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대학졸업식 날 친척들 다 부른 엄마

.. 조회수 : 6,921
작성일 : 2024-02-20 19:26:36

제가 대학때 알바+취업(4학년 재학중 취업해서 일함)으로 동아리 활동도 안함.

밥도 혼자 학교 식당에서 거의 먹었지 학교 앞 식당도 별로 가본적 없었고요. 가봤자 떡볶이나 분식집이죠. 

 

졸업식 날 엄마가 오신다고 그런다보다 했는데

엄마가 와서는 계속 여기저기 전화하고 ..

알고보니 외가 친척들(엄마 형제들) 전부 오라고 부른거에요

 

제가 명문대 졸업한것도 아니고.. 무슨 상을 받은것도 아니에요.

졸업식이니 평일이었을텐데.. 

큰외삼촌 내외. 이모들 다 오고 외삼촌 한분이 안와서 엄마가 계속 전화하고. 

 

제 학교 동기들도 당황하고.. 

저기 주르륵 앉아계신 어르신들이 다 너희 가족이시냐고;; 

 

제가 엄마한테 아직 안오신 분들은 오지 말라고 하라고. 왜 부르냐고 해도 안통했고요. 

 

그렇게 졸업식 마치고는 엄마가 갑자기 저한테 친척들 식사대접 안내하라고.. 

제가 뭘 알아요 ㅡㅡ 학교 앞에 식당이 뭐가 있는지 그런걸 제가 뭘 안다고 저한테 앞장서라고.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대학생활 몇년 하면서 학교앞 냉동삼겹살집 딱 한번 가본데 있어서 거기로 갔는데 친척들 표정 다들 굳어있고.. 

 

그날 제 졸업식이었는데 용돈이나 선물 하나 받은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엄마는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원래 돌발행동,  제가 예상치 못하는 행동을 하는 편이라서 제가 불안하긴 했는데.. 

 

뿌린거 생각나서 거두려고(엄마는 조카들 입학 졸업 때마다 용돈 엄청 주심. 수십만원짜리 선물도 사주고) 그런건가? 

 

근데 전 친척들한테 받은건 무시 밖에 생각안나요. 뭐 큰거 받은적 없음.. 

대학때 이모들이 백화점 데려가서 비싼거 사더니, 저한테는 티셔츠 하나 고르라고 행사하는 만원짜리 티셔츠 매대로 데려가서.. 고르라고.. 그런적만 두번인가 있었네요 ㅋㅋ 

IP : 118.235.xxx.12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20 7:29 PM (112.147.xxx.62)

    엄마가 열등감이나 자격지심 있으신가...?

  • 2. 엄마가
    '24.2.20 7:35 PM (61.101.xxx.163)

    허세가 심한가봐요..

  • 3. .....
    '24.2.20 7:38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님의 기억이 다 맞다면 놀라운 일화네요. 넘 속상하실 듯

  • 4. 아니
    '24.2.20 7:39 PM (115.138.xxx.75)

    자식은 돈이 없어 학교 다니는동안
    아르바이트로 친구도 없고 일만했는더
    엄마는 조카들 입학,졸업에 수십만원짜리
    선물을 했다고요?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말인듯요.
    보아하니 여유도 없는듯한데
    그 엄마 정상이 아닌것 같아요.

  • 5. ...
    '24.2.20 7:41 PM (1.232.xxx.61)

    자랑하고 싶었나 보네요.
    근데 친척들은 왜 그런 거래요?

  • 6. 귀엽
    '24.2.20 7:41 PM (122.42.xxx.82)

    그런 핑계로 모이는거죠 한때는 형제였잖아요
    사각모에 블라우스

  • 7. 00
    '24.2.20 7:43 PM (118.235.xxx.126)

    친척들은 원래 절 무시했었어요
    엄마 혼자 절 키워서 그냥 제가 여상이나 가서 졸업하고 돈벌어 독립하길 바랬는데 꾸역꾸역 대학 갔으니..

    외삼촌이야 엄마 돈 자기 자식들한테 쓰길 바랬죠
    실제로 저 대학다니며 알바할동안 엄마가 외삼촌 자녀 미국 사립대 등록금 한번 내줌
    집안의 장손이니 다 같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ㅎ

  • 8. .....
    '24.2.20 7:45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엄마가 친정형제들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듯

  • 9. 00
    '24.2.20 7:46 PM (118.235.xxx.126)

    엄마는 지금도 외삼촌이 너무너무 불쌍하대요
    외삼촌이 미국 유학가서 오래 지나다가 자녀 미국 대학 입학시키고 국내로 돌아왔는데
    외삼촌이 미국 서 지내는 동안 아파도 치료도 못받았을거라느니 한국 올때 항공료 비싸서 경유 여러번 하고 고생해서 왔을거라느니.. 사실확인 한적 없고 근거도 없음. 무조건 불쌍하대요

    이모는 강남 40억 아파트 내놨는데 안팔려서 불쌍하고. 종부세 많이 나와서 너무 불쌍하다고 ㅎ

  • 10. .....
    '24.2.20 7:50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어머니에게 가장 소중한 건 원글님이어야지 왜 그러셨을까요. 우리집에도 그런 자매있어요. 이해하기 어렵다가 어느날 갑자기 깨달음. 이 사람에겐 자기를 지원해주는 가족보다 타인이 더 중요하구나!

