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글에 댓글에 ... 선동 작업질 하는 건 알지만
너무 답답해서 글 하나 팝니다....
일반인들은 급여/비급여/수가/총액계약제... 뭔지도 모르고 이해도 안되겠죠
그저 무지성으로 의사많아지면 좋은거 아냐?
의사 돈도 많이 벌고 잘난척에 재수 없었는데 잘 됐다
이렇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지금 의사들이 하는 사직행렬은요..
진짜 이 땅에서 의사 못해먹겠어서..
여러분들이 회사x같아서 때려치울 때 있잖아요 그런거예요..
애초에 의약분업 의정합의를 깨고
합의도 없이.. 점진적 연착륙도 없이 2000명을 때려부른 게 미친짓이고요...
의사교육은 도제식이라 그렇게 공장에서 찍듯이 해 낼 수가 없어요
기초/임상 교수들, 실습 병원/교육, 국시 자체도 실습시험이 있구요
서남대 의대가 50명 정원인데 교육을 제대로 못해서 폐교한 것 알고 계신가요??
그런데 2000명???
그리고 지금 증원으로 키워드 계속 나가는데...
진짜 심각한 문제는 필수의료 패키지 라는 거예요
증원이야 10년 뒤 일이지만
이건 당장 여러분도 x 되고 의사도 x 되는 핵심이예요
여러분들 한국의료가 최고라고 인정하시죠??
싸고 빠르고 질 좋은 한국의료. 외국나가보면 안다. 많이 들어보셨죠??
그게 왜 가능 하냐면요...
원가이하의 수가지만 (원가 이하의 수가라구요... 진료 볼수록 적자!!) 이걸 의사들이
남들 주 5일 할때 주 6일, 365일 해가며 박리다매로.. 비급여 진료를 통해 보전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싸고 질은 좋고 의사들은 돈을 많이 버는 시스템이 유지가 됐었다구요
그래서 의사수는 oecd 에 못미치지만
국민들 의료 이용은 oecd 1 등 이라구요
그런데 급여/비급여 혼합진료를 금지하면
여러분들은 영국식 사회주의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되구요
의사는 경제적 이득이 확 줄어들겠죠...
미쳤다고 돈도 못버는데 수명 줄여가며 일하며 그 모든 책임을 지나요...
그래서 사직하는거예요...
이 책임 문제도 미친게
응급실 뺑뺑이가 문제가 되니까...
응급실에서 거부를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아니... 치료할 시설과 시술가능한 의사가 있는 곳으로 보내야 환자가 사는 건데
일단 119가 오면 무조건 해당병원 응급실에서 받아서 알아서 하고
만약 문제가 생기면 응급실 의사가 책임을 지라네요?? 17억 배상 같은..
진짜 존나게 1차원 적인 해결방법이네요
응급실 뺑뺑이가 문제가 되니.. 응급실에서 거부를 못하게 한다...
이런데 계속 일하는 응급실 의사가 있을까요??
정부는 필수의료를 살리는 걸까요 망치는 걸까요???
소아과 오픈런이 문제니 의사들이 소아과를 하도록 존나게 늘린다
2000명 늘리면 그 중에 2~3명은 소아과 하겠지.. 이런거잖아요???
와... 진짜 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 대가리에서 나온 정책이 맞나요???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나요??? 경제적으로 배상 300억 1000억 할껀가요???
이런 정책의 문제점들은 너무나도 많지만
정치적인 목적도 보이고..
가장 문제는 의사들에 대한 태도예요.
이건 뭐 거의 노예. 가축 취급이죠
일하기 싫어서 관둔다는데 개인의 기본권마저 무시하는 각종 명령, 협박에
존나게 의사를 늘리면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고 소아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하겠지
이런 생각들이... 수준들이...
조민같은 의사들이 어쩔수 없어서 하는 심장수술.. 본인이라면 받고 싶으세요???
필수의료 살리려면 그 쪽에 메리트를 줘라.. 수가를 올려줘라.. 그리고 과한 형사처벌에서
보호해달라
의사들은 항상 말해왔어요
강간으로 저출산을 해결할 순 없어요... 아기를 낳고 싶은 맘이 생겨야 낳아요
이 세상 여자들을 증원한다고 해도 니 여친은 안생겨요... 니가 매력적이어야 여친이 생기는 거예요
2000명 증원 한다고 소위 필수과라고 불리는 과들... 기피과에서 못벗어나요
못 벗어나기는 커녕... 이번 사태를 겪은 의사들은 절대로 안 할 겁니다.. 두고 보세요..
아 그리고
전공의들 한테 힘들다고 징징대서 정원 늘려주는데 왜 반대하냐고 하는 댓글 많던데...
수가를 올리면 된다니까요??
수가가 올라가면 여러명의 의사를 고용 할 수가 있어서 여러 간호사를 고용 할 수가 있어서
병원운영이 정상적으로 굴러간다구요
그리고 지금 전공의들이 사직하는 건 일 힘들어서가 아니라
이렇게 힘든거 버텨도(최저시급도 안되는, 노동법에 위배되는 근무행위) 보장되는 미래가 사라졌기 때문이예요 .. 증원정책과 각종 패키지 정책 때문에
그러니까 힘들어도.. 의대증원과 각종 정책을 반대하는 거구요
미래가 보장된다면 전공의 몇년은 희생하는 마음인거예요
(힘들어서 증원해 준다는데 왜 반대해 싸이코야?? 이런 인과관계가 성립이 안돼요)
이거 못 막으면 우리나라 싸고 좋은 의료는 끝이예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려고 하네요
초고령화에 맞춰서 의료비용의 상승을 감당할 수 없어 의료시스템을 바꾸려는 건가??
이런 생각도 해봤네요
돈 없는 사람은 의사 예약하려면 6개월 기다려야 하고
그런데 실력도 없고
그사이에 자연치유 하거나 죽거나 하는
그런 큰 그림인가 생각도 드네요
저도 이제 나이가 들면 의료서비스의 소비자가 될텐데... 걱정입니다
우리 나라 의료서비스 괜찮다 고 생각하신 적 있으시다면
제발 의사의 말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