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돌봄이니 뭔 프로그램이니 특강이니 다 떨어졌어요
운도 지지리도 없지.
방학동안 오롯이 집에서만 때웠네요.
그래도 이 아이는 제가 뭘 해줘도 아주 반응이 뜨거워서 좋아요.
추운 날은 인스턴트 우동 끓이고 어묵만 몇 꼬치 올려줘도 좋아라
밥에 미역국 김치에 김만 줘도 한 그릇 뚝딱
콩나물에 김자반 달걀스크램블 간장 쬐끔 참기름 한 바퀴 돌려주고 비벼먹으라 해도 뚝딱
양배추쪄서 밥싸서 초장찍어 먹으라고 줘도 뚝딱
양미리 튀겨서 맛소금 살살 뿌려줬더니 넘나 맛있다며 몇 번이고 먹었네요..
진짜 죽으라는 법은 없는건지 암거나 줘도 잘 먹어주니 참으로 고맙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