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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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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 버릴 힘센 청년, 전공의들뿐"

ㅇㅇ 조회수 : 1,959
작성일 : 2024-03-06 18:51:22

 

소아과 의사 800여명이 지난해 ‘소아과 탈출 학술대회’를 열어 보톡스 시술을 공개적으로 배웠다. 그래도 사람들은 따지지 않았다. 의사들이 업계 최하위 소득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1억원 넘는 연봉이 울 일인가”라거나 “자유시장 경제에서 수요 예측을 못 한 탓”이란 타박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업무복귀 명령서를 전달하려고 공무원들이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집을 일일이 찾아갔다. 엄정 대응하는 척했지만 제발 병원으로 복귀해 달라는 호소였다. 대한민국 어떤 직역의 집단행동에 공권력이 이런 배려와 공력을 들인 적 있나.

이 낯선 상황들의 근거는 하나. 의료를 공공재로 특별 대접하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생각이 달랐다. 총궐기대회에서 ‘나는 공공재가 아니다’란 시위 팻말을 들었다. “노예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주 80시간의 노예 같은 노동환경을 개선하려고 의사수를 늘리자는데 극렬 반대한다. 2000명 증원에 의대생들이 제대로 교육을 못 받는다는 게 전공의들의 불만이었다. 정부가 의대 교수진을 두 배 늘리겠다고 했다. 그래도 의대 증원만은 반대다. 의사수를 건드리지 말고 필수의료 수가를 5배쯤 올리라는 주장도 나온다. 쉽게 말하자면 의료 수입을 하향 평준화 아닌 상향 평준화해 달라는 얘기다. 한국의 개업 전문의 연봉은 노동자 평균 임금의 6.8배, 2억 6200만원(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다.

의료대란을 주도하는 전공의들은 20~30대 청년들이다. 청년 의사들이 의사 윤리를 저버리는 언행을 서슴지 않는다. “내가 없으면 환자도 없다.” 이런 말은 속으로 백번 외쳐도 발화할 수는 없어야 한다. 

어느 전공의가 기자회견에서 “말단 5급 사무관” 운운해 논란이다. 젊은 의사들이 증원 반대에 왜 사생결단하듯 매달리는지 해답이 그 말에 들어 있다. 극단적 능력주의 시대의 총아가 의사다. 대학 입시에 모든 것을 걸어 평생 특권을 보장받는다. 그런 직업은 지금 대한민국에 의사 말고는 없다. 사법시험 폐지 10년에 영혼을 갈아 로스쿨을 나온들 예전의 법률시장이 아니다. 행정고시에 붙어 봤자 청년 의사의 눈에도 겨우 “말단 5급”이다.

집단 휴학에 들어간 의대생들도 “증원 수를 왜 우리와 논의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학생들마저 집단 엘리트주의 선민의식에 젖어 있다.

2000명을 더 뽑고 말고의 문제만 중요한 게 아니다. 2000등까지 수능 성적대로 기회를 줄 일이 아니다. 진짜 의사가 되고 싶은 소명의식의 무게를 다는 작업이 중요해졌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435071

 

 

 

 

IP : 176.113.xxx.9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6 6:53 PM (116.125.xxx.12)

    물가를 이렇게좀 해서 잡지
    사람사냥 전문검사 출신이라 그런가
    사람사냥은 잘하네

  • 2. 소명의식?
    '24.3.6 6:58 PM (223.33.xxx.17)

    개가 웃겠다
    여기 자기 직업에 소명의식 가진 사람 나와보시죠.
    직업 뭔가요?
    의사이기 이전에 인간이고 잠재적 환자입니다.
    나라도 집어치우겠어요
    목에 칼 들이대고 업무유지명령?
    풋. 직장인이 직장 때려치우겠다는데 왜?
    환자 생각 안 하냐고?
    국민들이 의사를 뭣같이 아는데
    왜 의사가 국민 생각함?
    칼 들이민 조폭과 손잡고 잘 살아보시죠.
    난 의사도 아니고 의사가족도 아니고
    다만 현정부 극혐.
    손 대는 것마다 망침.

  • 3. ..
    '24.3.6 6:58 PM (221.149.xxx.163)

    82만 유독 이런 댓글 .. 퇴근 좀 해라 총선때까지 야근이냐

  • 4. 총선겨냥용
    '24.3.6 6:59 PM (125.137.xxx.77)

    뿌리고 또 뿌리고

  • 5. ..
    '24.3.6 7:00 PM (221.149.xxx.163)

    나 진짜 정치색 없는 사람인데
    20년동안이나 환자 목숨가지고 증원반대
    말이되냐

  • 6. 쯧쯧
    '24.3.6 7:06 PM (58.143.xxx.27)

    직업의 최소한의 소명 의식이 있어야 해요.
    문제 생기면 지만 살겠다고 애들 버리고 탈출하는 교사가 좋은 교사일까요? 생명관련이면 소명의식이 더 있어야하는데
    순금 밥그릇이 18K밥그릇 될까봐 환자 생명줄 놓고 떼쓰는 사람은 소명의식이 아니라 인권 의식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 7. 의사
    '24.3.6 7:11 PM (61.101.xxx.163)

    만나기 힘들고 그러면 증원의 이유가 되지만 20년간 증원안했으니 증원해야한다는건 좀 웃기지않아요?
    기피과로 의사들이 지원할수있게 해야지 이건 뭐...
    아니 부족하지않고 쌩쌩 잘 돌아가는 의료계..굳이 2000증원해서 이 혼란을 만드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젊은 의사들이 지원하지않는 이유를 찾아서 지원하게끔 제도를 만들어봐요. 무조건 증원만 외치지말고.

