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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행복의 기준이 낮게 세팅되어 있어야 행복한거 같아요

ㅇㅇ 조회수 : 2,501
작성일 : 2024-02-23 11:47:49

애들도 그렇잖아요

애기때부터 학습식 빡세게 보내고 특별한 일 없으면 저녁엔 무조건 숙제하는걸로 세팅이 돼있으면 가끔 주말에 놀러가거나 늦잠자면 행복하고 엄마랑 팝콘먹으며 넷플만 봐도 행복. 반대로 매일 친구 만나고 공부는 안힘들 정도로만 하다보면 빡센 학원가면 불행...

 

제가 디스크로 매일 아프다가 저절로 좋아진 케이스인데 진짜 그때 생각하면 요새 안아픈거만 해도 행복하고 그래요. 다른 모든게 마찬가지일거 같고 야근도 매일 하다가 어쩌다 정시퇴근하면 행복하거든요. 

 

행복의 기준점이 높으면, 예를 들어 몸은 안락해야 하고 늘 모두가 날 좋게 생각해야 하고 걱정이 하나도 없는데다  모든 일이 잘 풀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행복하기 어려울거 같아요...

IP : 118.235.xxx.2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극공감
    '24.2.23 11:53 AM (106.101.xxx.212) - 삭제된댓글

    첫번째
    두번째
    예를 드신거부터 완전 극공감이요.
    울 아들얘기, 제 얘기예요 ㅜㅜ

  • 2. 리보니
    '24.2.23 11:53 A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낮은 세팅이라기보다
    자기만족감을 느낄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정에 충실했음에
    만족할 줄 알아야겠고요.

    요즘 같은 경쟁시대에
    결과가 좋은 경우 보다는
    안좋은 경우가 더 많을테니까요.

  • 3. ㅇㅇ
    '24.2.23 11:57 AM (121.136.xxx.216)

    여기 가끔씩 글올라오잖아요 언제가 제일 행복하신가요? 그 댓글들 보세요 별거없어요 날씨 추운날에는 따뜻한 방에서 더운날에선 에어콘틀어놓고 맛있는거 먹으면서 유튜브보고 영화보고 스포츠경기보고 책보고 음악듣고 ..침대에서 뒹굴거리고..대부분 그런거보면 행복은 별거없구나싶어요

  • 4. ...
    '24.2.23 12:02 PM (59.13.xxx.51)

    행복의 기준이 사소한게되면
    자주 행복감을느끼게 되더군요.
    미세먼지 없는 공기.
    햇살...뭐 그런것들요.

  • 5. ...
    '24.2.23 12:07 PM (114.200.xxx.129)

    솔직히 행복이 별건가 싶어요
    저는 3월달부터 완전 행복해져요. 왜 행복하냐면 이쁜꽃들 천지로 볼수있잖아요. 개나리 진달래부터 시작해서 벚꽃필 무렵까지 .. 날마다 행복해요

  • 6. ..
    '24.2.23 12:18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제가 4n년 동안 큰 어려움 없이 잘 살았어요.
    그런데도 불만이 많았죠.
    그러다가 재작년, 작년 아주 심하게 아팠어요.
    직장도 그만두고 119도 여러번 타고 입원도 오래오래 했어요.
    그러다 작년 8월부터 새로 직장구하고 일하는데..
    그저 다 감사하고 만족스럽더라구요.
    계속적인 통증, 줄어든 월급, XX같은 직장상사 등등 이런 사소한? 일들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증명하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지금도 아직 월급은 재작년의 반이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진통제를 2알씩 먹고..
    일은 XX 못하면서 뒷담화만 하는 XX같은 직장상사와 일하지만..
    행복해요. ㅎㅎ

  • 7. 행복지수
    '24.2.23 12:26 PM (223.38.xxx.14) - 삭제된댓글

    1위로 유명한 덴마크가 그렇죠.
    만족의 기준이 낮아요, 단, 겉으로 보면.
    대학 진학 안 해도, 특정 직업 없어도 다들 행복, 만족.

    그런데,
    그 만족의 기준이란게 또 너무 달라서..
    머리터지게 대학 안 가도 밥벌어 먹을 기회가 사회에 널려있고
    심지어 30중반이 넘어 아직 내 갈길을 못 찾았다 이래도
    정부에서 장학금 비슷한 걸로 그래 너 갈길을 찾아봐 이러면서 해외 연수 보내주고 갖은 지원을 다 해 줍니다.
    제 지인들 얘기.
    30 중반이 넘었는데 우리 기준으로는 특별한 직업없이 취미 수준으로 살면서
    사진작가(?), 언어 선생(?), 요리사(?) 등으로 전세계를 헤맬때
    정부 비용으로 사진 전시회 열어주고 어학원 취업시켜주고 해외 체류 비용까지 내 주더라고요. 애까지 낳았어? 더 잘 해주죠.

