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미-일 반도체 회사 합병시키려 윤 정부가 SK 압박">
지난 주말 <한겨레> 인터넷판에 실린 황당한 기사 제목입니다. <한겨레>가 일본 <아사히신문>의 기사를 인용해서 보도한 건데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세계 3위인 미국의 웨스턴디지털(이하 WD)과 4위인 일본의 키옥시아가 합병을 하려고 하는데 "시장에서 존재감 저하를 우려"한 SK하이닉스의 반대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두 회사는 합병을 위한 협상을 오는 4월에 재개할 예정인데, 합병을 위한 'SK하이닉스 설득'에 윤석열 정부도 나선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는 게 기사의 핵심입니다.
(중략)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WD와 일본의 키옥시아가 합병을 해서 덩치를 키우겠다고 나선 겁니다. WD와 키옥시아가 합병을 하면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를 가뿐히 넘기는 건 물론이고, 1위인 삼성전자와 맞먹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낸드플래시 업계의 최강자가 탄생하게 됩니다. 지금처럼 낸드플래시 업계에 불황이 계속된다면 상위 5개 기업 중 어떤 기업이 낙오하게 될지 모릅니다. 그게 우리 기업은 아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시장에서 3위로 밀려나게 될 처지의 SK하이닉스는 다행히 이 두 기업의 합병을 막을 방법이 있습니다. 키옥시아에 약 4조 원을 간접 투자한 상태라서 합병을 위한 결정에 참여가 가능한 구조인 것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부가 미국과 일본의 두 반도체 회사의 합병을 돕기 위해 우리 기업인 SK하이닉스를 압박한다니 도대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아사히신문>이 일본 정부와 대한민국 정부를 헷갈린 게 아닐까 싶어 해당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미일 반도체 회사의 합병을 위해 한국정부가 SK를 압박?
▲ 한미일 정부가 SK설득을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는 아사히 신문의 기사 ⓒ 아사히신문 보도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