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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흘있으면 딸이 기숙사 들어가요

하아 조회수 : 3,193
작성일 : 2024-02-22 03:04:42

서글퍼요

딸이 집에서 300키로도 넘는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너무 보고싶을 때 잠깐 보러가는 것도 힘들만큼 먼 거리라 더 괴로워요

당연히 이렇게 될 줄 알고, 오랫동안 준비해서 가는 거지만..

 

만지고 싶을 때 만지고 보고 싶을 때 보고  얘기하고 싶을 때 얘기하던 당연했던 것들을 이제는 그렇게 못하겠죠

커가는 예쁜 모습도 자주 못볼테고요

수학여행 2박 한 거 빼고는 떨어져 본적도 없고,

애 하나라, 저랑 잠도 같이 살닿고 자고 

뭘 하든 딱 붙어 지냈는데

날벼락같은 현실 앞에 눈앞이 캄캄해져요

사랑하는 애인이랑 헤어지는 이별은 댈 것도 아니네요

 

시계바늘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시간이 빨리도 지나가요  

이제 열흘 남았는데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운 이 시간들을

학원, 과제,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핸드폰이 채워주고 있어요

추억 쌓는다고 여행도 여러 번 다녀왔고  이제는 그 날만 기다리는 기분..

아이와 뭘 하면서 남은 시간을 보내면 좋을까요?

 

 

가끔, 이 집 이 공간에 이제는 본인이 있지 않을거란게 슬프다고해요

 

맛있는 거 많이 해주고 싶은데 요리가 너무 어려운 과목이라 그저그런 반찬들밖에 못해주고요

 

 

사실은 이런 두서없는 글을 쓰는 것도

어디가서 엉엉 울고 싶은데 82쿡 밖에 없어서...

나 이제 어떻게 살아요

 

 

 

 

 

 

 

 

IP : 112.144.xxx.20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2.22 3:10 AM (114.201.xxx.215) - 삭제된댓글

    저는 대학 보내놓고도 맘이 너무 허전하고 아파서 한동안 힘들었어요.
    남들은 나아질거라지만 몇년째 힘들어요.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거랑 아예 못보는거랑은 엄청난 차이가 있어요.
    힘드실거에요.

  • 2. 그 맘 알죠.
    '24.2.22 3:14 AM (125.178.xxx.170)

    저도 365일 늘 함께 했던 외동딸
    캐나다로 유학 보내고 어찌나 보고싶던지요.
    몇 년 헤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니
    그리 좋을 수 없더군요.

    이제 슬슬 놓아줄 때죠 뭐.
    애들은 잘 커가니
    건강 잘 챙기고 마음 잘 다스리세요~

  • 3. 이해
    '24.2.22 3:29 A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저도 중딩 딸 제주도 보낸지 벌써 1년 반이네요.
    거리로는 한 450Km될까요?
    매일 같이 붙어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웃고 그랬던 아이가 없으니...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아이 전화만 기다리고 그랬는데...이제는 너무 자주 오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아이가 아프다고 할때가 가장 마음쓰이고 목소리가 힘없이 느껴지기라도 하면 무슨일있나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근데 기숙사 생활이 아이를 좀 성숙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사회생활하는거죠. 본인 일은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한다는 것도 알고.
    저 초등 6년 등하교길 차로 태워 다니고 학원도 셔틀 거의 안타고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었는데... 제 아이가 기숙사 가고나서 본인이 너무 온실의 화초였다고... 처음에는 좀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들이랑 즐겁게 보내면서 공부에도 집중하고 여러면에서 많이 성장할겁니다. 아이 믿고 응원해주세요.

  • 4.
    '24.2.22 3:43 AM (211.109.xxx.157) - 삭제된댓글

    금방 적응해요
    방학 끝났는데도 안가니 귀찮네요 전 ㅋ

  • 5. ..
    '24.2.22 4:01 AM (175.119.xxx.68)

    몇년뒤 애 대학가면 저도 이런 마음이겠죠
    애기가 내 손에서 떠날 날이 얼마 안 남았네요

  • 6. ㅜㅜ
    '24.2.22 6:59 AM (121.169.xxx.31)

    전 대학생딸 기숙사 가는데도
    너무 슬퍼요
    둘째 대학보내고 이사가려고요..

