
    '24.3.12 10:56 AM (1.227.xxx.55)

    두고두고 잘 읽어볼게요

  • 12. 건강빵
    '24.3.12 11:17 AM (125.134.xxx.206)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건강빵 만드는 2탄도 부탁드려요~!!
    저도 밀가루 음식, 빵 한참 좋아했다가 제과제빵 배우면서 오히려 안먹게 됐어요.
    요즘엔 아예 끊진 못하고 절제하는 중이에요.
    사먹는 빵도 일부러 통밀, 호밀 위주로 먹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요
    에어프라이어 오븐으로 베이킹 하는거라 하드계열 빵은 시도 안해봤는데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 13. 아아아아
    '24.3.12 11:58 AM (118.235.xxx.132)

    우와! 너무 좋은 글이예요! 건강한 빵! 발효가 중요하군요.
    파는 거 아니고 집에서 만들면 충분히 가능하겠어요.
    그러니까 이스트 같은 걸 안 넣고 종균을 넣으시는 건가요?
    종균은 요거트만들때 그런 종균일까요?~
    궁금한 게 많네요~ㅠ

  • 14. 빵과 소금
    '24.3.12 11:59 AM (112.214.xxx.191)

    귀한 글 감사합니다.
    빵과 소금처럼 귀합니다.

  • 15. ...
    '24.3.12 12:09 PM (117.111.xxx.147)

    빵, 발효에 대한 멋진 강의를 들은 느낌이에요.
    감사드립니다.

  • 16.
    '24.3.12 12:46 PM (211.234.xxx.76)

    막걸리로 발효한 빵이 맛은 심심해도
    소화가 잘되어 가끔 하는데 좋는 글 입니다

  • 17. 우와
    '24.3.15 1:30 AM (119.67.xxx.179)

    대단하세요. 종균, 발효에 대해 더 얘기해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3338 깁스하고 출퇴근 해보신 분들??? 13 ㅇㅇ 2024/04/25 2,090
1563337 감당을 못하는 여자를 비싼값에 데려온 방씨도 짠하긴하지만 능력부.. 14 눈물씰 2024/04/25 4,485
1563336 중딩 시험기간도 엄마 피를 말리는데 고등 가면 13 와... 2024/04/25 2,442
1563335 아이스크림 배송 시 포장 아이스 2024/04/25 533
1563334 고깃집에서 먹던 맛이 나는 시판 된장찌개 추천 부탁드려요 17 맛있는 2024/04/25 4,823
1563333 학원따라 끼리끼리 뭉치네요. 4 . . . 2024/04/25 2,296
1563332 신성우 아들들은 어째 32 ㅜㅜ 2024/04/25 29,474
1563331 11번가 로그아웃 안보여요. 2 무지개 2024/04/25 5,666
1563330 임팩타민 쪼개먹어도 되나요 4 땅맘 2024/04/25 1,834
1563329 대상포진 백신 예방 접종 하셨나요.  22 .. 2024/04/25 4,309
1563328 2시간 만에 다이아몬드 '뚝딱'…한국, 세계 첫 성공 9 ㅇㅁ 2024/04/25 4,154
1563327 데사린 관절염 2024/04/25 397
1563326 화장품 정리대? 노하우있을까요 9 레드향 2024/04/25 2,168
1563325 어쨌든 민희진 기자회견 진짜 재밌었어요 27 ㅎㅎ 2024/04/25 6,598
1563324 민희진이 뽑는 여돌 오디션보러간 아이 25 ..... 2024/04/25 12,017
1563323 며느리될 사람이 마음에 안들어요 160 하늘 2024/04/25 27,493
1563322 하루치 식세기가 다 채워지지않을때 9 식세기 2024/04/25 1,846
1563321 민희진 품절 19 품절 2024/04/25 7,403
1563320 식세기안의 냄새 .. 5 곰세마리 2024/04/25 2,268
1563319 그거 아세요. 콜대원 액상 감기약이요. 5 ... 2024/04/25 6,501
1563318 전업주부에요 12 ㅇㅇ 2024/04/25 3,460
1563317 민희진은 그래서 수사받나요? 15 ........ 2024/04/25 3,247
1563316 두유제조기 조영거 샀는데요 콩이 잘 안갈려요 3 ... 2024/04/25 1,926
1563315 변호사비용 소득공제되려면 판결문도 필요한가요 4 궁금 2024/04/25 823
1563314 제 취미가 옷 리폼이예요 7 얘기해봅니다.. 2024/04/25 2,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