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으로 결혼한 부부임다
그래도 가족관계 나름 화목하게 20년 살았어요.
평범한 서민으로 살았어요.
하지만 뭐 살 때나 뭐 할 때 늘 고민하고,
긴축재정이라 안된다..이런 얘기도 하고,
우리 형편엔 무리데쓰..이렇게 아이들 앞에서 얘기하고 자르기도 하고
이런 것을 보아온 두 아이들 중 낙천적 둘째는 별생각없지만
머리 복잡한 첫째는 나름 위기감을 느꼈는지..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알바 시작해서는
알바비로 지난 1년간 몇 백 저축하고,
지금도 돈만 생기면 저금이네요.
그...넣고 못빼는 통장에 당장 넣어버려요.
맨날 돈없다고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고요(다이어트 겸함).
결혼 20년만에 겨우 집 마련한(하우스 푸어임다) 엄빠 보면서
만19세 되자마자 청약 시작.
그러면서도 덕질은 열심히 해서
축구덕후라 알바비 모은 돈으로 성덕하러 떠났습니다.
조금 보태줬고요.
우리 애는 우리보다 돈도 잘 다루고,
잘 누리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가진거 없지만
이정도면 전지구적으로 상위 30% 이내의 삶이야 하며 만족합니다
이제 잘, 제때 죽는 것만 남았어요..
쓰다보니 자랑같아서 민망하네요.
지금, 행복한 감정이 좀 필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