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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 자매 친구도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 사시는 분?

ㅇㅇ 조회수 : 5,219
작성일 : 2024-03-07 16:18:21

외동딸로 가족이라곤 부모 밖에 없는데
그 부모도 존경할꺼리라곤 별로 없는
평생 겁많고 걱정으로 살던 사람들
아빠는 조현병으로 정신병 앓다가 요양원 계시다 돌아가셨고 가족이라곤 70중반의 엄마 한명인데
진짜 성격 안맞아서 전 20대 후반에 독립했어요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사는데 일찍 독립했고
엄청난 가스라이팅으로 제 20-30대 삶은 많이 무너졌지만 혼자 어떻게든 마인드 세팅 해서 잘 살아볼려고 무너졌다 일어났다 그러며 이젠 좀 평화롭게 삽니다
정신력 하나는 너무 좋아요 시기 질투 전혀없고 남들 평판에도 흔들리지 않구요
작은 사업도 어느 선상에 올라가서 여유롭게 일하며 결혼 안하고 혼자 살지만 좋은 외제차 타고 살고싶은 아파트에 살며 경제적인 고민없이
괴롭지 않지만 외롭게 살고 있네요 너무 외로워서 삶의 의미는 크게 없지만 82쿡에 적혀지는 대부분의 작은 괴로움에선 거의 완벽히 해방되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제 유일한 혈욱인 엄마도 혼자 사시는데

전 엄마의 삶을 1도 닮고싶지 않아서 너무 할말이 많지만 잔소리 하고 싶지도 않고 알아서 사시라 주의에요

대신 가끔 필요한거 있을때 도와드리고 뭔 일 있을때 밥 사드리고 정도

 

엄마라는 사람이 어떤 유형의 사람이냐 하면

돈욕심이 많아서 낡은 부동산을 사 모으는데

자기 삶은 돌보지 못해서 만나서 제 차에 타면 옷에서 쓰래기 냄새가 나요 옷에 냄새가 베어있어서

환기도 안하고 뭘 잘 버리지도 못하고 주어오는것도 있고

 

 

잔소리 하고 바꿀려고 노력하다가 자라면서 쌓인 상처까지 서로 엉키고 너무 고집이 쎈 양반이라 이제 어떻게 살든 간섭도 안하거든요

 

 

근데 방금 전화와서 천만원 빌려달라는데

어디다가 쓸 돈이냐 왜 필요하냐 물어봐도 이유를 말을 안해요 어디 캥기는데가 있는거겠죠

 

이유도 모른채 빌려줄수 없다

이제 엄마도 나이도 있고 판단이 늘 옳은게 아닐 나이인데 무슨일이든 나랑 상의를 해야지 맨낼 그렇게 음흉하게 의도도 가린채 무슨일을 하는지 유일한 가족에게 말도 안하고 문제가 있을때 도움을 바라고 해결책만 바라면서 뭘 할때는 감추고 가리고 상의도 없고 함께 힘을 합칠려고 하지도 않고 늘 의심하고 못믿고 

죽기 전에 살던데로 살지 말고 좀 다르게 새롭게 살아보라고 얘기하며 끊었는데

 

 

이렇게 가족과 힘을 합쳐서 해결하고 의지가 되고 이런 삶이 아니라 늘 혼자 해결하고 알아서 해야하고 뒤치닥 거리 해야하고

갑자기 확 더 외로워지네요

진짜 세상 믿을 피붙이 하나 없는 분들은 어떻게 사시나요

 

뭔가 글쓰기 시작할땐 할말이 많아서 시작하다가...쓰다보니 힘니 빠져서 용두사미 되버린채 마무리 합니다..

IP : 112.214.xxx.15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7 4:21 PM (118.37.xxx.213)

    돈 안보낸건 잘했어요.
    분명 그 돈, 본인이 쓰지도 않을거면서 남에게 빌려준다에 오백원겁니다.
    딸이 만만치 않다는것을 보여줘야 어머니도 정신차리실듯...

  • 2. 종교
    '24.3.7 4:22 PM (49.169.xxx.2)

    천주교 믿으세요.
    교회는 절대 안됨.

  • 3. ......
    '24.3.7 4:22 PM (121.141.xxx.145)

    그렇게 잘 살다보면.. 또 뭔가 변화가 오겠죠..
    미래는 걱정말고 지금을 재밌게 사세요

  • 4. ..
    '24.3.7 4:24 PM (125.168.xxx.44) - 삭제된댓글

    엄마 원래 없고, 폭력 아빠 10대에 돌아가셨고
    무남독녀 외동.
    결혼은 해서 남편 하나는 있는데 그래도 외롭긴해요

  • 5. ...
    '24.3.7 4:29 PM (112.214.xxx.159)

