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로하신 부모님 입원시

조회수 : 2,483
작성일 : 2024-02-17 00:25:14

양가 해서 처음 부모님 입원 시켜드렸습니다.

처음이라 모든게 생소했어서, 곧 겪으셔야 할 다른 분들 참고되실까 몇 가지 정리해볼게요. 

 

아산병원 입원이고, 회진 오신 교수님왈, 노인분들은 동네병원에서 잡아내기 힘드니 어디 아프다 싶으면 무조건 대형병원 응급실로 오라 했습니다. 

아버님 경우도 명절전에 동네 내과에서 진통제만 주고 마는 바람에 초기 진단이 늦어져 위험한 고비 넘기셨구요.

 

응급실은 30분정도 줄 서야 들어갈 수 있고, 해외 다녀오신거라 음압실도 거쳐야 했습니다.

 

아침에 응급실가서 이런저런 검사 후 저녁 다 되서 입원실 배정 받았고, 입원실 안나면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안내도 받았습니다.

 

입원실은 보호자 1명만 들어갈 수 있고, 퇴원시까지 쭉 상주해야 합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병원에서 연결해주는 간병인 업체도 있으니 구하셔도 되구요.

 

간병까지 해주는 간호병동으로 자리나서 옮기는데, 간호병동은 퇴원시까지 보호자 출입금지 입니다.

병원에서 다 케어 해주는 시스템인가봐요. 

 

낮에는 바글바글 하던 아산병원 로비가 밤에는 곧 돌아가실 연락받고 온 가족들만 군데군데 모여서 장례절차 의논하는 모습들 보입니다. 

 

저흰 아직 상태 지켜보는 단계라 혹시나 병원에서 연락오면 바로 갈 수 있게 매일 아침 대기 상태입니다. 

건강에 자신하시던 분인데 정말 하루아침에 모든게 바껴버렸어요. 퇴원하신다 해도 매일 하시던 운전, 운동, 외출 모두 불가능할 것 같구요. 

 

정말 다른 그 무엇보다 건강 꼭 잘 지켜야 합니다. 

노후준비도 함께.. 

 

IP : 14.52.xxx.2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24.2.17 12:33 AM (116.37.xxx.69)

    경험담 나눠줘서 고맙네요

  • 2. ..
    '24.2.17 12:44 AM (39.7.xxx.226) - 삭제된댓글

    '경제력 있으신 아버님이라 병원비도 모두 아버님이 결제 하시겠지만 '

    원글중에서도 위 말이 선명히 보입니다

  • 3. 통합간호병동
    '24.2.17 1:00 AM (210.2.xxx.212)

    통합간호병동이 자리가 있어 들어갈 수 있으면 좋은데 자리가 잘 안 나오죠.

    그리고 과에 따라서 정형외과 같은 곳은 통합간호병동이 없는 경우도 있구요

    요즘은 건강보험이 커버를 많이 해줘서 환자 비용 부담이 많이 줄었어요.

    제일 부담 큰 거는 간병인 비용이죠. 저희는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그냥 간병했습니다. 비용 아끼려고 한 것보다 병원에서 간병인들 보니

    영 마음이 안 놓이더라구요. 차라리 그 비용에 좀 더 보태서 1인실 쓰고

    거기서 자는 게 낫겠다 생각했습니다. 마침 1인실이 운 좋게 나오기도 했구요.

    다인실에서는 간병인 간이침대가 너무 작아서 자기가 정말 힘들어요...

  • 4. 연세가
    '24.2.17 4:26 AM (121.165.xxx.112)

    어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통합간호병동에 노인은 제외됩니다.
    낙상위험이라 보호자가 반드시 필요하죠.
    종합병원의 고소사건의 많은 부분이
    낙상으로 인한 고소건이라 어쩔수 없는 조처라 생각하구요.
    병원비는 생각보다 적게 나오고
    아주 많이 나와도 본인부담상한제가 있어 나중에 돌려받기도 합니다.
    제일 어이없는게 간병인비죠

  • 5. ㅇㅇ
    '24.2.17 6:47 AM (118.235.xxx.244)

    노인분들은 동네병원에서 잡아내기 힘드니 어디 아프다 싶으면 무조건 대형병원 응급실로 오라, 그렇군요.

