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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않아도 되는 관계

그냥 조회수 : 2,310
작성일 : 2024-03-06 10:03:21

언제부터일까요, 왜 일까요.

사람을 만나면서 지금 내 마음 상태보다 훨씬 명랑한척, 밝은척을 하네요.

우울한 내 모습을 들키기 싫은 마음도 있고 

기죽고 무기력하고 우울하다는 사실이 제 약점같아서 보여주기 싫어요. 

심지어 요즘은 남편 앞에서도 어느새 제 그런 모습 그대로 긴장안하고 편히 하면 넌 왜 맨날 그리 부정적이고 기가빠져있니. 뭐가 세상 어렵다고. 너 정도면 팔자 편한거야 란 무언의 비난을 들을까 싶어 명랑한척 하네요. 

아무것도 꾸미지 않아도 되는 관계.

날 상처 입힐까 미리 방어하지 않아도 되는 관계. 내가 내 모습으로 솔직해도 비난 하지 않는 관계는 없는건지. 

아니 상대가 상처입힐까 전전긍긍하지 않는 마음이나 멘탈을 제가 갖추는게 핵심이겠죠. 

제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만나자고 해도 오늘 시간있어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서 하루 이틀 미루고 만나요. 그리고는 그 사람 앞에선 명랑한 척하구요. 

IP : 121.190.xxx.9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두
    '24.3.6 10:14 AM (118.235.xxx.247)

    다들 그렇게 살아요..남들에게 또는 에게서 어두운 느낌 저도 주기싫고 보고싶지 않아요.

  • 2. ...
    '24.3.6 10:19 AM (221.140.xxx.68)

    꾸미지 않아도 되는 관계~

  • 3. ㅇㅇ
    '24.3.6 10:24 AM (211.198.xxx.109)

    만나면 즐거운 관계가 있더라구요.
    내가 꾸미지않아도
    그냥 얘기하다보면 즐거워요.
    그분들과 만날땐 애들얘기 집얘기 부동산 돈 얘기 등등 안해도
    얘기거리가 풍부해요. 만나고온후
    가슴이 머리가 충만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날꾸미지않아도 되는관계를 맺고보니
    아무렇지않으려고 노력하는 관계의 만남이 힘들더라구요

  • 4. ..
    '24.3.6 10:30 AM (121.190.xxx.95)

    자녀중 저만 외모를 아빠를 쏙 빼닮았어요. 그런 탓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 했지만 차별의 이유였죠. 폭군이었던 아버지가 제 유일한 편이었지만 제 마음 깊이에서 아버지는 결코 존경스럽거나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란걸 어린마음에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엄마는 아버지랑 심하고 싸우고는 저를 뺀 나머지 형제들만 데리고 집을 나가시길 몇번 하시구요.
    때리거나 굶기거나 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엄마는 엄청 헌신적인 편이셨지만
    그렇게 착한 엄마가 날 외면하며 내가 잠든 사이 다른 형제랑 제 험담을 하는걸 들어야했어요. 욕심이 많은 큰언니는 제가 아버지 사랑을 독차지 하는게 얄미워 엄마랑 이때다 싶어 맞장구를 치고. 전 잠에서 깼지만 깬척도 할수 없어 끝까지 눈감고 그 소리를 들어야했구요.
    이제 그 엄마도 올1월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아주 오래전 가셨

  • 5. 어요
    '24.3.6 10:35 AM (121.190.xxx.95)

    긴장하지 않는 나, 그저 나로 만족하는 나.
    이대로 괜찮은나가 언제있었는지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타인의 즐거움과 불편을 주지 않으려 애쓰지만 정작 내 안의 눈물은 왜면하고 받아주지 못했어요.
    남편하고도 20년을 부당한 처사를 참고 견뎠구요. 어리석었어요.
    이제 봄인데 앙상한 가지에 여른 새순이 올라오는듯이 제 삶에도 파릇 파릇한 귀여운 즐거움이 올라올까요. 추운 겨울 이기고 그래도 세상 재미나게 갈아볼까 하며 빼꼼히 이쁜 희망이 돋아날까요

  • 6. 이제
    '24.3.6 10:58 AM (121.143.xxx.68)

    결혼하셨고, 원가족의 굴레도 부모님 돌아가셨으니 벗으셔도 되겠네요.
    하고 싶으신대로 살아도 빠듯한 나이에요.
    웃지 않아도 되는 관계란 말이 참 깊이 남네요.

  • 7. ..
    '24.3.6 11:03 AM (211.234.xxx.116)

    상처가 치유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요.. 유일한 치료법은 하나님을 만나는거에요.. 하나님은 원글님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어요.. 하나님 만나서 자유로워지셨으면 좋겠어요

  • 8. 저도
    '24.3.6 11:29 AM (219.249.xxx.181)

    그런 편인데 오은영 박사 영상중 츄 편을 찾아 한번 보세요
    츄도 겉으론 항상 명랑한척 강박을 갖고 있었던데..
    https://youtu.be/RV9Z7sMx2hE?si=I2Sie8jZ-BKSVuNy

  • 9. 전 반대로..
    '24.3.6 11:57 AM (218.147.xxx.249)

    예전엔 그냥 제 날 것의 모습으로 지냈어요..
    그렇다고 절 타인이 이해해주거나.. 그냥 받아들여 주진 않았고.. 상처 받는 일도 종종 있더라고요.. 제 모습이랑 상관없이 자신들이 편한 제 모습을 요구 하더라구요..

    지금은 오히려.. 제 있는 모습 그대로 잘 안 보여줘요.. 적당히 신경 안 쓰일 정도의 어중간한 모습..?? 보여줘요.. (제가 힘들어 할 정도의 감정상태가 아니라.. 저도 그냥 힘들지 않을 어중간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저에 대해 그렇게 깊이 들여다 보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이 또한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만.. 이젠 오히려 다행이다 싶어요..

    저에겐 이 쪽도 저 쪽도 완전히 한 쪽 상태보다는.. 어중간한(?) 상태가 적당한 편안함을 줬어요..ㅎㅎ

  • 10. ....
    '25.1.11 4:11 AM (58.29.xxx.20)

    결혼하셨고, 원가족의 굴레도 부모님 돌아가셨으니 벗으셔도 되겠네요.
    하고 싶으신대로 살아도 빠듯한 나이에요.
    웃지 않아도 되는 관계란 말이 참 깊이 남네요.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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