    딸이 만만치 않다는건 본인도 잘 알죠
    쉽게 전화도 못하세요
    근데 어디다가 쓸지 늘 말도 안하고 뭘 해도 비밀스럽게 독단적으로 하는 행태가 너무 짜증나고 씁쓸해요
    뒤치닥거리 생기면 나한테 늘 연락하는데 이젠 알아서 하라고 두거든요
    아빠 돌아가셔도 크게 안슬펐는데 엄마도 마찬가지일꺼 같아요. 그냥 세상에 혼자 남겨진 고아라는 사실이 외로울뿐

  • 6. ....
    '24.3.7 4:32 PM (211.108.xxx.114)

    가족이든 친구든 주변인들이 의지할 사람은 없고 오히려 내게 의지하고 바라는것만 많으시죠. 그런 사람들이 외로움을 많이 느낍니다. 생활력 강하고 똑똑하셔서 그래요.

  • 7. ...
    '24.3.7 4:32 PM (122.46.xxx.124)

    어머니 병원에 모시고 가보세요.
    기억이 안 나는데 심리적으로 질병이 있어 보입니다.

    저 위에 교회는 절대 안 된다는 분,
    천주교는 사람들 다 착한 줄 아시나 보네요.
    사람 모인 곳 다 똑같아요.

  • 8. 많이 빌려주셨니요
    '24.3.7 4:35 PM (106.101.xxx.101)

    여유롭다면 물어봐도 얘기를 안하신당션 전화로 닥달하지말고 직접만나 밥이라도같이먹고조용히 물어봐주시면
    어머님도 상황을 얘기하셨을수도
    인성은 부자가 되었을때 나온답니다

  • 9. ...
    '24.3.7 4:40 PM (222.101.xxx.97)

    힘드시겠어요 ...

  • 10. ...
    '24.3.7 5:00 P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이제는 많이 단단해 지셨고 생활도 안정되신것 같아요.
    과정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잘 해오셨고 앞으로도 잘 하실거라 생각되네요.
    저는 원글님과 달리 주변에 사람은 많아요.
    많은데도 외롭습니다.
    모두 저에게 의지하고 뭐라도 제가 해줘야만 하는 사람들이에요.
    결국 제가 기댈곳은 저 밖에 없다는게 씁쓸하지만 이제는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

  • 11. ...
    '24.3.7 5:26 PM (223.38.xxx.53)

    이유도 모르는 돈 빌려주는 개호구 짓을 안한건 잘하셨어요. 서로 알아서 잘 살면 되는거 같아요.
    식물키우는 것도 괜찮아요. 서로 대화를 할 수는 없어도 내가 물줄때마다 건넨 한두마디에 새 잎사귀도 내고,꽃도 보여주면서 대답을 하네요. 작은 어항에 물고기 몇마리 키울때도 집에 오니 꼬물꼬물 움직이는 생명체가 같이 있다는 사실이 좋더라구요. 확실히 덜 외로워요.

  • 12. .....
    '24.3.7 5:46 PM (180.224.xxx.208) - 삭제된댓글

    가족 엄청 많아도 다들 나한테 도와달라고만 하고 기대기만 하다가
    정작 내가 힘들 때는 모두들 모른 척 하는 가족들도 많아요.

  • 13. 글보니
    '24.3.7 5:51 PM (121.66.xxx.66)

    똑부러지신 분이네요
    외로운건 가족 있어도 마찬가지
    잘하고 계신거예요

  • 14. ..
    '24.3.7 6:32 PM (61.253.xxx.240)

    식물키우는 것도 괜찮아요. 서로 대화를 할 수는 없어도 내가 물줄때마다 건넨 한두마디에 새 잎사귀도 내고,꽃도 보여주면서 대답을 하네요.


    아 요즘 꽂화분 키우고싶어졌는데 이렇게 재미붙여봐야겠네요

  • 15. ㅅㅇ
    '24.3.7 7:25 PM (106.101.xxx.243)

    여기요..

  • 16. 천주교도
    '24.3.7 9:51 PM (211.178.xxx.45)

    이상해요. 종교추천좀 안했음 좋겠네

  • 17. WhiteRose
    '24.3.7 9:53 PM (217.230.xxx.246)

    원래 삶이란게 혼자와서 혼자 가는거예요...외로움은 항상 같이 가는거. 그래도 원글님 넘 대견해요....혼자서 경제적으로도 풍족하게 자립하시고 꽤 괜찮은 분 같아요...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화이팅 하시길 바래요..

  • 18. 썩은
    '24.3.7 9:55 PM (211.178.xxx.45) - 삭제된댓글

    실낱이래도 혈연이라고 기대가 남아서 그래요.

  • 19. 화이팅
    '24.3.7 11:21 PM (218.238.xxx.249)

    그동안 애 많이 쓰셨겠어요
    다 잘 할수는 없죠
    그래도 그 어머니
    따님있어 복받으셨네요

  • 20. 저와
    '24.3.8 9:14 AM (1.245.xxx.98)

    같으시네요. 가까운 곳이면 친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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