  • 8. 네네
    '24.3.6 7:15 PM (58.143.xxx.27) - 삭제된댓글

    94년 한국 인구 4500만 현재는 5200만이에요.
    그때 보다 의대 정원이 더 작은데 쌩쌩돌아가는 건 뇌피셜이고요.
    지원제도는 돈 내놓으라는 거죠? 순금 그릇에 다이아 박아라.

  • 9. 네네
    '24.3.6 7:19 PM (58.143.xxx.27)

    94년 한국 인구 4500만 현재는 5200만이에요.
    그때 보다 의대 정원이 더 적은데 쌩쌩돌아가는 건 뇌피셜이고요.
    지원제도는 돈 내놓으라는 거죠? 순금 그릇에 다이아 박아라.
    80까지 우리 순금그릇 잡고 있을래.

  • 10. ㅇㅇ
    '24.3.6 7:20 PM (176.113.xxx.98)

    젊은 의사들이 지원하지않는 이유를 찾아서 지원하게끔 제도를 만들어봐요. 무조건 증원만 외치지말고.

    ㅡㅡㅡ

    사람목숨 경시하는걸 넘어 환자의 목숨으로 딜을 치는 쓰레기들에게 제발 굽신굽신 기피과 와서 마구 칼 휘둘러달라며 대신 천문학적인 돈이나 더 주라는 소리네요
    그건 절대 안되고요 의사수 늘이고 저런것들은 아예 면허를 박탈하는게 맞습니다

  • 11. 네네님
    '24.3.6 7:22 PM (61.101.xxx.163)

    그동안 의사수 늘어난건 안찾아보셨어요?
    해마다 의사는 3000명 이상씩 나와요...
    그게 부족해요? 기피하는 과로 갈수있게끔 하는게 더 쉽지않겠어요?
    그 머리로 행시들은 어떻게 통과했는지들...
    허기사 대장이 저 모양이니...ㅎㅎ

  • 12. ㅇㅇ
    '24.3.6 7:26 PM (176.113.xxx.98)

    다른과는 해마다 졸업생 안나와서 몇배씩 늘리고도 잘돌아가나요? 의사수만 95살되서 호흡기달고 식물인간된 할아버지들까지 의사수로 넣어 매년 늘어난다고 호도하는데 진짜 양심좀 챙기고 적당히 좀 해드세요

  • 13. ㅇㅇ
    '24.3.6 7:28 PM (176.113.xxx.98)

    간호사 할머니들도 백세까지 살아계신분들 다 넣으면 매년 수천명 이상씩 새로운 간호사 늘어나서 오히려 간호사 줄여야하는데 왜 의사들은 간호대 증원 찬성한거예요?

  • 14. 의사도 늙어요
    '24.3.6 7:29 PM (211.250.xxx.112)

    의사도 늙고 의사도 노안와요. 세브란스 이비인후과에 편도수술하러 갔는데 의사가 60대였어요. 수술을 안하더라고요. CT까지 찍으라고 하더니. 가족 의사에게 물어보니 아마 늙어서 어린애 수술하기 무서웠을거래요. 기피과에서 활동할수 있고 활동할 뜻이 있는 의사의 숫자도 충분한지 궁금하네요.

    삼프로 tv에 출연한 의사는 전국에 심장수술 할수있는 의사가 50명도 안된다고 했어요

  • 15. ..
    '24.3.6 8:07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그노무 소명감
    필요할때만 찾지
    요번사태보니 의사를 아주 악마취급이더만

    의사들도 이젠 노동자다 생각하고 수술할때 혼신의힘을 다해서 하지말길
    현대차노조원들도 의사보다는 더 처우가 괜찮거든.

  • 16. ....
    '24.3.6 8:17 PM (211.197.xxx.21)

    의대생들 지들이 뭐라고 학생 증원을
    지들이랑 논의해야 한다는거에요?
    의사도 아니면서 의사인것 처럼 특권의식만 가졌네요.

  • 17. ㅇㅇ
    '24.3.6 10:16 PM (211.234.xxx.72)

    서울대가 학생수 감축할때 수능보는 학생들, 부모들이랑 이야기하나요?? 정부가 하라면 하지 누구한테 의사를 물어요??
    근데 의사들은 왜 의사수 늘이는걸 자기들이랑 논의하라고해요...?

  • 18. 333
    '24.3.6 10:33 PM (175.223.xxx.230)

    20년동안이나 환자 목숨가지고 증원반대
    말이되냐 2222222

    정부가 하라면 하지 누구한테 의사를 물어요??
    근데 의사들은 왜 의사수 늘이는걸 자기들이랑 논의하라고해요...? 22222

    의대생들 지들이 뭐라고 학생 증원을
    지들이랑 논의해야 한다는거에요?
    의사도 아니면서 의사인것 처럼 특권의식만 가졌네요.2222222

  • 19. 미ㅇㅇ
    '24.3.6 11:21 PM (220.65.xxx.244)

    20년동안이나 환자 목숨가지고 증원반대
    말이되냐 3333

    정부가 하라면 하지 누구한테 의사를 물어요??
    근데 의사들은 왜 의사수 늘이는걸 자기들이랑 논의하라고해요...? 3333

    의대생들 지들이 뭐라고 학생 증원을
    지들이랑 논의해야 한다는거에요?
    의사도 아니면서 의사인것 처럼 특권의식만 가졌네요.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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