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 직원은 이번에결혼을 해요.
저보다 한참 한참 어린 친군데 결혼이라는 위업을 이루었네요.
저는 이게 안 되고 저게 부족하고 어떤 게 창피하고 그래서
안 하고 못하고 그런데 결혼을 추진해버리는 능력에 제
자신이 초라해지네요. 제가 머저리 똥멍청이 쪼다 같이
느껴져요. 엄마도 나를 키우면서 가정을 지키시면서
자신의 모든 자원과 생애를 퍼부어서 저를 키우셨는데
이룬 것도 없고 결혼도 못하고 늙어가는 걸 그냥 그렇구나
그렇구나 이렇게 지나가며 살았는데 나는 뭐 하고살았나
싶어서 창피하네요. 눈물이 속으로 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