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젊을땐 이게 왜 안됐을까

하하 조회수 : 4,953
작성일 : 2024-02-26 17:26:29

냉장실에 둘것과 냉동실에 둘것을 잘 분별하고

냉장실 냉동실에 있는 식재료 밀리지 않게 먹어치우고

식구들이 잘 안먹는 식재료는 포기하고 안 사기

일주일에 한두번 청소기 돌리기

저녁때 양치하면서 세면대 더럽지 않게 슥슥 닦기

욕조에 걸린 머리카락 솔로 슥슥 건져 버리기

변기 대충이라도 닦기

보리차 끓여놓기

티비 보면서 빨래 개기

 

겨우 이것만 해도 집안일이 기본은 돌아가는데

젊을땐 그게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빨간 물때 낀 변기 보면서 왜 울었을까 슥슥 닦고 말지

변질된 식재료 산더미같이 버리며

낮아진 내 자존감

 

일머리 없어 좌절하던 새댁 시절을 거쳐

이제 김치도 척척 담고 집안일도 힘들지않게 해내는 

오십대 아줌마가 된 나

갑자기 장해서 칭찬해봅니다 :)

 

 

IP : 39.122.xxx.5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26 5:31 PM (211.234.xxx.196)

    쓰담쓰담, 궁디 팡팡

  • 2.
    '24.2.26 5:34 PM (121.185.xxx.105)

    그러게요. 젊어서 버린 식재료값.. 아까비 ㅠㅠ

  • 3. ..
    '24.2.26 5:34 PM (125.136.xxx.81)

    우아 이런글 좋아요~

  • 4. 공감
    '24.2.26 5:38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제가 요즘 하는 생각들이에요.
    뭐든 20년 하면 능숙해지는구나...
    일하는 친구들도 만나보면 20년 일하니 다들 한자리씩 하고 있더라구요. 어느길이 되었건 20년 하면 되나봐요.
    저는 정신없이 애둘키우면서 일하고 살림하고 살다 이제는 전업으로 아이들이 고딩이고 기숙사보내고 그랬더니... 집이 무슨 모델하우스같아요. 매일 한군데씩 정리하고 불필요한건 버리고 어디를 열어도 정리된 모습 너무 뿌듯해요. 오늘도 코너장 구석에 처박아두고 안쓰던것들 정리하고 저녁 식사 준비 마쳤어요. 냉장고 식재료 관리 너무 힘들었는데... 시간도 생기고 맘의 여유도 생기고 일머리도 늘고... 밥도 못먹고 뛰어다니던 그때가 막 생각이 나네요.

  • 5. 바람소리2
    '24.2.26 5:41 PM (114.204.xxx.203)

    지나고ㅠ나면 참 별거 아닌데...ㅎㅎ

  • 6.
    '24.2.26 5:52 PM (125.132.xxx.77) - 삭제된댓글

    맞아요. 살림 20년 넘으니깐 우리집에서만큼은 반요리사가 되었어요.
    웬만한 건 뚝딱뚝딱. 레시피만 봐도 감오고.
    내가 대견해요 ㅋㅋㅋ

  • 7. 나이들면
    '24.2.26 5:56 PM (39.7.xxx.219) - 삭제된댓글

    요령이 생겨요.
    요리도 잘해지고 집안 청소도 운동삼아 해요.

  • 8. 산지에서
    '24.2.26 6:26 PM (101.110.xxx.128)

    선물해주던 문어 대게 성게알...이런거 투덜대며 버렸던 어린날이 ㅠ

  • 9. 맞아요
    '24.2.26 7:01 PM (27.175.xxx.254)

    특히 국을 너무 많이 하던걸 요즘은 먹을만치 하게된게
    신통방통해요

  • 10. 저도
    '24.2.26 7:10 PM (211.241.xxx.231)

    칭찬드려요.요령이라는게 무섭죠.~~~

  • 11. ...
    '24.2.26 7:26 PM (223.62.xxx.89)

    쓰신 거 다 제가 지금 하고 있네요
    오늘도 식재료 산더미처럼 버리고 청소기는 돌릴 엄두가 안나고
    저도 원글님처럼 척척 할 날이 오겠죠?ㅠㅠ

  • 12. 오늘의
    '24.2.26 8:33 PM (74.75.xxx.126)

    명언이십니다.
    프린트 아웃해서 붙여놓고 싶네요.
    청소는 이제 포기해서 도우미 이모님이 해결해 주시는데요.
    식재료 썩혀 버리는 건 여전하고.
    특히 티비 볼 때 빨래 개기. 왜 이게 그렇게 하기 싫을까요? 생각해 보면 쉬운 일인데 아직도그게 안 되네요.

  • 13. ...
    '24.2.26 9:45 PM (61.253.xxx.240)

    재료 버릴때마다 낮아지는 자존감..공감합니다.

    뭐든 20년 하면 능숙해지는구나...222

  • 14. ㅇㅇ
    '24.2.26 9:50 PM (222.235.xxx.56)

    전 해당없지만 배우고싶어서 로그인했어요.

  • 15. ㅠㅠ
    '24.2.28 10:54 AM (211.108.xxx.164)

    아직도 서투르네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6214 폭스바겐 아테온과 bmw 3시리즈 2 ........ 2024/02/29 779
1566213 조국 신당 후원 방법 15 .... 2024/02/29 1,371
1566212 우리나라처럼 메인음식에 반찬먹는 나라 26 ..... 2024/02/29 14,268
1566211 82에 들어오면 계속 비번이 노출되었다고 뜨는데 7 ... 2024/02/29 918
1566210 파묘 보고 잡다한 감상 20 오랜만에 2024/02/29 5,228
1566209 광나는 톤업크림이나 썬크림 추천 해주세요~~ 10 궁금 2024/02/29 5,107
1566208 회사에서 아르바이트 교육 어느선까지 4 ... 2024/02/29 854
1566207 19백 사용하시는 분들 궁금한게 있어요 2 ... 2024/02/29 2,096
1566206 고등아이들 순공 얼마나하나요... 6 2024/02/29 2,015
1566205 건국 머시기 감독한테 진짜 고맙네요 5 ..... 2024/02/29 3,042
1566204 냄새나는 직원 글을 봤는데 10 궁9미 2024/02/29 5,203
1566203 의료사고 특례법이란게 20 의문 2024/02/29 1,657
1566202 이곳 미국서 유명한 영양제 회사인가요.  .. 2024/02/29 1,025
1566201 차량용 방향제 선물하려고 해요 7 진주귀고리 2024/02/29 909
1566200 멸치장국 같은거 다들 드세요? 6 ㅇㅇ 2024/02/29 2,103
1566199 윤석열 대통령 이번엔 꼭 해내십시오 33 ㅇㅇ 2024/02/29 3,830
1566198 무채색 인테리어도 이제 질려요 26 ㅁㄴㅇ 2024/02/29 5,035
1566197 시어머니 짜증 짜증 11 ... 2024/02/29 4,964
1566196 요즘 핫한 듄이란 영화요 15 듄듄듄 2024/02/29 4,065
1566195 비트 8000에 매도걸어둔게 팔렸네요 9 wow 2024/02/28 6,808
1566194 아무도 기억못하는 내생일 31 생일 2024/02/28 4,409
1566193 파묘보고왔어요 3 파묘 2024/02/28 2,191
1566192 아이 영어 학원(공부) 도움 구해요 5 영어 2024/02/28 1,214
1566191 치아교정 대학병원은 어디가 제일 좋나요? 6 ... 2024/02/28 1,472
1566190 노종면 유튜브 구독좀해주세요!!!! 13 ... 2024/02/28 1,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