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말로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아이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는 사람이 아니예요. 성적, 집안교육, 인성교육등 아무말도 안해요. 애들을 달래야할때, 혹은 혼내야할때 사춘기에 성장하면서 받아야할 여러교육이 집안에서 이루어져야하고 꼭 받아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달라요. 좀 혼내야하지않냐, 이런건 아빠가 얘길해줘야하지 않냐 하면 내비둬라, 알아서 하겠지, 내가 말한다고 듣냐 등으로 얘기를 안합니다. 스스로 알아가고 겪어야한다고 생각하는건지 그건 모르겠어요.
몇달전에 큰아이가(고2) 여친, 성적등으로 얘기를 진짜 해야할때가 된거같아 아빠한테 얘길좀 하라고 했어요. 엄마가 하는 얘기랑은 다르잖아요.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해달라고 했더니 버럭화를 내는겁니다. 왜 가스라이팅을 하냐구요. 이게 왜 가스라이팅이냐 아빠가 얘길한다니 내 생각을 전달하고 싶어서 얘기를 하는건데 어떻게 이게 가스라이팅이냐 했더니 맞데요. 본인이 이렇게 저렇게 얘길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생각한 말도 하지못하게 자기를 제가 지배했다네요. ㅠㅠ
저는 그 말에 너무 큰 상처를 받았고 그 후에는 무슨말을 할때 이 말을 하면 또 가스라이팅했다고 할라나? 라는 생각때문에 말을 말아버리자라는 생각을 하고 몇달이 지나버린거 같아요.
어제 차안에서 가게 얘기를 하다가(같이 자영업하고있어요. 폐업예정) 이럼 또 가스라이팅했다고 할꺼야? 했더니 버럭버럭 화를 내는거예요. 아빠한테 아이에게 이러얘길해달라고 요구하는데 있어서 내가 무슨 이득을 취했냐 어떻게 그렇게 말을하냐 했더니.. 니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기를 조종했다네요.. 그게 제 이득이라네요..
저도 엄청 소리를 지르면서 몇분간 말다툼을 하고 지금은 말을 안하고 있어요.
제가 가스라이팅가해자? 인가요? 님들 생각에도 그런지 궁금해서 글남겨봅니다. 맞다면 제가 당연히 사과를 해야죠.
일이 안되니 집안이 조용하질 않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