  • 6. 대형병원.
    '24.2.17 9:57 AM (39.118.xxx.27)

    대형병원 응급실로 가면 입원 할 수 있다더라고 지방에 계신 부모님이 얘기하길래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말라 했습니다. 하루 종일 응급실에서 침대 없이 기다려야 하는데 무슨 소리냐고.

    지방에서 대형병원으로 오르락 내리락. 자식들도 지쳐갑니다.

  • 7. 또리뽀기맘
    '24.2.17 3:08 PM (125.176.xxx.160)

    응급실로 가면 입원이 가능할까요? 암진단 받으시고, 대형병원 가라 해서 제일 빨리 진료 볼 수 있는 병원 진료 보러 갔더니, 입원 안된다고 해서 다시 돌아왔거든요. 응급실로 바로 가야했나 후회중입니다.

  • 8. ..
    '24.2.17 5:30 PM (39.7.xxx.30) - 삭제된댓글

    ,
    다들 빅3 로 가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5962 한번도 자식보다 남편이 우선인 적이 없어요 35 남편 2024/02/19 6,129
1555961 연금액에 종합소득세 적용건 1 연금 2024/02/19 808
1555960 퇴직연금 irp 아시는 분 6 퇴직 2024/02/19 2,346
1555959 조승우 라이프 재밌나요? 9 .. 2024/02/19 2,110
1555958 대만 여행 시 이번 주 복장과 에어랩 8 대만 2024/02/19 1,653
1555957 저는 윤석렬 혐오자입니다. 35 ........ 2024/02/19 4,258
1555956 센터장을 영문직함이 어떻게 되지요? 2 2024/02/19 1,052
1555955 맨하탄 17만불 연봉이면 4 맨하탄 2024/02/19 1,714
1555954 브라질산 bhc치킨, 가격 최대 3000원 인상 논란 9 ㅇㅇ 2024/02/19 1,733
1555953 아침에 쌀 씻어서 물용량 맞추고 나왔는데 저녁에 물 더 안붓고 .. 3 아이보고 2024/02/19 1,959
1555952 웨스트사이드스토리 1961년작 2021년작 두개 다 봤어요 3 어제 2024/02/19 525
1555951 발명가가 된 김성일씨요.. 젊은시절에 인기 있었나요.?? 11 .. 2024/02/19 2,553
1555950 어금니 꽉 물고 자는 거 개선하려는 방법 있을까요? 9 .. 2024/02/19 1,711
1555949 비슷비슷한 제목의 책이 많네요 유행인가봐요 4 ㅇㅇ 2024/02/19 1,270
1555948 스투시는 왜이렇게 비싼거에요? 5 123 2024/02/19 3,244
1555947 2시 최강욱의 인간시대 ㅡ 이지은 편 1 같이봅시다 .. 2024/02/19 1,182
1555946 전복내장 5 ㅢ00 2024/02/19 1,172
1555945 혹시 저같은 트라우마 지니신 분...... 28 ........ 2024/02/19 4,937
1555944 결혼 30년 이상 된 분들 중에 19 2024/02/19 4,918
1555943 직구로 산 조미료 유통기한 보는것 좀 도와주세요 6 ㄱㄷㄱㄷ 2024/02/19 600
1555942 개인적으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성형은 18 ㅁㅁ 2024/02/19 6,952
1555941 제가 예능시놉시스를 만들었는데요 5 .... 2024/02/19 1,212
1555940 세월호 오뎅남 근황 /펌 jpg 13 2024/02/19 4,332
1555939 한덕수 비대면 진료 전면허용 17 .. 2024/02/19 2,340
1555938 보리막장 버려야하나요 1 .. 2024/02/19 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