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과인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입니다.
전 90년대 학번인데, 그당시에 제 선배들은 공부 잘하면 내과가고,
내외산소가 제일 중요한과, 나머지는 "마이너과" 라고 했고
외과 선배들은 성형외과 같은 마이너 외과를 살짝 무시하는 프라이드도 있었죠.
저때 내과가 전공의지원 1차때 미달이 됐을때
모두 충격받고 세상이 변했다고들 했구요.
그 이유는 아래 경북대 교수가 쓴 브런치글에도 있듯이
보험수가 때문입니다.
내외산소가 개업만 하면 돈 잘 벌던 시절,
제일 중요한 과라는 자부심 + 어디서든 개업할 수 있는 전공 + 고수익 -- 우수한 성적의 지원자들이 몰리는거였죠.
제 세대에는 공부 잘 하면 피부과 - 안과 순으로. 내외산소는 1차 지원 미달.
제가 선배들에게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이제 의사 돈벌던 시절은 끝났다" 였구요. 이말은 "내외산소로" 돈벌던 시절은 끝났다. 는 말이 되겠네요.
어느 집단이든 이익을 따라 움직이는건 당연한 일.
제 선배들 중 기세있고 똑똑하고 프라이드 강한 선배들이 당연히 선택했던 내외산소,
그 시절이 왜 끝났는지, 필수과를 살리는 길을 거기서 찾아야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