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간이 여유로워지면서 느끼는 행복

마음 조회수 : 3,151
작성일 : 2024-02-18 19:12:06

요즘 그릇 정리에 빠져있습니다

뭐  아주 고가의 그릇을 소장하고 있던 건 아니지만 나름 디자인이 예쁘고 색이 좋고 등등의

이유로 품었던 그릇들

이제 두식구 남고 손님도 안오고

쓸일이 없어서 저렴하게 정리하고 있거든요

다행히 거래가 잘 됩니다

그릇이 나가고 그릇장에 빈공간이 생겨서

이리저리 차곡차곡 넣던 그릇을 이젠 대충 툭 놓을 수 있게 될때의 그 행복과 쾌감이

정말 크네요

마치 무거운 짐을 들고 있다가 내려놓게되는 순간의 행복과 해방감이 느껴집니다

집이 점점 헐렁헐렁해지는 행복감 덕에

자꾸만 옷장을 뒤지고 신발장을 열어보고

베란다를 둘러봅니다

내가 쓰지 않고 모셔두는 예쁜이들을 골라내어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고 공간이  헐렁해지는기쁨

이거 중독성 있습니다

오늘 현재 저희집에는 앞에 물건을

치워야 꺼낼수 있는 물건은 없습니다

그냥 슥 꺼낼 수 있습니다

모든 물건이 통로를 확보하고 있는거지요

더더더 가벼워지고 싶습니다

 

IP : 220.65.xxx.15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빠빠시2
    '24.2.18 7:22 PM (219.255.xxx.105)

    미니멀 은근 중독성 있죠
    물건많으면 넘 스트레스라 쇼핑 자제중이에요

  • 2. 뽀인뜨
    '24.2.18 7:24 PM (220.117.xxx.100)

    “ 앞에 물건을 치워야 꺼낼수 있는 물건은 없습니다”

    바로 이거죠
    핵심이네요!
    저도 아이들 크고 독립해 나간 뒤 이사해서는 원글님처럼 살아요
    그 가벼움과 널널함에 맛들이니 물건 욕심도 안 생겨요
    한번 질리게 버리고 버리고 뒤집어 엎고 나서 다시는 그 괴롭고 머리터지는 과정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요
    사람들이 저희 집에 오면 갤러리 같다는 사람도 있고 집이 휑하다는 사람도 있고 미니멀리즘의 전형이라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더 뭔가를 걸거나 들여놓고 싶지 않고 로봇청소기도 휘휘 다닐 수 있게 바닥이 막혀있는곳 없이 전부 개방되고 주방에도 나와있는거 없고 뒷베란다도 재활용코너 따로 만들어 뭔가 오는대로 재질 분류해서 싹 치워넣고 휴지나 세제, 먹거리도 다 수납장에 들어갈만큼만 사서 넣어놓으니 겉에 나와있는게 없어서 진짜 좋네요
    신발장에도 필요한 신발만 간추려서 널널하게 넣어놓고 나와있는 신발은 슬리퍼 하나, 욕실도 바닥이나 벽에 뭐가 없으니 청소도 편하고 보는 눈도 편하고..
    그냥 이 상태로 바람이 불면 그물망 통해서 휘 지나가듯 집안이 막혀있는 곳, 쌓인 곳이 없는 지금 상태가 좋아요
    집에 오면 편하고 개운하고 복잡다단한 바깥 세상을 잊을 수 있을 정도의 심플함이 있는 곳이길 바랍니다

  • 3. 부럽
    '24.2.18 8:02 PM (219.249.xxx.181) - 삭제된댓글

    전 언제쯤.....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5412 방4개 있는 빌라가 희귀하던데 11 dw 2024/02/19 4,329
1555411 굥 싫어하는 저도 의대증원 대 찬성입니다 16 궁금 2024/02/19 1,367
1555410 윤석열에 충성하던 서민 요새 뭐해요? ㅋ 14 ... 2024/02/19 2,206
1555409 텐트밖은 유럽, 여배우들요 33 역시 2024/02/19 21,488
1555408 당뇨? 2 2024/02/19 1,540
1555407 둘째 임신중인데, 제가 잉여인간이 된듯한 기분이 들어요. 17 이상한마음 2024/02/19 3,931
1555406 감기기운에 약국에서 바로 먹을 약 뭐 좋나요? 9 ㅇㅇ 2024/02/19 1,280
1555405 공복혈당 114 당화혈색소 5.2 6 갱년기 2024/02/19 4,275
1555404 유치원에 선생님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11 2024/02/19 1,891
1555403 친정부모님이 자주 싸우세요 20 참깨 2024/02/19 5,207
1555402 영어 문장 좀 여쭤볼게요 (도치된 문장?) 6 dd 2024/02/19 743
1555401 의대증원 관련 질문 있어요 7 의대 2024/02/19 672
1555400 뉴발란스 홍대점 1 2024/02/19 1,258
1555399 전자레인지 처음 사는데 어떤게 좋은가요? 8 전자 2024/02/19 1,750
1555398 중딩 남학생 방학때 하루 몇끼 먹나요? 6 2024/02/19 1,270
1555397 위염..매스틱검과 마누카꿀 둘다 먹어도 될까요? 3 위염 2024/02/19 1,626
1555396 김종민 “이준석은 전두환”… 이낙연 - 이준석 정면 충돌 9 ㅇㅇ 2024/02/19 1,242
1555395 동생이 지금 제주도인데 안개땜에 결항이 된대요 9 제주결항 2024/02/19 3,973
1555394 여학생은 여중여고 공학 어디가 낫나요? 10 .. 2024/02/19 1,535
1555393 당화혈색소 6.4면 당뇨 진입하기 시작한건가요 10 걱정 2024/02/19 3,964
1555392 고1 영어학원 주3회 너무 과한가요? 4 ... 2024/02/19 1,355
1555391 두식구라도 먹는거 청소며 쓰레기며 빨래등 1 2024/02/19 2,044
1555390 어제 저희엄마를 위해 기도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25 바램 2024/02/19 3,869
1555389 음쓰통 덜 닦은 냄새 1 ..' 2024/02/19 1,027
1555388 고양이 키우는 게 꿈이었습니다 7 2024/02/19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