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2시 30분쯤 자다가 심하게 타는 냄새가 나고 연기가 침실에 차길래 놀래서 일어나서 부엌에 나가 보니 저희 집은 아무 이상없는데 욕실 환풍기에서 올라온 아래층 연기인 거예요. 욕실은 연기가 꽉차고 문틈으로 그 연기가 침실까지 찬 거더라고요. 놀래서 보안직원을 불렀더니 저희 집 연기 확인하고 아래층에 갔다오더니
아래층 할머니가 곰국 올려놓고 잠이 들어서 불이 날 뻔 했다네요.
아래층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 사시고
같은 라인 3층인가 그 아들네 손주 손녀를 집에서 돌봐주시는 것 같은데 정말 아침 부터 저녁 까지 하루 세끼를 집에서 해먹어요. 그 냄새가 다 욕실을 통해 올라와요.
어제 그 난리가 나서 저희 집 연기 차고 냄새가 온 집에 가득 배어서 보안팀을 통해 항의를했더니 오늘 저녁에 올라와서 사과라고 하는데 미안하게 되었다 끝.
제가 아침부터 청국장에 매끼 된장찌개 생선구이 등등은 너무 한거 아니냐고 제발 앞 뒤 창문 열고 요리 하시고 부엌에 팬은 좀 안 틀면서 하면 안 되겠냐고 부탁했어요.
자기 집에서 음식해먹는 걸 금지 하자는 건 아니예요.
근데 겨울이라고 문 안 열고 부엌에서 후드만 켜고 음식을 한다는 거예요. 손자 손녀들이 어리고 자신들은 나이가 많아서 문을 열면 너무 추워서 안된다네요
그러고 애들이랑 자기들은 세끼를 다 손수 집밥을 해 먹어야 하는데 매끼 찌개에 생선을 굽는다네요. 그집 메뉴는 저도 알아요. 야식 라면 냄새도 그대로 올라오니까요. ㅜㅜ
저는 냄새가 싫어서 생선이나 찌개류는 아예 집에서 해먹지도 않고 부엌 인덕션도 거의 쓰지 않아요. 욕실도 건식으로 다 공사해서 늘 뽀송뽀송하게 유지하거든요.
근데 지금은 출근전에 그집 생선냄새로 잠이 깨고 일어나자 마자 온집안에 문열고 환기하고 대부분 저녁 먹고 퇴근하면 그집 음식냄새로 다시 환기해요.
정말 불편하고 힘들어요. ㅜㅜ
작년에 이사나간 아래층은 전혀 음식냄새가 안 올라와서 몰랐는데 정말 고역이네요.
결국 욕실 환기구를 밀폐 해버려야 하나봐요.
아래층 음식 냄새 빼고는 완벽히 맘에 드는 집인데 너무 괴로워요.
이럴땐 정말 어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