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실에 둘것과 냉동실에 둘것을 잘 분별하고
냉장실 냉동실에 있는 식재료 밀리지 않게 먹어치우고
식구들이 잘 안먹는 식재료는 포기하고 안 사기
일주일에 한두번 청소기 돌리기
저녁때 양치하면서 세면대 더럽지 않게 슥슥 닦기
욕조에 걸린 머리카락 솔로 슥슥 건져 버리기
변기 대충이라도 닦기
보리차 끓여놓기
티비 보면서 빨래 개기
겨우 이것만 해도 집안일이 기본은 돌아가는데
젊을땐 그게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빨간 물때 낀 변기 보면서 왜 울었을까 슥슥 닦고 말지
변질된 식재료 산더미같이 버리며
낮아진 내 자존감
일머리 없어 좌절하던 새댁 시절을 거쳐
이제 김치도 척척 담고 집안일도 힘들지않게 해내는
오십대 아줌마가 된 나
갑자기 장해서 칭찬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