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혹은 태아 시절의 큰 경험이
유전자에 새겨질 정도로 강력하다 뭐 이런 연구도 있던데 말이지요.
전에 알던 사람이 어려서 집안이 아주 잘살다 망해서
경제적으로 극단을 오갔나봐요.
청소년기 이후는 외가에서 눈칫밥 먹고 자랐고.
중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풍족했던 어린 시절 얘기를 입에 달고
(그러니 제가 사정을 알게 되었지요)
뭐랄까 어린 시절의 그림자에서 못 벗어났구나 싶더라구요.
자세히 말하기는 그렇지만.
그런데 며칠 전 모르는 사람의 페북을 보면서
어 이 사람 혹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군요.
아닌 듯 하면서 본인을 과시하는 거라든가
가족이나 부모님 얘기를 언급하는 방식이
첫 번째 인물과 비슷해서요.
글을 좀 더 읽다가 보니
정말로 부모님이 굉장한 부잣집 자제였던 것 같은데
현재 이 사람의 경력이나 사회적 지위는
그보다 훨씬 못한 것 같구요.
어른들이 자녀의 배우자 집안을 본다는 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구나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