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와 볼일 보고 초행길 길 찾기로 보니
지하철 3번을 갈아타는 게 빨라서
안내된 노선대로 갔어요.
급행열차를 타라고 기다리는데
헐..!! 사람이 너무 많고 탈수가 없어 당황하다 포기했어요.
아이가 저하고 붙어있다 다시 자기가 줄 섰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근데, 아이 뒤에 서있던 아줌마가
노란 선 넘어서 아이 뒤에 바짝 붙어 있더라고요.
아이는 스크린도어에 붙어있다시피 있었고요,
보다 안 돼서 제가 죄송하지만 뒤로 좀 가달라고 하니까
짜증 가득한 얼굴로 이어폰 빼더니 아주 당연한 듯
옆으로 갔었잖아요?
순간 듣고 전 멍~
타려다 못 타고 정신 차리고 선 다시 제자리로 간 건데
마치 무슨 큰 죄를 진 것처럼 됐어요.
아 알았어요~ 성질내며 한 발자국도 안 움직이고
서 있더라고요.
요즘엔 저희처럼 이러면 잘못을 한 건가 봐요?
다 무너지고
야만의 시대 가 되어가는 듯해요.
어머 저도요 ㅜㅜ
너무 밀려서 못타고 내렸거든요. 그럼 제가 앞에 서야 되는데 제 뒤에 서 계셨던 분이 라인에 바짝 붙어서 안움직이는 거에요.
결국 제일 뒤로 가서 기다렸어요.
줄을 보아하니 다음 급행도 못타겠다 싶어서 그냥 일반 타고 집에 왔습니다.
줄서기뿐이겠어요.
급행타는데 아이가 좀 뚱뚱해요. 몸집이 큰던데
거의 날아서 좌석에 안착하더만요. 놀랬어요.
요즘은 절대로 자리 양보하는것도 없고
초이기적인 세상
줄을 이탈하시면
다시 뒤로 가야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엥?
아예 안 타고 뒷사람 들어가게 비켰으면 앞줄이지
타려다가 못 타서 되돌아온 거면 다시 뒤로 가는 룰로 30년 살았는데요?
물론 다른 사람도 그러는 거 보면서요.
혹시 9호선이었나요?
9호선 급행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인데요
사람이 많을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번 열차 그냥 보내면 다음 열차도 또 꽉차서 올때 많아요
그때 앞에 선 사람이 타는거 포기하면
뒤에 있던 사람이 밀고 들어가서 타거든요
그럴려고 준비했던 아줌마였을거예요
급행은 콩나물시루 좀 참으면 금방 가니까 어떻게든 타야 돼요 ㅡ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