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분들,병풍 취급 하기 싫거든요ㅠㅠ

진짜 조회수 : 2,682
작성일 : 2024-02-19 12:46:03

예전에 저희 할머니 연로하셨을때,다들 겉으로는 기본도리는 했어요.근데 제가 할머니 따로 좋아하시는 음식이나다과라도 사 드리려고 하면,혹은 용돈을 좀 드리려고하면

부모님이 싫어하셨어요.노인네 필요없다고ㅠㅠ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할머니에게 제가 묵주팔찌를

선물로 드렸는데(만원 안팎?) 그걸 손 씻을때도 아깝다고 빼실 정도로

아끼셨나봐요.근데 증손주가 놀러와서 고장냈는데도 다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새로 사드리지 않았다는

걸 나중에 알았어요

제가 잘 해드리면 된거고,다른 사람들은 다들 자기몫의

효도 하니까 그걸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연로하신 노인이 되면 다들 기본도리만 딱!!할뿐

노인네!!,쓸데없이~~!!!이런만을 달고 사는건 좀 불편하긴

했어요.감정없이 병풍처럼 살기만 바랄뿐,다 쓸데없이!!!

노인네,노친네!!!이런 말이 꼭 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시부모님 에게 그래도 감정이 있는

살아계신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대해드리고 싶었으나...!!!!

너무 너무 사람들이 나빠요

그 분들의 시계는 자식들 미성숙한 어린애,청소년,청년기에 머물어 예전에 키우면서 참고 희생했던 그 시간만

기억하고 억울해하고 그 때의 자식의 허물만 무한반복하고 지금 머리 희끗한 자식의 삶은 머리아파하세요

늙어서 그럴수 있다고 쳐도 ,그게 쌓이고 쌓여 노인우울증과 겹치고 아직도 혼날거 많은 못난 자식이라고 괘심해

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니 ,인간에 대한 애정이 식네요

그냥 이제는 병풍 취급해 드리고 싶어요ㅠㅠ

뭐가 그리 괘심하고 한스럽고 미울까요?남들앞에서는

그리 자랑하면서 그 열등감을 자식에게 풀까요???

아픈것도 보기싫고 최소한도 보기싫네요

보면 또 마음 약해지니까요

마음은 불편하고 저 같은 못된바보는 맘 편안히 살 방법이

없나요?

IP : 211.109.xxx.9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를
    '24.2.19 12:47 PM (121.182.xxx.73)

    원글님 맛있는 점심부터 드세요.

  • 2. ㅇㅇ
    '24.2.19 12:51 PM (175.113.xxx.129)

    험담 많이하던 외할머니를 미화하던 엄마랑 비교되네요
    노인들은 도서관 하나와 같다고 하던데

    내가 대하는만큼 얻는거겠죠

  • 3. ……
    '24.2.19 12:53 PM (39.119.xxx.4)

    생각이 짧으십니다
    그때 그분들 마음이 지금 원글님 마음
    그분들 마음에도 앙금이 있었겠지요.
    괜찮은 관계처럼 보였어도 그건 모르는 일인거예요

  • 4. 원글
    '24.2.19 12:55 PM (211.109.xxx.92)

    그 분들의 행동을 비난하지는 않습니다!!다만
    아쉬움이 남아 저는 좀 더 나중에 잘해드리고 싶었던
    생각이 컸으나...,
    현실은 잔인하네요ㅠㅠ

  • 5. ,,,
    '24.2.19 1:05 PM (182.229.xxx.41) - 삭제된댓글

    그런데 원글님 성격으로는 어르신들과 아예 연끊고 살지도 못하실거 같아요. 그냥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고 기본만 해드리세요.

  • 6. ,,,,,,,,,,,
    '24.2.19 1:16 PM (119.194.xxx.143)

    원글님 환상속에 사는분같습니다

  • 7. 실망
    '24.2.19 1:18 PM (223.38.xxx.41)

    그게 그 노인분들이 좋은 어른이 아니라는거죠.
    이제 알았을 뿐.
    저도 거리두고 기본만합니다.
    사춘기 자녀들도 조심스러워하는데
    어찌 노인들은 60 바라보는 자식에게도 그렇게 함부러 말하는지..
    근데 그렇게 큰 사람들은 그 부모를 벗어나질 못해요ㅠㅠ

  • 8.
    '24.2.19 1:19 PM (121.167.xxx.7)

    원래 그런 수순을 밟는다, 사람은 그렇게 쪼그라들어 소멸하는 것이다,
    나도 인간이니 별다르지 않게 될 가능성 높다...생각하세요.
    죽을 때까지 성숙, 숙성되어가는 인생이 드물더라고요, 아아이가 된다, 본능만 남는다..생각하고 그러려니~~흘려 듣고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가 하고픈 만큼만 하세요.
    현실은 잔인한 것 맞습니다.

  • 9. 영통
    '24.2.19 1:28 PM (106.101.xxx.93)

    이 글 좋네요..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 10. ***
    '24.2.19 3:10 PM (218.145.xxx.121) - 삭제된댓글

    아쉬움이 남아 저는 좀 더 나중에 잘해드리고 싶었던
    생각이 컸으나...,
    부모님도 같은 마음이셨을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7099 이런 가정은 객관적으로 어찌 보이시나요 15 그럼 2024/02/23 3,297
1557098 견과류 사러 갈 때 남대문으로 가나요. 20 견과 2024/02/23 3,113
1557097 친구관계 5 .. 2024/02/23 1,585
1557096 임신한 것 같아요. 5 .. 2024/02/23 3,321
1557095 박서준이랑 이종석 잘생겼나요? 40 .. 2024/02/23 3,122
1557094 누가 이런 건 도대체 2024/02/23 273
1557093 상담이나 심리학공부 많이 하시나요? ㅇㅇ 2024/02/23 333
1557092 예비 고1인데 수학 전혀 안 되어 있어요 13 아이 2024/02/23 1,614
1557091 질투, 부러움 때문에 내 마음이 괴롭네요. 6 ddd 2024/02/23 3,211
1557090 케라스타즈 헤어케어 받아보신분 어떠셨나요 3 고민 2024/02/23 696
1557089 해운대 부산성모안과 1 키티 2024/02/23 1,002
1557088 자식 좋은 대학이냐, 재테크 잘해서 부자냐 35 다가질수없으.. 2024/02/23 4,702
1557087 유명 식당의 비밀, 아세요? 30 ... 2024/02/23 7,367
1557086 흉몽 안맞는다고 해주세요 13 여가 2024/02/23 1,321
1557085 코스트코 가 볼려고 하는데 10 지금 2024/02/23 2,715
1557084 뭘 배우려고 시중에 나와있는 서적이나 인터넷, 그리고 학원을 다.. 8 Mosukr.. 2024/02/23 1,091
1557083 항상 불안과 불편한 마음으로 가슴이 두근거려요. 17 갱년기증상이.. 2024/02/23 2,970
1557082 드럼세탁기요... 1 ㅇㅇ 2024/02/23 596
1557081 글펑 53 2024/02/23 5,914
1557080 심상정 잘가라 ㅋ ㅋ 19 ... 2024/02/23 5,606
1557079 동료건으로 조언 필요해요 8 오늘 2024/02/23 1,149
1557078 청소로 뜬 연예인 거슬려요. 32 까칠씨 2024/02/23 19,770
1557077 가정학습 영어 궁금 3 bb 2024/02/23 734
1557076 사회성 떨어지는 남편 5 .... 2024/02/23 2,587
1557075 '다름이 아니오라' 꼭 써야해? 14 ㅁㅁ 2024/02/23 5,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