  • 7. ...
    '24.2.22 7:08 AM (106.101.xxx.222)

    제딸이 목요일이면 1년 교환학생갑니다.
    제가 죽고싶을만큼 힘들었을때
    진짜 딸만보고 살았습니다.
    어쩌면 딸도 그때 저만큼 힘들었고
    어서 독립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겠지요.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 가는데
    엄마 눈물 안보이려고 이를 깨물어요.
    지금도 눈물나네 ㅠㅠ

  • 8. 제발
    '24.2.22 7:43 AM (218.48.xxx.143)

    부모들도 독립합시다.
    고등학생이면 아직 이르긴하네요.
    그래도 자식을 위해 결정한 기숙사행일텐데,
    부모가 마음을 내려놔야죠.

  • 9. ...
    '24.2.22 7:59 AM (175.112.xxx.124) - 삭제된댓글

    야~호~
    우리 아들도 들어갑니다..
    딩가딩가~

  • 10. ...
    '24.2.22 8:12 AM (115.138.xxx.60)

    전 제발 아이가 나갔으면 하는데 ㅋㅋㅋ 초등생이라 보낼수가...
    전 원래 아이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가봐요. 가끔 이런 분들 보면 너무 신기...

  • 11. 슬퍼
    '24.2.22 8:32 AM (175.192.xxx.185)

    저는 해외 살아서 아이를 현지 대학에 보내려다 본인이 한국에서 취업해 살아보고 싶다해서 한국으로 대학을 보냈어요.
    아이가 많이 착해서 고등때부터 집이 어려워져 아이에게 많이 못해주고 힘들었는데 아이가 많은 위로가 됐어요.
    그런 아이가 떠난다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얼굴만 봐도 울고, 밥먹는 거 보다 울고, 외출하는 뒷모습 보다 울고.
    그렇게 세상 무너지는거 같이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많이 무뎌져서 오면 반갑고 가도 좋고 그래요.

    시간이 약이에요.
    방학때 집에 오면 또 행복하게 지내시면 되니까 조금만 슬퍼하세요.

  • 12. 천천히
    '24.2.22 9:19 AM (218.235.xxx.50)

    하나밖에 없는 딸이 작년에 독립했어요.
    아직 학생인데 나간다니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그래도 태를 못냈네요.
    일년이 지나서 지금은 내가 불안해 하고 힘들어하면 아이에게 좋을꺼 없다.
    믿어주고 엄마아빠는 잘지내니 걱정말고 너 하고 싶은거,하면서 살아라.하는
    마음으로 지냅니다.
    어차피 다 자기 살길로 가야지요.
    이제는 각자의 안녕과 행복을 빌어줘야 할때입니다.

  • 13. 영원한 이별
    '24.2.22 10:19 AM (211.234.xxx.209)

    아니니 곧 나아지실겁니다.
    저도 6학년때부터 기숙사 보내놓고 걔가 좋아하는 반찬만 봐도 눈물이나고 밥을 삼킬 수가 없었는데

    지금 기숙사 생활 8년차...
    집떠나 갖은 고생도 해보고 인생절친도 만나고 좋은 추억, 좋은 사진도 많이 건지고
    아뭏든 학교가 있는 지역 포함, 걔의 자산이 우리가족의 자산이 되어갑니다
    힘내세요

  • 14. 하아
    '24.2.22 6:07 PM (112.144.xxx.206)

    너무 이른 이별에, 저도 밥도 못 넘기겠죠
    보기도 아까운 뽀시래기 어린 딸과 생이별을 하다니
    삶의 의미를 잃은 사람처럼 살텐데
    3년 무탈히 잘 지내고
    성장해서 엄마 품으로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
    버틸거에요

  • 15. ..
    '24.2.22 9:22 PM (61.254.xxx.115)

    저도 눈물날라 하네요 딸이 유학가고 코로나 터져서 돈이있어도.보고싶어도 서로 오고갈수가 없었어요.초반에 타국가면 2주격리하라하고 한국돌아와도 2주격리하라 했잖아요 그렇게 한달씩 버려가면서는 못가죠 여기도 가족이 있는데.정말 가지 못하고 애도 오지도 못하고 저는 보고싶어 많이 울었어요.우리남편도 생각해보니 재수하면서 서울왔는데 그길로 다신 고향가서 살일이 없었죠 부모랑은 그렇게 독립하고 정떼게 되더라구요 엄마품으로 돌아오게 되는게 아니라 계속 날아가게 될거에요 엄마도 맘 강하게 먹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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