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분들,병풍 취급 하기 싫거든요ㅠㅠ

진짜 조회수 : 2,696
작성일 : 2024-02-19 12:46:03

예전에 저희 할머니 연로하셨을때,다들 겉으로는 기본도리는 했어요.근데 제가 할머니 따로 좋아하시는 음식이나다과라도 사 드리려고 하면,혹은 용돈을 좀 드리려고하면

부모님이 싫어하셨어요.노인네 필요없다고ㅠㅠ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할머니에게 제가 묵주팔찌를

선물로 드렸는데(만원 안팎?) 그걸 손 씻을때도 아깝다고 빼실 정도로

아끼셨나봐요.근데 증손주가 놀러와서 고장냈는데도 다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새로 사드리지 않았다는

걸 나중에 알았어요

제가 잘 해드리면 된거고,다른 사람들은 다들 자기몫의

효도 하니까 그걸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연로하신 노인이 되면 다들 기본도리만 딱!!할뿐

노인네!!,쓸데없이~~!!!이런만을 달고 사는건 좀 불편하긴

했어요.감정없이 병풍처럼 살기만 바랄뿐,다 쓸데없이!!!

노인네,노친네!!!이런 말이 꼭 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시부모님 에게 그래도 감정이 있는

살아계신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대해드리고 싶었으나...!!!!

너무 너무 사람들이 나빠요

그 분들의 시계는 자식들 미성숙한 어린애,청소년,청년기에 머물어 예전에 키우면서 참고 희생했던 그 시간만

기억하고 억울해하고 그 때의 자식의 허물만 무한반복하고 지금 머리 희끗한 자식의 삶은 머리아파하세요

늙어서 그럴수 있다고 쳐도 ,그게 쌓이고 쌓여 노인우울증과 겹치고 아직도 혼날거 많은 못난 자식이라고 괘심해

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니 ,인간에 대한 애정이 식네요

그냥 이제는 병풍 취급해 드리고 싶어요ㅠㅠ

뭐가 그리 괘심하고 한스럽고 미울까요?남들앞에서는

그리 자랑하면서 그 열등감을 자식에게 풀까요???

아픈것도 보기싫고 최소한도 보기싫네요

보면 또 마음 약해지니까요

마음은 불편하고 저 같은 못된바보는 맘 편안히 살 방법이

없나요?

IP : 211.109.xxx.9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를
    '24.2.19 12:47 PM (121.182.xxx.73)

    원글님 맛있는 점심부터 드세요.

  • 2. ㅇㅇ
    '24.2.19 12:51 PM (175.113.xxx.129)

    험담 많이하던 외할머니를 미화하던 엄마랑 비교되네요
    노인들은 도서관 하나와 같다고 하던데

    내가 대하는만큼 얻는거겠죠

  • 3. ……
    '24.2.19 12:53 PM (39.119.xxx.4)

    생각이 짧으십니다
    그때 그분들 마음이 지금 원글님 마음
    그분들 마음에도 앙금이 있었겠지요.
    괜찮은 관계처럼 보였어도 그건 모르는 일인거예요

  • 4. 원글
    '24.2.19 12:55 PM (211.109.xxx.92)

    그 분들의 행동을 비난하지는 않습니다!!다만
    아쉬움이 남아 저는 좀 더 나중에 잘해드리고 싶었던
    생각이 컸으나...,
    현실은 잔인하네요ㅠㅠ

  • 5. ,,,
    '24.2.19 1:05 PM (182.229.xxx.41) - 삭제된댓글

    그런데 원글님 성격으로는 어르신들과 아예 연끊고 살지도 못하실거 같아요. 그냥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고 기본만 해드리세요.

