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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페에서 옆자리 남자땜에 결국 나왔어요

무서운 젤리곰 조회수 : 15,951
작성일 : 2024-02-20 14:47:32

동네에 예쁘고 좋은 카페들이 많은데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곳이 있어요 

창이 크고 천정이 높아서 그런지 사람들 소리가 어느 정도 되도 거슬리지 않고 사람도 적당히 있어서 여유로운...

커다란 유리벽에 길다란 좁은 테이블이 있는 자리라 밖의 나무들 보며 앉아서 책읽기 딱이예요 

오늘도 가서 책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하리보 젤리 광고 소리가 나는거예요 

양복입은 다 큰 어른들이 애 소리 내며 "나~안 빨간 곰이 쩨~일 좋거든" "얘는 진~짜 말랑해 ㅎ" 라고 하는 광고 아시나요? ㅎㅎ

이런 소리로 통화를 하며 한 남자가 옆자리에 앉는거예요 

커다란 하리보 소리로 "어제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못 잤자나. 아이씨 피곤해" "난 자격지심이 있어서 어쩌구 저쩌구.." "우리 ㅇㅇ, 내일 같이 밥먹자. 우리 ㅇㅇ, 아프지 말고 잘 쉬고 낼 봐~" 등등 구연동화를 하는듯도 하고 옆에서 하리보 젤리가 굴러다닐듯도 하고 (엿들은게 아니라 소리가 넘커서 제 귀 속으로 밀고 들어옴)

 

그러더니 가방에서 온갖 물품 다 꺼내 너비가 40센티 정도 되는, 깊지 않은 창가 테이블에 전화기, 보조배터리, 노트북, 마스크, 담배케이스, 작은 노트, 필통을 쫙 늘어놓더니 음료 다되었다는 직원의 소리에 가서 음료를 들고 빨대로 들이키며  그 '쭈웁~쭈웁~" 소리를 어찌나 크게 내던지... 그리고는 "크아~" 소리를 내고 자리에 앉으며 "푸~"하고 숨쉬는 소리를 냄

그러더니 갑자기 신발을 벗어 테이블 위로 들어올리더니 뒤집어 탈탈 털음. 양말도 주물럭 거리며 털고..

그 신발 다시 신고 반대쪽 신발 벗어 테이블 위 높이까지 들어올려 다시 탈탈.. 손가락으로 신발 안쪽 휘저으며 탈탈... 양말 탈탈.. (우웩) 

신발 다 신더니 다시 커피 빨대로 "쭈쭈쭈~읍" 소리내며 들이키고 "크아~" 소리내고 ㅠ 

가방에 넣어놨던 마스크 허겁지겁 꺼내쓰고 조용히 나왔습니다 

오늘 밤 하리보 젤리곰이 괴수로 변해 그 남자가 신던 신발로 제 얼굴을 덮어버리는 악몽을 꾸는건 아니겠지요 ㅜ

 

 

 

IP : 220.117.xxx.10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아
    '24.2.20 2:49 PM (121.133.xxx.137)

    몇살이나 됐는진 몰라도
    개저씨는 따논 당상이네요

  • 2. 카페는
    '24.2.20 2:49 PM (175.223.xxx.20)

    독서실이 아닙니다. 책들고와 친구와 대화 나누는데 째려보던분 생각나네요 . 신발 벗고ㅠ양말 만지고 하는건 극혐이지만요

  • 3. 윗님은
    '24.2.20 2:53 PM (118.235.xxx.26)

    맥락에 벗어나는 말씀은 왜 하시는지. 친구와 얘기하는 거 째려본 그 사람에게 뭐라 하시지....

  • 4. 카페는님
    '24.2.20 2:57 PM (220.117.xxx.100)

    과거 경험으로 인해 책읽는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저는 책읽는데 방해가 되서 나온게 아니라 이상한 소리내고 신발터는 등 공공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 거슬려서 나왔어요
    조용한 데서 읽어야할거면 애초에 시끄러운 카페에 안가죠

  • 5. 카페에서
    '24.2.20 2:58 PM (211.206.xxx.180)

    수다도 자유고 독서도 자유죠.
    원글이 단지 시끄럽다고 뭐라한 게 아닌데 독서실 아니란 말이 왜 나옴?

  • 6.
    '24.2.20 3:04 PM (211.250.xxx.112)

    원글님은 일반적인 카페이용객이 아닌것 같아서 나오신거죠.

  • 7. ...
    '24.2.20 3:08 PM (59.15.xxx.118)

    어딜가나 사람모이는 장소가면 저런 종류의 상식에서 한참 벗어난 사람들을 한명은 꼭 봐요.
    저런 인간들을 쳐다보는것 자체만으로도 큰 스트레스라 왠만하면 사람많은 곳 안다니려고 하는데 그래도 어쩔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저런 사람 보면 저는 바로 피해버립니다.

  • 8. 아 진짜
    '24.2.20 3:12 PM (211.201.xxx.28)

    더러운 양말 먼지가 액정밖으로
    여기까지 튀엉나오는것 같아요. 왜 저래!

  • 9. 으악~
    '24.2.20 3:24 PM (180.68.xxx.158)

    더럽…
    아무리 카페라도 상식선에서 행동해야지…으

  • 10. ....
    '24.2.20 3:30 PM (211.207.xxx.22) - 삭제된댓글

    그남자가 하리보음성으로 시끄럽게 하는것처럼 님도 쓰레기 글을 사람들한테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잖아요 그남자나 님이나 쓰레기 투척하는건 똑같아요

  • 11. Ddd
    '24.2.20 3:40 PM (172.226.xxx.5) - 삭제된댓글

    약간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 아닌가요?자폐 라던가..눠 그런..행동이 일반적이진 않은데..저라면 그냥 안타까워 했을듯 해뇨
    물론 저도 불편 해서 자리를 떴겠지만 굳이 이런글은 안 올릴 것 같아요.