    아니, 40대 되서까지 그렇게 헤매고 다녀도 돈 주면서 니 갈길 찾아라 적극 지원하는데 행복하지 않겠어요?
    그 돈은 어디서 나오겠어요?

    기본적으로 밥, 옷, 집 이상이 보장되니 만족하니마니 행복하니마니 헛소리하는거죠.

    우리나라는 지금 그 조차 안 되는 수준이라 기본적인 기본 욕구 충족도 욕심이라고 지적하는거고요.
    안 아픈게 행복의 조건이라는건 너무 슬프죠.

  • 8. ……
    '24.2.23 12:46 PM (114.207.xxx.19)

    행복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느껴지는 게 아닌데 파랑새만 쫓는 사람들이 많은거죠.
    돈 100억 모아지면, 자식이 원하는 대학 붙으면, 행복이 시작되어 끝없이 행복한 게 아니쟎아요. 목표달성한 그 때 잠시 행복한거지..
    그냥 배고프다가도 맛있는 거 먹고 배부르면 행복한거고, 하다못해종일 걱정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도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나서 긴장이 풀린다는 게 행복한거고 그렇게 매일매일 자기 전에 오늘 행복했던일을 떠올리면 매일 행복하게 사는거지 별 게 아닌데요. .

  • 9. ....
    '24.2.23 12:51 PM (114.200.xxx.129)

    114.207님 이야기가 맞죠..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맛있는거 먹을때 행복하고 .. 하루종일 일하다가 샤워해서 개운한 느낌이 들고 잠자리에 들때 누워서 뒹글거릴때 .. 좋은 풍경 보면서 드라이브 할때도 행복한거죠 ... 저는일상에서 그런소소한 행복을 잘 느끼는편인데 ..
    진심으로 그럴때 행복하구요 .. 행복이 조건이 되어야만 행복하다면.. 평범한 저같은 사람은
    전 딱히 행복한 감정을 못느끼고 살아야 될것 같은데요

  • 10. 기준
    '24.2.23 12:56 PM (222.118.xxx.116)

    기준을 잡을 것도 없어요.
    괴롭지 않으면 행복한 것이고
    아픈 데 없으면 건강한 것이다.

  • 11. ...
    '24.2.23 1:34 PM (115.22.xxx.93)

    머리론 아는데 그런상황에 행복하다~~자꾸 말하면 실제기준도 낮춰질까요
    기준을 낮게잡으면 객관적으로? 뭔가 뒤쳐지는 상황에서도 행복하고 안주하는사람이 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괜시리 들어요. 지금도 딱히 앞서가는것도 아닌데도ㅎ

  • 12. 안아프면
    '24.2.23 1:34 PM (1.237.xxx.181)

    교통사고나서 몸 아파보니
    지난 일상이 다 감사할 일이더군요

    인생에 불평불만이 많았는데
    아프면 그전이 얼마나 좋았는지 확 와 닿아요

  • 13. 런이
    '24.2.23 1:51 PM (211.106.xxx.210)

    저도 공감 또 공감해요

  • 14. 티니
    '24.2.23 1:53 PM (116.39.xxx.156)

    심심하고 좀 울적할때 이런 공상을 해봐요
    나는 지금 오랜 장염을 앓고 정상의 몸으로 돌아온지 1일차다,
    오랜 코로나 후유증으로 미각도 후각도 잃고 살다가
    돌아온지 1일차다,
    이런 생각 하면 아픈 데 없고 모든 감각 다 느껴지는 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감사해요:)

  • 15.
    '24.2.23 1:56 PM (118.235.xxx.231)

    아니죠 행복의 기준이 낮고 좀 바쁘고 애쓰고 사는게 디폴트다 생각할수록 앞서갈수 있겠죠.
    매끼 산해진미 먹고 잠은 늘 충분히 자고 여유를 갖고 돈도 아까지 않고 운동도 일도 하다 힘들면 그만두고 이래야 행복하다 생각하면 건강도 성공도 멀어지기 쉽고 원래 좀 아침에 일어나기 괴롭고 운동하면 힘들고 돈아끼는거 어렵고 그게 기본값이라 생각하고 살면 앞서가고요.

  • 16. ....
    '24.2.23 2:05 PM (110.13.xxx.200)

    근데 그게 또 적응이 되서.. ㅎㅎ
    안아픈게 기본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 17. 나나리로
    '24.2.23 4:41 PM (124.5.xxx.2)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이다.

    이 한문장에 반해 책한권을 읽었는데
    결론은 행복도 유전자가 결정한다.여서 우울했던 기억이 ㅋㅋ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그 행복에 대한 허들이 개개인마다 다르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 허들이 낮은 사람은 일사에서 시시때때로 행복하고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이기에 난행복한사람.으로
    스스로를 평가하게된다나 그런 내용이었는데
    암튼 저는 행복하기 어려운 유전인자를 타고 났지만 ㅋㅋㅋ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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