  • 6. ,,,,,,,,,,,
    '24.2.19 1:16 PM (119.194.xxx.143)

    원글님 환상속에 사는분같습니다

  • 7. 실망
    '24.2.19 1:18 PM (223.38.xxx.41)

    그게 그 노인분들이 좋은 어른이 아니라는거죠.
    이제 알았을 뿐.
    저도 거리두고 기본만합니다.
    사춘기 자녀들도 조심스러워하는데
    어찌 노인들은 60 바라보는 자식에게도 그렇게 함부러 말하는지..
    근데 그렇게 큰 사람들은 그 부모를 벗어나질 못해요ㅠㅠ

  • 8.
    '24.2.19 1:19 PM (121.167.xxx.7)

    원래 그런 수순을 밟는다, 사람은 그렇게 쪼그라들어 소멸하는 것이다,
    나도 인간이니 별다르지 않게 될 가능성 높다...생각하세요.
    죽을 때까지 성숙, 숙성되어가는 인생이 드물더라고요, 아아이가 된다, 본능만 남는다..생각하고 그러려니~~흘려 듣고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가 하고픈 만큼만 하세요.
    현실은 잔인한 것 맞습니다.

  • 9. 영통
    '24.2.19 1:28 PM (106.101.xxx.93)

    이 글 좋네요..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 10. ***
    '24.2.19 3:10 PM (218.145.xxx.121) - 삭제된댓글

    아쉬움이 남아 저는 좀 더 나중에 잘해드리고 싶었던
    생각이 컸으나...,
    부모님도 같은 마음이셨을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5422 선재같은 다정한 남자 만난적 있으시죠? 21 정성 2024/05/27 4,144
1585421 종소세 사업소득 근로소득 금융소득 있은경우 어느정도가 적정선인가.. 4 . 2024/05/27 1,129
1585420 한약 잘 짓는 한의원 아시면 정보 좀 부탁드려요ㅜ 7 잘될 2024/05/27 1,346
1585419 제주도 당일 가볼까싶어요. 2 알려주세요 2024/05/27 1,907
1585418 치약 추천부탁드려요~~ 2 분당댁 2024/05/27 1,516
1585417 층간소음 가해자가 되었는데 33 한점 2024/05/27 5,373
1585416 어떤 직장이 나은가요? 15 직장 2024/05/27 1,768
1585415 현실에서도 북한여자랑 남한남자가 사랑에 빠진 케이스가있네요 .... 5 .... 2024/05/27 2,500
1585414 자, 어서 모이세요 8 자자 2024/05/27 2,588
1585413 입 터졌어요 19 8282 2024/05/27 6,678
1585412 묶은정관 풀어 저출생해결 어찌생각 하시나요 8 ㄱㄴ 2024/05/27 1,425
1585411 방울토마토와 아몬드와 그릭요거트 조합 추천합니다. ... 2024/05/27 1,216
1585410 대문 글 바람 어쩌고 글 보고 떠오른 짤 4 ooooo 2024/05/27 1,492
1585409 유플 티비 VOD 5500원 써야는데, 어떻게 쓸까요? 추천부탁 2024/05/27 274
1585408 엄마와 강원도 당일 놀러가요 15 고민 2024/05/27 2,495
1585407 온수매트 틀고 잔다 하니 몸에이상있는거 아니냐고 하네요 30 그런가 2024/05/27 4,930
1585406 서울 축농증 잘보는 이비인후과 추천해주세요. 5 .. 2024/05/27 1,155
1585405 초등학교 3학년 여아입니다 3 고민 2024/05/27 1,741
1585404 은퇴한 시니어들 직업 군인으로 갑시다 25 시니어 2024/05/27 4,708
1585403 톱스타 라고 느껴지는 사람 7 ㅡㅡ 2024/05/27 3,595
1585402 모두채움단순경비율신고인데 간편장부작성해서 신고하려합니다. 도와.. 5 종합소득세 2024/05/27 848
1585401 외모별로인 사람은.. 5 .. 2024/05/27 2,814
1585400 이차전지는 왜 오르는거예요 12 궁금 2024/05/27 2,973
1585399 성형외과 예약금 돌려받을수있나요ㅠ 4 2024/05/27 1,613
1585398 권성*변호사 7 네네 2024/05/27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