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전화하면 여보세요 라고 받았다고 화를 내셔서
어제 너무 속상해 하소연 적었었네요.
참 많이 생각하고 생각해보다 결론 내렸어요.
연락을 하던 안하던 내 인생화두는 친정엄마인거 같아요.
삶에 대해 그렇게 많은 것들을 바라지 않았는 탓에
돈은 못 벌지만 그냥 서로 사랑한다고(?) 믿는 남편
만족하지는 않는 대학 들어갔지만 그래도 다정다감한 평범한 딸
작은 돈이지만 알뜰 살뜰 모아서 최대한 오래 맞벌이 하는게
꿈인 저....
친정보다는 몇배 고마운 시댁과 시누형님들..
(남편은 이게 그냥 인간이 가지는 기본이라 하는데 절 최대한 이해해주고 배려해줘서)
남편이 절 위로하며 그냥 친정엄마 말은 의미두지 말고 반박할 생각도 하지 말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고 하는데 참 그게 힘든 거 같아요.
제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 제 내공의 부족인듯... ㅠㅠ)
저 회사에서 진상 업체 잘 다루기로 소문나서 다들 감탄하는데....
(친정엄마와의 대화에서 알게 모르게 내공이 쌓인거 같은데...)
친정엄마의 화는 어디로 튈지 모르겠어요.
무조건 친 첫째 남동생에 대한 옹호에 제가 질리고
막내 남동생이 의절 했음에도 오히려 더 첫째 남동생에 대한 옹호로
집착 하는거 같네요. (첫째 남동생이 자신들의 분신처럼 여겨지나봐요)
평생 바뀌지 않을 거라는 거 꺠달았고 내 마음속 진상 고객으로 대우하며
거리를 두네요.
가끔 전화해서 절 괴롭히는데 아마 이게 제 인생의 화두인거 같아요.
인연을 끊기에도 내가 힘들고 (사업적으로 엮여서 안볼수가 없어요 ㅠㅠ)
그렇다고 인연을 이어가기에도 내가 힘들고 참......
저런 첫째 남동생 집착형 친정엄마에게 어떻게 대해야 무난해지고 내가 날 지키며 살 수 있는
게 뭔지 내공을 쌓아 저런 전화를 받아도 내가 힘들지 않도록 하고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야 하는지가 제 화두인거 같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