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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슬의생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

봄비 조회수 : 2,523
작성일 : 2024-03-05 19:29:16

주인공들이 모여 삼겹살에 소주마시며

석현이 아버지(바람핀) 인성에 대해 친구들이 돌아가며 한마디씩 하던 장면이요.

 

저도 그렇게 오래된 고등학교 친구들이 있어요.

벌써 30년지기네요.

나름 개천에서 용 된 딸들이죠. ㅎㅎ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공부하고 직장 다니며

울고 웃고 했더니 형제만큼 끈끈해요.

어쩌면 팍팍한 서울살이를 버티게 해준

가족보다 더 가깝고 속내를 잘 아는 사이들이예요.

그래서 저희도 만나면 서로 엄마아빠 험담합니다.

너네엄만 왜 또 그러시냐

너네아빠 실망이다

이런 얘기들이요.

 

몇 달전에도 만났어요.

그 땐 험담안하고 이런 얘기 했어요.

존경할만한 부모를 둔 사람이 부럽다고.

내 부모에게 인간적으로 실망하고 상처받는게

밖에서 받는 상처보다 훨씬 크다고.

그러니 우린 인간적으로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서

우리 자식들에게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 되어주자고.

너는 계속 좋은 선생님해

너는 계속 능력있는 실장님해

너는 계속 열심히 그려서 유명한 화가해..

 

조금전 엄마 전화받고

친구들 만났던 생각이나서 끄적여봤어요. 

 

IP : 218.155.xxx.13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11
    '24.3.5 7:38 PM (58.233.xxx.192)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이며
    자존심 없는 관계죠
    나의 바닥을 쉬이 보지 않고
    고통은 고통 그대로 보고
    인간적으로 뭉친 관계

    저도 딱 한 사람 있어요
    소중한 사람이에요

  • 2. 원글
    '24.3.5 7:39 PM (218.155.xxx.132)

    맞아요.
    저 친구들없으면 안되요.
    그래서 항상 더 잘해줘야지.. 하는 마음이예요

  • 3. ??
    '24.3.5 7:46 PM (118.235.xxx.151) - 삭제된댓글

    굳이 슬의생까지 끌어오지 않아도 될 내용인데
    조회수 위해서인가요?

  • 4. 원글
    '24.3.5 7:49 PM (218.155.xxx.132)

    조회수요?
    생각도 못했네요..
    내부모 험담까지 나누는 친구사이…
    그 장면이 너무 우리 사이같아쓴 것 뿐인데..
    조회수가 왜 필요한가요?
    전 이 글 지워도 상관없어요.

  • 5. 에구
    '24.3.5 8:04 PM (125.178.xxx.170)

    뭔 또 조회수요.

  • 6. ...
    '24.3.5 8:15 PM (223.38.xxx.54)

    웬 조회수???
    충분히 원글님 에피소드와 연결되는 한 장면인데요?
    원글님 글에 공감해요.
    내 부모에게 인간적으로 실망하는 것이 참 씁쓸하더라구요. 정의롭지 못했던 내 부모의 민낯을 마주한 그날의 상처가 꽤나 오래 가네요.

  • 7.
    '24.3.5 8:15 PM (182.212.xxx.75)

    X소리하는건 패스하세여. 감정낭비하지 말고요~
    저는 저런 친구가 먼저 여행간지 10년되었어요. 3.1절이 기일이였네요.

  • 8. 원글
    '24.3.5 8:18 PM (218.155.xxx.132)

    부모도 너그럽게 감싸주시는 분들도 분명 많으시겠죠?

  • 9.
    '24.3.5 10:34 PM (122.36.xxx.160)

    좋은 친구들을 두셨군요.부럽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다독이고 치유해 주는 관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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