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타지에서 딱히 애들 맡길 데도 없고.. 해서
십수년간 전업하다 작년에 취준해 입사했어요
40대에 신규로 들어가니 기존 직원들도
좀 놀라는거 같고 부담스러워 하는 것도 같고...
뭐 이해합니다 그런건.
(사실 저만 좋았던거 같아요 ㅎㅎ)
업무숙지 20대처럼 빨리 못해도 열심히 배우고
물어보며 근무하고 있답니다.
보통 신입사원은 2030과 어울리겠지만
저는 제 연배랑 비슷한 4050 팀과장분들과
더 편하게 지내고 있긴 해요
2030 선임들이 부담스러운지 절 챙겨주는건 아니라.
밥을 같이 먹자던가.. 출장 갔을 때도 따로따로.
식당 없어서 매일 근처 회사의 구내식당에 가는데요.
4050 팀과장님들이 가시는 식당은 제 입맛에
조금 맞지 않더라구요.ㅎㅎ 그래도 같이 따라 갔는데
만약 약속이 있다시거나 그래서 저 혼자 먹게되면
다른 식당에 가거든요. 맘편히 맛있게 혼밥하고
사무실 와서 잠깐의 여유 시간도 혼자 보내긴 한데..
민원 업무다보니 말을 적지않게 해서 그런가
진이 빠지기도 해서 조용히 먹는거 좋긴 한데
계속 이렇게 혼자 지내도 괜찮은건지 걱정도 되네요.
공공기관이라 순환업무로 1, 2년씩 인사발령도 잦고
한 곳에서 4, 5년 정도 지내다가 아예 다른 지역 가서
근무하는거라 여기서 같은 사람과 평생 지내는건
아니긴 해요.
그래선지 저도 막 친해지려고 애써지지는 않고
젊은 선임들도 부담스러워하니 굳이 뭐.
남편은 커피 한잔 할 사람도 없냐며 안쓰러워하는데
제가 직장생활 너무 오랜만이라 넘 피곤하고
힘들어서 남 신경 안쓰고 혼자 지내는 것이
지금은 괜찮거든요 근데 나중을 생각해서
친하게 지내려 노력하는게 좋을까요?
여초라 그런가 친목질 없지 않고
2030 4050 거의 대부분 따로 밥먹고
따로 쉬고 놀더라고요.
전에 회사에선 회식도 같이 하고 재미났는데
지금은 업무 익히는 것만으로도 힘들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마음 나누는..그런 재미도 없긴 해요.
저 혼자 배치 되어 일단 동기가 없어요 ㅠㅠ
(외로움 타는 성격은 아닙니다 ^^
친해지는데 시간도 걸리는 편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