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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넘게 살고 있지만 이제야 문제가 뭔지 좀 알거 같아요

남편과 노후 조회수 : 4,998
작성일 : 2024-03-01 16:11:26

그동안은 바쁘게 사느라 대화고 뭐고 없이 살앗는데

이제 시간 여유가 생기다 보니 남편과 이런 저런 얘기들 나눠보니 남편은 이상하게 배알이 꼬여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대화를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더 얘기 하고 싶은게 아니라 사람을 막 화나게 하고 흥분시켜서 혈압이 오르게 만들어요.

예를 들면, 동네에 인도를 공사하고 있어서 제가 좋아서 막 기뻐한 걸 아는데, "저런건 누구 좋으라고 하는건지 돈지랄 이다" 막 이러구요.

또 다른 에피소드, 티비로 영화를 보며 줄거리를 얘기 하길래 그 내용중에 제가 1차 대전과 2차 대전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근데 '연합군' 이라는 표현에 불만이 있는데 연합군이 대체 어느나라와 어느나라로 구성이 된거야?

죄다 미국 관점에서만 좋게 그려진 영화가 어쩌고 저쩌고..."

이런 식입니다.

대화 일 보 전진이 안되고 벽에 가로막히는 느낌인거죠.

늙어가며는 부부가 대화가 순조로워야 건강하게 산다는데

자꾸 대화후에 혈압이 오르며 화가 뻗힙니다.

배우자를 바꿀수도 없고 복도 더럽게 없는 인생이네요.

누군가, 대화를 하지 말고 각자 따로 보내라 하는데, 한 집에 살다보면 또 말 섞게 되더군요.

어휴.

IP : 1.237.xxx.1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화
    '24.3.1 4:13 PM (121.133.xxx.137)

    꽤 잘 된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도
    남편 오십대 후반되면서부터
    오분 이상 말하기가 힘들어져요
    원글님 표현처럼 벽에 가로막히는 기분ㅋ
    분명 나이탓도 있을거예요 ㅜㅜ

  • 2. 부정적
    '24.3.1 4:15 PM (114.200.xxx.104)

    부정적인 사람과는 말을 길게 하시면 안 돼요
    기분만 나빠지고 내 에너지도뺏겨요
    남편과 잘 맞으면 좋앟겠지만 아닌걸 아셨으니
    일상 대화만 하고
    깊은대화는 포기하셔야겠네요

  • 3. 조목조목
    '24.3.1 4:16 PM (45.77.xxx.253) - 삭제된댓글

    그럼 당신이 생각하는 미국 우상화 안한 좋은 영화는 뭐야, 추천 좀 해줘.
    나는 그래도 산뜻하게 바뀌는게 좋은데 당신은 안 좋은가보네?
    해 주셈

    사실 저도 저딴 식이라 말을 안 섞습니다

  • 4. 저도
    '24.3.1 4:16 PM (211.234.xxx.149)

    비슷
    그동안은 서로 참고있었을겁니다

  • 5. 저도
    '24.3.1 4:37 PM (210.98.xxx.130)

    50넘어보니
    이제까지는 남편탓인것같고
    아이구 내팔자야 싶었는데
    어느날부터 저 남자도 나때문에 고생이 많구나 싶더군요

    서로 느끼는거죠

  • 6. ...
    '24.3.1 5:09 P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서로 다르면 힘들지요...마는
    남편의 관점에서 한번 보려고 노력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사실 인도 공사하는거 연말 되면 갑자기 예산 소진하려고 멀쩡한 인도 갈아 엎는 경우도 많고요
    영화도 미국이나 서유럽에 유리한 시선으로 만들어진게 대부분 이라서요
    남편분이 눈치없이 틱틱 거리는건 참 나쁘지만 그런 관점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맞아 당신 말처럼 그러네 하고 수긍해 주시면 대화가 더 부드러워질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게 아니고 무조건 어깃장 스타일이면 어휴 그냥 웃지요ㅜㅜ

  • 7.
    '24.3.1 5:52 PM (223.38.xxx.15)

    저 40후반 인데 남편하고 말 잘 안해요. 꼭 필요한 말만 해요. 결혼생활 이 정도 하니 서로 대화 안되는 관계가 뭔지 알겠어요. 먹는것도 꼴보기싫음 볼장 다 본거라는데 인성 바닥은 진작에 봤고 그나마 내 기분 다스리고 살려면 남편이라는 종자 하고는 말 안 섞는게 좋아요. 앞으로의 걱정도 그다지 안되는게 저는 원래 말 많이 하는걸 안 좋아해서요.

  • 8. 저도
    '24.3.1 6:21 PM (182.210.xxx.178)

    일상적인 대화만 해요.
    길어지면 목소리 커지게 되더라구요..

  • 9. ...
    '24.3.1 7:24 PM (114.204.xxx.203)

    가능한 그냥 입을 다물어요
    어제 산 연어회 3조각 남았다고 난리
    상해 빠지고 어쩌고 ㅡ 맛만 괜찮구만
    나도 나이들어 불안 우울로 약 먹는데
    자꾸 부정적이라 피해요
    운동가서 한숨 자고 왔네요

  • 10. ...
    '24.3.1 7:25 PM (114.204.xxx.203)

    조목조목 따지면 싸우자는게 되서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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