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이에서 그 나이를 생각하니 정말 애였어요
옛 일들 떠오르면 그때의 내가 참 안쓰러워요
갓 결혼한 내가 뭘 그렇게 많이 알아야 하는지
본인들은 얼마나 완벽하게 살았다고
가난한 시가에서 나에게 바라는것도 참 많았네요
시어머니는 시누들과 똘똘 뭉쳐
시어머니가 저한테 섭섭한게 있으면 시누들마저도 저를 볼때 쎄~한 그 느낌
오롯이 혼자 다 감당하며 누구에게 말도 못했고
억울하다고 나도 섭섭하다고 말해봤자 머리가 나빠서 알아먹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었죠
시어머니 막말, 시누들 집단 따돌림
저희 남편 가리키며 " 니가 결혼 잘못해서"
너같은 며느리
내아들이 번돈인데
저보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기가 막힙니다. 시어머니 본인이 거짓말하든지 기억력이 나쁜거였으면서)
등등
들었던 온갖 억울한 말들이 떠오르고
어리고 똑부러지지 못해서 당하기만 했던 그 시간들
지금 같으면 안그러죠
지금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지금 저런 소리를 들었다면 눈에 불을 켜고 대들었을 것 같아요
뭐 어찌됐든 지금은 안보고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