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향 고층아파트에서 일출을 보는 법

불타오르네 조회수 : 2,846
작성일 : 2024-02-18 07:41:58

아침에 해뜨기 전에 일어나요 

저는 일출도 좋아하고 일몰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 붉은 기운이, 오렌지빛 햇살이 집안 벽 한쪽에 드리우면, 것도 화초와 창살의 그림자까지 덧대어 벽 가득 채워지면 홍콩 영화의 한 장면도 생각나고 저도 모르게 가서 그 빛을 쓰다듬으며 좋아해요 ^^

환한 한낮의 햇살은 너무 강하고 눈부셔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 ㅎㅎ

 

오늘 아침도 창밖으로 시내를 내다보는데 밤되면 집집마다 하나 둘 불 켜지듯이 점점이 붉은 등 숫자가 늘어나요 

강건너 잠실과 강남 고층빌딩의 창문, 용산과 이촌의 빌딩에도 붉은 사각형이 생기고, 남산 서울타워 꼭대기에도 빨간 불이 켜지고, 한강변 고층 아파트 동쪽 단면은 전체가 불붙은듯 이글이글 붉은 태양빛을 반사해요 

너무 붉어서 저러다 유리창이 녹아버리는거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빨개요 (물론 녹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아, 해가 점점 솟아오르는거죠 

어슴푸레 몽롱한 이른 아침에 선명하고 강렬한 불덩이가 여기저기 늘어나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도시 한가운데 살다보니 정작 주인공인 해는 못본채 조각난 퍼즐 맞추듯 일출을 구경하게 되네요 ㅎㅎ

 

 

IP : 220.117.xxx.1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4.2.18 7:48 AM (223.62.xxx.6)

    제방 창으론 세빛둥둥섬과 잠실 옥수수 빌딩이 보여서 아침마다 기분이 나쁘다요. 아침 일출의 기운을 받기도 전에.

  • 2. 저는
    '24.2.18 8:55 AM (220.117.xxx.100)

    옥수수빌딩을 볼 때마다 꼭대기 뾰족한 부분이 여기저기 찝으러 찾아다니는 집게벌레가 생각나 저도 안 좋아해요 ㅠ
    원치않는 것들을 어쩔 수 없이 많이 보게되는 것이 도시생활이란 생각을 해요
    편리한 점도 많지만

  • 3. ...
    '24.2.18 9:32 AM (119.71.xxx.54)

    그래도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 기분이ㅣ 좋아요.
    에너지를 받는 느낌. ^^

  • 4. 맞아요
    '24.2.18 9:39 AM (118.235.xxx.172)

    떠오르는 해와 직접 마주하고 싶을 때는 동쪽으로 창이 난 부엌 베란다로 가서 대면? 합니다^^
    새로 떠오른 해의 광선은 뭔가 느낌이 남다르긴 하죠

  • 5. ....
    '24.2.18 10:35 AM (58.29.xxx.1)

    저희집은 경기도 변두리지만 거실 정면에 매일 일출을 볼 수 있어요.
    오히려 서울이 아니어서 시야가 확 트였어요.
    액자 그림 보듯이 산이 있고 그 산 아래서 올라오는 환상적인 일출을 매일매일 볼수 있답니다.
    커튼을 걷으면 햇빛이 찬란하게 들어와요.
    매일 이렇게 일출을 보니 일출보러 멀리갈 필요도 없고 너무 행복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7138 글 검색 8 ㅇㅇ 2024/02/18 344
1557137 친한 엄마가 저를 오해할 듯 해요. 18 ....... 2024/02/18 7,022
1557136 (펌) 국힘이 민주당 역전한 최고 이유 바꿉니다 30 ㅇㅇ 2024/02/18 3,630
1557135 은퇴하신분들, 한달에 얼마 지출하세요? 22 은퇴 2024/02/18 5,336
1557134 아이보리 가방, 옷, 신발 어떻게 쓰나요. 때타는 걱정 5 아이보리 2024/02/18 1,418
1557133 삶은닭 1마리있는데 어떻게 먹을까요? 8 ... 2024/02/18 994
1557132 고혈압 치료 해보신분 계신가요 ㅠ 19 2024/02/18 2,928
1557131 동료간에 화나는일 있으면 참고 넘어가야하나요? 4 초보직장인 2024/02/18 1,071
1557130 민간임대아파트 분양받으면 어떨까요? 4 궁금 2024/02/18 1,721
1557129 약안먹고 영양제 먹는 일상이 감사하네요 2 2024/02/18 1,232
1557128 국대들끼리 왠지 엠바고 건듯 5 엠바고 2024/02/18 2,704
1557127 온라인으로 44사이즈 기모바지 사고싶어요ㅠ 8 바지 2024/02/18 853
1557126 선글라스 렌즈 색이요 현소 2024/02/18 302
1557125 대인배X 대인O 6 우리말 2024/02/18 918
1557124 한총리, "2028년까지 10조 이상 투입 필수의료 수.. 12 누구 돈으로.. 2024/02/18 2,396
1557123 신촌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 의국장 사직서(펌) 14 .... 2024/02/18 2,841
1557122 2세대 실비 노후에 요양원도 적용되나요? 8 ... 2024/02/18 1,834
1557121 90년대 드라마속에는 왜 오렌지쥬스가 많이 등장했을까요.?? 15 .... 2024/02/18 3,410
1557120 폐 씨티에 덩어리가 보였는데 항생제치료 중 크기가 주는것.. 3 콩콩 2024/02/18 1,831
1557119 70대 엄마랑 볼만한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등 추천해주세요 2 .. 2024/02/18 872
1557118 와인은 유통기한이 없나요 7 ㅇㅇ 2024/02/18 2,092
1557117 캐나다 사과값은 이렇습니다.jpg (펌 ) 17 2024/02/18 6,190
1557116 크랜베리 보관 어떻게? 3 소피 2024/02/18 628
1557115 임수정의 시카고 타자기 재미있었나요 30 .. 2024/02/18 3,071
1557114 오행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게 좋은 거지요? 3 사주 2024/02/18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