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둥순둥하고 올해 6짤 됐어요.
그동안 허리에 목도리 두르고 "태권" "태권" 했는데
약속의 6살이 되면서 처음 태권도장 가보자 하고 집을 나섰지요.
신나고 상기된 표정으로 냉큼 따라나서더니 상가 계단층에서 주저하며 발을 못 딛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구경만 하고 오자 하고 한참을 달래도 가지 말자길래
다음에 구경 오자 하고 돌아서 나오는데 시터 이모랑 아빠한테 말하지 말라더군요.
엄마랑만 둘이 비밀하쟤요ㅋㅋ
1개월 지나 엊그제 드디어 태권도장 문까지 갔네요.
가는 내내 일부러 딴짓하며 긴장된 표정이더니 사범님이 환하게 반겨주니 냉큼 들어는 가요.
그런데 어쩔~
하필 초딩 형아누나들 타임이라 기합넣고, 엎드려 뻗쳐 자세 하다가 일어 나서 다시 기합 넣고, 벌 서는 자세 하고
사범님이 쩌렁쩌렁 구령 외치는 것을 보더니 삽시간에 다시 얼음.
반응이 귀여워 몰래 카메라를 들었더니 "엄마, 찍지마세요."
사범님이 땡땡이도 따라해볼래? 하고 웃어주시는데
"지금은 안하고 싶어요"
어제도 다시 그냥 왔네요.
7살 되면 한다고 할 것 같은데 이거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