  • 11. 00
    '24.2.20 7:56 PM (118.235.xxx.126)

    엄마는 엄마혼자 절 키우니 무슨일 생기면 형제들이 절 돌봐줄 사람이라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러니 친척들 장례식때도 그 집 손자손녀들은 잠시 들렸다 귀가하는데 저는 그 장례식장에서 며칠을 있도록 하고. 어린나이에 장례식장에서 밤새면서 겪을 제 심적 충격은 전혀 생각 안한건지.
    남의 집 장례식장엘 어린 저한테 내내 있으라고.. 그 집 가족들은 저를 보는 눈빛이 쟤가 여기 왜있어? 이러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섭고 충격.
    그런데 친척들은 절 못마땅해 하고 전 그걸 다 느꼈고 오히려 반감만 심해져서 안보고 산지 몇년 됨.

  • 12. .....
    '24.2.20 8:04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님이 일군 가족이 있기를 바래요. 님같은 분은 독신보다는 가족이 필요해요. 앞으로 더욱 행복하시길 빕니다.

  • 13. ..
    '24.2.20 8:11 PM (147.47.xxx.78) - 삭제된댓글

    제가 다 열받고 짜증나네요.
    제가 보는 카카오웹툰(다음)에서 비슷한 엄마 얘기 올라와서 보는 사람들마다 성토하는데...
    그 엄마는 큰딸 용돈, 등록금은커녕 어릴 때부터 노동력 착취하고 알바하거나 취업 후에는 돈만 뺏어갔으면서 빚뿐인 가난한 살림에도 그렇게 자기 동생(외삼촌)이랑 조카는 안쓰러워하고 챙겨줬대요.

  • 14. ..
    '24.2.20 8:12 PM (147.47.xxx.78) - 삭제된댓글

    그 웹툰작가 외삼촌과 조카는 잘해주거나 갚기는커녕 계속 도움받고 돈만 가져갔다고 함.

  • 15. ..
    '24.2.20 9:05 PM (61.254.xxx.115)

    헐 엄마가 이상함.선긋고 사세요 상식적이지가 못하니 ...

  • 16. 룰룰
    '24.2.20 9:31 PM (125.131.xxx.202)

    원글님 남자형제는 없죠?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17. 울부모님은
    '24.2.20 10:36 PM (49.169.xxx.43)

    졸업식 자체를
    온적이 없어요
    초등때부터

  • 18.
    '24.2.21 2:39 AM (114.206.xxx.112)

    저도 졸업식에 이모 이모부 다 오셨고 친구들도 시간되는 분들 다 오셨던거 같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6346 혼자 점심 추천해주세요 6 점심 2024/02/22 1,480
1556345 젊어서 죽는 사람들 보면요 나이가 들수록 더 안타까운감정이..ㅠ.. 10 .... 2024/02/22 3,881
1556344 대학 수업 온라인 강의 잘 들을까요? 13 ㅇㅇ 2024/02/22 970
1556343 홍두깨살로 쇠고기카레 해도 될까요? 2 카레 2024/02/22 1,489
1556342 손이 빠르다는게 10 ii 2024/02/22 2,716
1556341 레이노증후군 9 레이노증후군.. 2024/02/22 3,065
1556340 이사했는데 고양이들이 좋아하네요 11 .... 2024/02/22 3,042
1556339 석박사 연구원 사택 월세 주셨던 분 계실까요? 3 .. 2024/02/22 1,480
1556338 냄비 얼마만에 교체하세요 27 .. 2024/02/22 3,796
1556337 강아지 습식사료 3 ㄱㄴ 2024/02/22 595
1556336 아침에 눈오리 30마리 만듦(feat. 강아지) 24 2024/02/22 3,808
1556335 민주당은 민통당이라고 이름 바꾸지 9 이참에 2024/02/22 542
1556334 제 자신이 맘에 안들어 속상합니다. 5 50살 먹은.. 2024/02/22 1,866
1556333 황정음 남편 혼외자식.. 41 2024/02/22 57,713
1556332 광해, 왕이 된 남자 11 엔딩 2024/02/22 1,436
1556331 이미지에 속지 않으려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3 ........ 2024/02/22 2,031
1556330 예체능 입시 실패한 조카 24 예체능 2024/02/22 6,292
1556329 민주, 1차 경선 서울 '김영호·송기호·남인순' 승리…박지현 탈.. 8 zzz 2024/02/22 1,027
1556328 요즘은 결혼부부는 경제공동체가 아닌가봐요 32 정말 2024/02/22 5,131
1556327 해바라기샤워에 물이 똑똑 떨어지는데 전세집이에요 어떡하죠 ㅠ 5 ... 2024/02/22 1,661
1556326 식당에서 더러운 거 봤어요 ㅜㅜ 20 .. 2024/02/22 6,450
1556325 문재인은 민주적이라 못하고 윤석열은 밀어 붙여 한다? 5 0000 2024/02/22 1,358
1556324 기름 손 때 묻은 에어컨.. 무엇으로 지워야할까요? 5 .. 2024/02/22 675
1556323 대학생 딸 4 2024/02/22 2,157
1556322 불고기에 배 대신 무 갈아 넣으면 어떨까요? 13 00 2024/02/22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