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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토지 전권 이야기 나온 김에 문학이나 예술이 계기가 되어 사는 게 달라지는 경험 추천해주세요~

최근 조회수 : 1,456
작성일 : 2024-02-23 21:46:46

토지이야기가 나오니, 저같은 이는 엄두가 나지 않네요. 21권을 어떻게~ 하다가 그래도 수명도 길어진 세상이니, 살아있다면 21권을 언젠가는 접할 수 있게 되겠죠.

 

토지처럼 전 인생을 통털어 꼭 접해봐야할~ 토지를 독파하면 적어도 [글 쓰는 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같은 책이나 다른 여타의 작품들 추천해주실 수 있는 게 있나요?

혹은 강렬한 인생의 체험이나 정신과 인식이 풍요로워지거나, 고달픈 현실이지만 사는 게 달라지는, 좌절과 우울이 헤어나올 수 없이 깊어도 다시 세상을 살게 하는 힘을 얻게 된 경험이 있다면 

추천도 받고 나누고 싶어져요.

저는 머릿속에 작은 영화 라이브러리, 혹은 도서관의 한 섹션을 채울 정도의 이야기를 읽을 정도이지만, 토지는 너무너무 그 벽이 높을 것 같아 엄두를 전혀 못내고 있어요.

 

사실, 전 토속적인 한국정서를 잘 이해를 하는 편이 아니긴 합니다. 솔직히 너무도 사는 게 억척스러운 그것도 구한말, 일제 시대때는 너무 사는 게 어쩌면 미개하기까지 한 민초들의

삶이 ....너무너무 척박하기도 하고요,  

박경리 작가님은 [김약국의 딸들] 

읽으면서, 상당히 그 딸들이 사랑이라는 헛된 허상에 빠져 제 각각 스스로를 불행에 빠져드는 걸 보면서, 박경리란 작가님은  인간을 굉장히 정확하게 보는구나 했어요.

아무튼, 토지 전권 읽으신 분들의 더한 감상평도 좋고, 비하인드도 좋고, 드라마 가상캐스팅도 좋고

감상을 나눠 주세요

 

 

IP : 219.254.xxx.9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2.23 10:03 PM (121.134.xxx.208) - 삭제된댓글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 추천해요.
    저는 나이먹고 10여년전에 읽었는데
    그 주인공의 내적갈등이 얼마나 세밀하게 묘사되어있던지
    중간중간 읽은 것을 멈춰야 할 정도였어요.
    그리고 그 시대 빈민층의 처절한 삶에 대해서도 너무 생생히 느끼게 해서 한동안 책읽고 그 느낌에서 헤어나오기 힘들었어요.

  • 2. ㅇㅇ
    '24.2.23 10:03 PM (121.134.xxx.208)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 추천해요.
    저는 나이먹고 10여년전에 읽었는데
    그 주인공의 내적갈등이 얼마나 세밀하게 묘사되어있던지
    중간중간 읽는 것을 멈춰야 할 정도였어요.
    그리고 그 시대 빈민층의 처절한 삶에 대해서도 너무 생생히 느끼게 해서 한동안 책읽고 그 느낌에서 헤어나오기 힘들었어요

  • 3. 한때지만
    '24.2.23 10:05 PM (14.32.xxx.215)

    나츠메 소오세키의 그후...

  • 4. 어제
    '24.2.23 10:08 PM (183.97.xxx.102)

    저는 아리랑요.
    대학 1학년이던 95년 여름에 읽었는데요. 역사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달까...
    저는 작년에 대학 간 아이에게 아리랑-토지-태백산맥 순서로 추천했어요. 근데 아이는 토지가 낫다고...

  • 5. ..
    '24.2.23 10:51 PM (112.167.xxx.199)

    박경리 작가님이 참 대단하신게요. 토지에 보면 악역도 많이 나오거든요. 근데 김두수 같은 악역도 연민을 느끼게 해요. 임이네 같이 그악스러은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출간되자마자 사서 밤새워 읽던 기억이 나네요. 일단 1부와 2부만 도전해 보세요. 그 이후는 아무래도 밀도가 좀 떨어지더라구요.

  • 6.
    '24.2.24 1:03 AM (49.163.xxx.3)

    저는 두 권의 책이 영향을 미쳤어요.
    박완서 단편집 중에서 '티타임의 두 모녀'라는 글을 읽고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해 대학에 다시 들어갔고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어요. 그 단편소설에서 여자주인공 엄마가 딸에게 '여자가 자기 일이 있으면 무서운게 없어'라는 대사를 하거든요. 정확하진 않은데 이런 뉘앙스였는데 그 대목이 제 인생을 바꾼 셈이죠.
    두 번째는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인데 이 책을 읽고 제 인생을 돌아보고 용기를 내 이혼을 할 수 있었죠. 사랑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저한테 알려준 책입니다.

  • 7. 어머
    '24.2.24 1:18 A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윗님 정말 진정한 독서를 아시는 분이신듯..존경스럽습니다

  • 8.
    '24.2.24 1:39 AM (222.110.xxx.97)

    저 고2때 토지 읽고 흠뻑 빠져서
    토지 속 세상에 사는지 현실에 사는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ㅎㅎ
    조정래 대하소설들은 여자가 너무 도구적이고
    서사보다 서술이 메인 같아 전 별로였구요.

    진득하게 책 볼 여유 있으면 못 읽은 고전 읽고 싶네요

  • 9.
    '24.2.24 1:51 AM (125.142.xxx.212)

    앞에 토지 글이 있었나요?
    찾아 봐야겠네요.

  • 10. 흠님
    '24.2.24 10:43 AM (116.125.xxx.62)

    원글님의 질문에 딱 맞는 댓글인데다가
    제대로 독서를 하신 분 같네요.
    저도 딸내미에게, 첫번째 언급하신 엄마처럼 늘 말했더니 그런 직업을 갖고 열심히 일해서, 딸내미나 저나 만족하고 있어요. 60을 눈 앞에 두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완전한 성인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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