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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할때 20대였는데

... 조회수 : 1,686
작성일 : 2024-03-10 10:57:08

지금 나이에서 그 나이를 생각하니 정말 애였어요

옛 일들 떠오르면 그때의 내가 참 안쓰러워요

갓 결혼한 내가 뭘 그렇게 많이 알아야 하는지

본인들은 얼마나 완벽하게 살았다고

가난한 시가에서 나에게 바라는것도 참 많았네요

시어머니는 시누들과 똘똘 뭉쳐

시어머니가 저한테 섭섭한게 있으면 시누들마저도 저를 볼때 쎄~한 그 느낌

오롯이 혼자 다 감당하며 누구에게 말도 못했고

억울하다고 나도 섭섭하다고 말해봤자 머리가 나빠서 알아먹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었죠

시어머니 막말, 시누들 집단 따돌림

저희 남편 가리키며 " 니가 결혼 잘못해서"

너같은 며느리

내아들이 번돈인데 

저보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기가 막힙니다. 시어머니 본인이 거짓말하든지 기억력이 나쁜거였으면서)

등등

들었던 온갖 억울한 말들이 떠오르고 

어리고 똑부러지지 못해서 당하기만 했던 그 시간들

지금 같으면 안그러죠

지금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지금 저런 소리를 들었다면 눈에 불을 켜고 대들었을 것 같아요

뭐 어찌됐든 지금은 안보고 살아요

 

 

 

IP : 182.221.xxx.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24.3.10 11:00 AM (59.13.xxx.51)

    지금 그나잇대 아이들보면 그냥 애기같구먼.
    어리고 순진할때 결혼하는게 여러모로 손해같아요.
    지금같았으면 들이받고 맞서기라도 했을텐데.

  • 2. ㅇㅇ
    '24.3.10 11:02 AM (106.102.xxx.69)

    근데 뭘 몰랐으니까 결혼한거예요.
    요즘은 다들 너무 잘알아서 결혼 안하는거고

  • 3. ....
    '24.3.10 11:02 AM (119.207.xxx.17)

    결국 사람 못알아본 그분들이 박복한 사람들이란거죠

    그나저나 나이들수록 내 입단속이 제일큰 과제입니다

  • 4. 아줌마
    '24.3.10 12:19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지금 복수하고 계시죠?
    더한 무식한 시모 알고있는데 (엄마 친구)
    늙어서 복수당한다고 엄청 후회하더라구요

  • 5. 저도
    '24.3.10 2:58 PM (1.235.xxx.138)

    안보고 사는데요.
    울컥해요. 그어린나이에 나한테 왜그랬지?
    난또 그게 무서워 그냥 대들지도 못하고.ㅜ
    참다가 15년차에 시모랑 전화로 싸우고 9년째 안보네요.
    남편놈도 중간에서 서운하게 했고.
    시집이랑 안봐도 세상 달라지는게 없더라고요,
    원글님맘 이해해요

  • 6. 토닥토닥
    '24.3.11 12:14 AM (114.202.xxx.186)

    저도 20대에 결혼 해서
    지금 50이 되었네요

    전 시누도 많아요.ㅜㅜ

    시누들 자기 며느리들에게 하는것 보면
    어이가 없드라구요

    지금은
    시부모님들 다 돌아가시니
    그냥
    우리 식구들하고만 삽니다

    남편은 누나들하고 연락하더군요
    저에게 연락오는것 없어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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