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서울 한 봉제공장으로 여자아이가
자기를 숨겨달라면서 뛰어 들어왔대요.
곧이어 남자가 찾으러 와서 놀란 공장 직원들이 숨겨줬는데
알고보니 열한살의 서커스단 단원.
몸집이 작아야 묘기를 할 수 있다고 하루에 2시간 취침, 식사도 2끼만.
당시 또래 평균 몸무게 20kg에 키가 120cm였대요.
부모를 찾으려 했지만 힘들었고
마침 한 천주교재단에서 맡아주겠다고 해서 보내져서 자라다
17살때 미용 기술을 배우려고 경기여자기술학원에 들어갔는데
1995년, 그 유명한 경기여자기술학원 방화사건이 일어났고
거기에 주희가 있었던거에요.
불이나자 옷장에 숨었는데 그대로 의식을 잃었고
다행히 열흘만에 중환자실에서 깨어났대요.
그 후 방송에 엄마를 찾고 싶다고 나오고 형사들이 수소문해서
기적적으로 엄마를 찾았는데 알고보니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엄마가
삼남매를 친정에 맡기고 외지로 일하러 갔는데
친정식구들이 아이는 아빠가 키워야한다며 아빠에게 보내버렸던 것.
뒤늦게 아이들을 찾으러 갔지만 시어머니가 부잣집으로 보냈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살았대요.
하지만 그 후... 2011년 티비에서 다시 등장한 주희..
친엄마와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폭력이 시작됐고 강제로 결혼하고
거기다 알고보니 1995년 화재 당시 받은 보상금 6천만원과
천주교재단 후원자들이 모아준 3-4천만원 든 통장도 그 엄마가 다 가져갔대요.
주희는 그런돈이 있었는지도 모르더라고요.
그러고는 또 몇 년 후 ... 주희에게 우편물이 날아들었는데
엄마가 사망했으니 대신 카드빚을 갚으라고.. 수천만원의 빚을.
그 소녀가 지금 44살이 되어서 티비에 나와서 인터뷰 하는데
와... 진짜 기구해도 기구해도 저렇게 기구한 운명이 있을까 싶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