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기억의 왜곡이 심해요
가령 아버지 칠순에 자기가 누슨 노래를 부르려고 했는데
아빠 친구들이 먼저 불러서 실망했다 ( 그런노래 안불렀어요)
어젠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15년전에 갔던데였거든요
그땐 관광지 활성화가 안돼서 개인가이드 붙여갔는데 지금은 좀 나아졌나 ? 아러더라구요
솔직히 그때가 패키지 천국이었고 저는 사람들하고 다니기 싫어서 가고싶은 곳만 골라서 개인가이드 붙인거였구요
뭐 이런거 말고도 너무나 많은데
본인은 허풍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기억을 해요
옆에서 듣는 저는 저게 허언증인가 뭔가 하다가 이제는 말도 세마디 이상 섞고싶지 않은 상태구요
애들하고도 조목조목 다 말해서 납득시키고 일 진행하면
내말은 왜 아무도 안듣냐...이러면서 도돌이표 시작이에요
치매는 아니고 ㅎ 30대부터 저랬는데 늙으면 더 심해지겠죠
요즘은 삐지기까지 하니까요
애들도 속터져하고 ㅠ 이건 무슨 증세일까요
겉보기 외모는 상위 1%고 돈도 많아요
무직자이긴 해도 딱히 그런데 컴플렉스 안느껴도 되는 나이구요 ㅜ