  • 12. ...
    '24.2.20 3:41 PM (1.232.xxx.61)

    진짜 짜증나셨겠네요.
    근데 윗댓님은 뭐래요. 희한한 논리를 펴네요

    살다 보면 그런 인간 만나는 날도 있지요.
    기분 푸세요.

  • 13. Ddd
    '24.2.20 3:41 PM (172.226.xxx.5) - 삭제된댓글

    약간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 아닌가요?자폐 같은..
    행동이 일반적이진 않은데 저라면 그냥 안타까워 했을듯 해요.
    물론 저도 불편 해서 자리를 떴겠지만 굳이 이런글은 안 올릴 것 같아요.

  • 14. 원글님
    '24.2.20 4:11 PM (116.41.xxx.218)

    멀쩡해 보이고 식당 까페 이용, 운전, 직장다녀도
    경계선 지능이 많대요 그중 하나 걸리신듯 해요

  • 15. ooo
    '24.2.20 4:14 PM (182.228.xxx.177)

    저런 몰상식하고 천박한 행동을 한 남자손님이 잘못한건데
    쓰레기글 운운하며 원글 공격하기는 여전하네요.

    누구든 덤벼들어 상처 내고 뺨 후려쳐서
    내 스트레스 풀고 싶은 한심한 루저들이 늘어난건지
    82에 정 떨어지게해서 싸이트 망하게 하려는
    댓글부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야비한 행태가 82의 정체성이 되어 가는것 같아
    진심 아깝고 안타깝습니다.

  • 16. ....
    '24.2.20 5:12 PM (223.38.xxx.176)

    저런 애들도 여친이 있다는게 신기.ㅎㅎ

  • 17. ㅇㅇ
    '24.2.20 5:39 PM (73.118.xxx.231)

    약간 정신이 아픈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저라도 한공간에 있기 싫었을 것 같아요

  • 18. ㅋㅋㅋㅋ
    '24.2.20 8:28 PM (211.192.xxx.245) - 삭제된댓글

    저런 병신도 여친이 있는데,,,

  • 19. ...
    '24.2.20 10:00 PM (182.215.xxx.66)

    무조건 원글 탓하는 댓글
    징글징글하다
    그것도 재주인가?
    글에 나오는 남자?

  • 20. ???
    '24.2.21 6:52 AM (213.89.xxx.75)

    새벽에 외국인들이 좀 많아지는 시간대 이지요.
    한국말이 서툴러서이기도 하지만, 자신들의 모습이 투영되어서 속상해서 저럴지도 모릅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보건 내가 편하면 돼......지하철에서 손발톱 깎는 행위. 등등...어느나라 사람들 같아보여요?

    한국에 살고있는 중공국 시민권자만 1백만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한국적 가진 중공인들 뺀 숫자에요.
    이것들이 지금 의료보험과 지하철 65세이상 공짜표를 갉아먹고 있지요.

  • 21. 으....
    '24.2.21 7:12 AM (112.155.xxx.106)

    옆사람 나가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거 아닐까.... 싶은..

  • 22. ㅋㅋㅋ ㅠㅠ
    '24.2.21 7:45 AM (118.235.xxx.159)

    너무 불쾌하셨을텐데 죄송..^^;;
    묘사를 너무 잘하세요.
    들리고, 보여요. 어우~~~ 싫어라~
    겪은 적이 없는데 마치 겪은 것 같은 생생함이

  • 23. ㅇㅇ
    '24.2.21 8:28 AM (112.218.xxx.171)

    읽기만 했는데 더러움이 느껴집니다. 잘 피하셨어요.

  • 24. ㅇㅇ
    '24.2.21 8:37 AM (210.126.xxx.111)

    경계선 지능장애
    통계적으로 25명당 2~3명이 경계선 지능장애에 있답니다
    멀쩡한 사람으로 보여지고 지적장애인은 분명 아닌데
    그렇지만 보통의 일반사람과는 조금은 다른 행동양상을 보인다고 하네요

  • 25. ...
    '24.2.21 10:33 AM (223.39.xxx.164) - 삭제된댓글

    '24.2.20 3:30 PM (211.207.xxx.22)
    그남자가 하리보음성으로 시끄럽게 하는것처럼 님도 쓰레기 글을 사람들한테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잖아요 그남자나 님이나 쓰레기 투척하는건 똑같아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참 쉴드도 가지가지
    평소에 82 어떻게 하세요?
    각종 진상글 수시로 올라오는게 커뮤니티인데

  • 26. 영통
    '24.2.21 12:17 PM (211.114.xxx.32)

    카페에서 책을 보든 공부를 하든
    오래 안 있고 2시간 이내 나오면 되죠...
    2시간 넘으면 메뉴 하나 더 시킵니다.

  • 27. ㅈㅈㅈ
    '24.2.21 1:56 PM (27.179.xxx.137)

    지하철안인데,...젊은 여자분 내내 핸폰 통화...
    귀가 터져나갈듯 해요...적당히 좀 하고 끊지.
    도대체 뭔 중계방송인지!
    주변 사람들 눈쌀 찌푸리건말건.어휴...

  • 28. 정말
    '24.2.21 2:29 PM (116.125.xxx.59)

    저런 몰지각 몰상식한 인간이랑은 절대 결혼하면 안되요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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